[10]광주(0:1)포항 - 강현무가 하드캐리한 1승 (골대 지분 25%)

2021. 4. 18. 18:00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광주(0:1)포항, 2021.04.17(토), K리그1 Round 10

 

 

하느님이 보우하신 골대와 강현무가 힘을 합쳐 상대의 원더골이 될뻔한 찬스를 쓰윽 지워버리면서 2연승! 어려운 가운데 소중한 승3을 따냈다.
여전히 매경기 작두타는 기분. 아슬아슬 바짝긴장 조마조마 초집중 관전을 요하는 경기들이 계속되고 있다. 봄이 가기 전에 맘 편하게 즐길 수 있을지...

 
광주는 참... 결정적인 찬스는 날아가 버렸고, 유일한 실점은 (불지 않을 수도 있었던) 페널티 킥, 신경전에 말리면서 경기 내내 짜증 만땅이었던 펠리페. 많이 아쉬울 것 같다.

 

이 포스터의 주인공은 강현무가 차지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여러 가지가 미완성이지만 김기동 감독 만큼은 칭찬하고 싶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B플랜, C플랜을 계속 시도하고 있으며 그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는 점! 그냥 땜방 임시방편으로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과 지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신광훈 강상우 돌려쓰기, 이승모의 공격 활용, 전민광-이광준 나눠쓰기를 계속 시도면서 다듬고 있다.
경기가 많아지고 선수 이탈이 생기는 시점부터 그 효과를 볼 것 같다. 여름 이적 시기에 적재적소 보완 가능하고, 피로가 누적되고 전력 이탈이 생기는 시기에 오히려 치고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바래본다.

타쉬, 크베시치는 여전히... 아직인가?

전반에 위기가 몇 번 있었지만 공격 조직력은 후반보다 전반이 좋았다. 후반에 타쉬와 크베시치가 함께 뛰면서 오히려 조직력이 약해지는 모습.

크베시치는 많이 뛰고 볼 터치도 많지만 마지막 세밀함 떨어지고 잔실수가 많다. 이눔이 영점조정 되면 공격에서 뭔가 다양한 세밀함이 나올거 같은데... 참 안올라온다. 신진호랑 둘이 호흡 맞으면 공격지역에서 걸리는 볼은 둘이 다 살려내면서 경기가 아주 재밌게 풀릴텐데 말이다.

타쉬도 마지막 터치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 중앙에서 버티고 경합하는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 내려서 플레이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주변 공격수들과 호흡이 불완전하다.
첫 득점은 긍정적이지만 페널티 킥 이전에 그 정도 싸움은 몸으로 버티면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면싶다.

얼굴이 다들 왜이리 약골형인지...

팔라시오스는 얼굴과 체격, 인상에서 10점 먹고 들어가는데 타쉬와 임상협은 근육을 벌크업하던가 안되면 성형수술, 빡빡머리, 12폭 문신 중 하나라도 심각하게 고려했으면 싶다. 외모도 플레이도 뭔가 강려크함이 없다.

임상협은 역시나 기복이 좀 있는 듯! 좋을 땐 천하무적, 안될 땐 너무 쉽게 찬스를 흘려버린다. 몸이 늦게 올라오는 스타일인가? 선발일 때랑 차이가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쥐어짜는 마지막 한 줌이 좀 아쉬운 것 같기도하고.
자네 부적삼아 문신을 하나 박아 볼 생각 없나? 단, 눈치없이 호랑이 문신 박지는 말고...

신광훈 시프트는 이제 전술의 한 부분

전후반 팀의 전형이 확 바뀌는 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신광훈이 후반에 중앙 미들로 이동하고 있다. 효과가 나올 때도 있고 안나올 때도 있긴 한데,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수비를 좀 더 두텁게하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신광훈이 중앙 수비형 미들로 옮기고,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긴 전민광은 수비에 좀 더 집중하는 식이다.

 

또 하나는 후반 중반이후 신진호 힘이 딸리면 팀 스피드가 현저히 느려진다는 점. 신진호 백업 대체자 또는 전술적인 보완 필요할텐데 신광훈 시프트가 어느정도 그 구멍을 메우는 것 같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크베시치가 신진호의 역할을 분담해 주지 못하면 신진호는 75분짜리 활약 밖에 못할지도 모른다.
힘들어도 우짜겠노...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 포항인것을 니는 벌써 알고 있었어야지...^^

수비가... 수비가...

공격쪽은 조금씩 조금씩 발이 맞아가고 속도감도 올라가고 있다.  공격수들이 골고루 공격 포인트을 맛보고 있으며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방향, 타이밍 모두 올라오는 느낌이다.

 

수비는 경기 내내 힘들게 힘들게 끌려다녔다. 매 경기 롤러코스터다. 강현무가 팀을 여러번 구했고 권완규가 어려운 상황에서 애쓰다 아슬아슬하게 퇴장을 면했다.

무실점으로 마무리 했지만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대부분 밀렸다. 일대일 경합은 하창래가 짱 잘막았는데, 상무 선수는 휴가 나왔을 때 한경기 뛸 수 있으면 좋겠구만!
여러가지로 불완전한 시즌이지만 어렵게 어렵게 뚫고 나가고 있다. 부족한 것이 한 둘이 아니지만 늘 팀웍으로 극복하면서 포항만의 장점을 만들곤 했다.
조직력은 연습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경기를 치르면서 다져지고, 특히 이기는 경기를 통해 궤도에 오른다. 원정에서 소중한 승3, 무실점 경기를 따낸만큼 다음 경기(수원FC, 홈)에서 좀 더 진화된 조직력을 보여주자.
...

 

 

 

 

나는 지금도 홈 경기건 원정 경기건 경기장을 찾을 때면 1군버스 기사님과 반갑게 만난다. 벌써 20년을 훌쩍 넘는 시간이다.
포항의 이런 모습이 참 좋다. 오랜기간 장비 담당으로 일하신 이상열 장비사께서 떠나신다고 한다. 선수들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포항의 소중한 전설이다!

PS) 그런데, 요즘 울산은?
감독이 원하는 축구와 선수들이 원하는 축구가 아직 합의되지 않은 듯. 전형은 수비 안정형인데 선수들은 서두르는 느낌!
냥이 내려온다~ 냥이 내려온다~ 곧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