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길래/집짓기 & DIY(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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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창고 짓기 - 6. 사이딩
다음 작업은 사이딩 붙이기! 그 전에 창호가 들어갈 자리를 따내야합니다. 애초에 창문 자리에 맞게 합판과 타이벡을 부분부분 잘라서 붙일 수도 있겠지만, 저렇게 통으로 친 다음에 창문을 따내는게 더 좋다네요? 구조적으로도 더 좋고 타이벡은 가급적 이음새 없이 시공해야 빗물이나 습기가 침투할 틈이 없답니다. 유튜브 말씀을 성경처럼 여기며 작업하는 상황이라서 그대로 따라해 봤습니다. 다른 모든 이유보다... 작업이 훨씬 단순해 지는 장점이 있네요^^ 창호(샷시) 넣은 후에 창호와 창틀 사이의 공간은 우레탄 폼으로 메꾸는 건데... 아뿔사! 우레탄 폼을 너무 많이 쐈습니다! 밖으로 왕창 삐져나오고 팽창하는 우레탄 폼이 창호 틀을 위 아래 밀어내는 바람에 완전 개판! 결국... 폼 다 긁어내고, 창호 뗐다가 다시..
2021.06.12 -
목조창고 짓기 - 4.지붕 합판 & 방수시트
뼈대와 바닥이 완성된 후에 지붕 작업을 했습니다. 일단 지붕에 합판을 치고 방수시트까지만 깔면 비가 오더라도 1차적인 비가림 정도는 되니까요. 특히 OSB 합판은 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합판을 친 후, 당일에 바로 방수시트까지 작업했습니다. 먼저 지붕 옆쪽에 처마 내는 작업을 했읍니다. 전날 미처 마치지 못하기도 했지만, 합판이 잡아주지 않는 상태라 처마가 아래로 처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좀 쳐졌습니다. 이건 좀 기술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추어의 한계랄까... ㅎ 뼈대 잡는거에 비하면 지붕 합판 치고 방수시트 덮는 작업은 비교적 쉽습니다. 다만, 2인1조로 작업하다보니 부득이하게 지붕 위에어 합판을 재단하게 되었습니다. (올라갔다 내려같다, 재단한거 올리고 내리고..
2021.06.10 -
목조창고 짓기-3.벽체&지붕 프레임
벽체와 지붕 프레임은 2x4 방부목을 사용했습니다. 벽체 스터드 간격은 60센티, 지붕 서까래는 40센티로 했습니다. 통상 목조주택은 2x6 구조목을 사용하고 스터드 간격도 40센티로 하지만, 2층 올릴거도 아니고 단열이 필요하지도 않은 창고기 때문에 좀 더 간단하게 했습니다. 기존 창고도 2x4, 60센티로 했는데 10년동안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습니다. 지붕 서까래까지 놓으니 제법 집 모양 나오네요. 저와 친구 모두 약간의 이론적 지식과 어깨 너머로 배운 것만 가지고 겁없이 덤빈 일이라 진행 과정에서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작업 오차도 있고 목재 휨으로 인해 프레임 중간중간에 배부른 모양이 나오기도 해지만, 수직과 수평에는 이상이 없도록 계속 체크하면서 진행했습니다. 당초 하루 작업량으로 잡았..
2021.06.03 -
목조창고 짓기 - 2.자재 주문
창고 짓는데 사용할 자재입니다. 목조주택용 자재 대부분이 수입 자재입니다. 동남아산은 수입이라 싸지만, 북미나 유럽산 자재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집이 아닌 창고를 짓는거라 가급적 저렴한 자재들로 구성했는데도 3백만원이 넘어가네요. 하긴... 목조주택 1평 건축비도 안되는 돈으로 6평짜리 창고를 지을 수 있다는게 어딥니까? 다만 여기에 인건비는 빠졌다는게 문제죠. ㅎㅎ 노가다 정신으로 극복! 자재는 woodnice.com 에서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괜찮고 쇼핑몰도 잘 구성되었네요. 자재에 약간 미스가 있었는데 친절하게 전화로 확인해 주시고 배송 차량까지 깔끔하게 섭외해 주네요. (남양주-단양, 2.5톤 트럭 17만원) 자재를 내려 놓으니 마당 한가득! 왜 이렇게 뿌듯할까, ..
2021.06.01 -
목조창고 짓기 - 1.기초
10년전 집 지을 때 함께 지었던 목조창고(농막)가 여기저기 낡고 삐걱거리고 우중충해 졌습니다. 당시에 워낙 급하게 대략 대충 속성으로 지은 탓에 모양새도 좀 맘에 들지 않았죠. 새로 지어야하는데.. 지어야하는데... 하면어 1년 2년... 그러던 중 언제나 그렇듯이 계기는 우연히 소주 한 잔과 함께 찾아오죠. 이런저런 얘기 중에 창고를 지으려는 생각을 말하게 되고,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친구가 내 손으로 집짓기에 필이 꽂히신 분이고, 몇년째 유튜브로 집짓기 영상 보면서 마음의 단련을 한 끝에 너무너무 실습을 해보고 싶은 상태! 바로 의기투합! 크기는 가로 4.8m, 세로 3.6m, 높이 2.4m~3.0m. 공법은 경량 목구조. 창고 안에서 목재를 이리저리 다루기 편하도록 천정은 약간 높게 잡았습니다. ..
2021.05.31 -
지하수 인버터 설치, 정수 시스템 DIY
시골집, 산골에 나홀로 있는 집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가 바로 물 문제!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놈의 지하수 시스템이 툭하면 말썽을 일으킵니다. 대개는 모터의 잔고장이나 동파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요즘은 겨울이 오기 전에 단단히 단도리를 하기 때문에 겨울은 큰 문제 없이 지나가는데, 날이 풀리고 봄이 올 때 쯤이면 꼭 한 번씩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번에도 역시 모터 문제! 늘 모터가 문제입니다. 지하수 사용하는 집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집의 경우는 지하수 관정에서 퍼올린 물은 우선 저수탱크에 저장합니다. 그리고, 가압펌프를 이용해 저수탱크의 물을 집안으로 넣어주는 방식이죠. 그런데, 이 가압펌프라는 놈이 늘 말썽이죠. (흔히 이야기하는 자동펌프, 우물용 펌프 등이 가압..
202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