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3.단동(중국)(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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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 강촌민박, 강추!
(이건 제가 마음에서 올리는 광고성 글입니다 ^^) 우리는 단동에서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가 멋진 경치를 보는 것과 비교할 때 백배 내지는 천배나 큰 무엇이었습니다. 우리가 한국을 떠나기전에 북경행 열차표까지 미리 예매를 해 주셨고 아침 일찍 단동 동항까지 마중 나오셔서 하루 종일 친절하게 저희를 안내해 주시더니 북경으로 떠나는 단동역에서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압록강 맥주까지 챙겨주셨습니다. 하루 종일 기침으로 콜록거리는 저에게는 감기약까지 챙겨주시고... 먼 여행길에 입맛이 돌지 않으면 중국 라면을 사서 스프만 한국 라면 스프를 쓰면 한국 라면 맛을 즐길 수 있다면서 라면 스프를 챙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글을 쓰고 사진을 고르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민박집의 컴퓨..
2006.05.26 -
[단동] 일보화, 분단의 안타까움... 뼈저립니다...
진달래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넉넉히 먹었더니 마음까지 가벼워 지더군요. 가이드 해 주시는 백하님께서 호산산성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원래 만리장성이 산동에서 끝나는데 최근 중국쪽에서 그걸 단동까지 급조해서 연장해 놓은 것이 바로 호산산성이랍니다. 역사왜곡의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호산산성이 있는 곳에 '일보화'라는 곳이 있습니다. '화'자의 뜻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일보(一步)'는 말 뜻 그대로 '한걸음'이라는 말입니다. 바로... 중국과 조선(북한)의 국경을 이루는 작은 하천이 있는데 한 걸음이면 국경을 넘는다는 말입니다.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작은 개울 건너가 바로 북한이라니... 눈 아래 보이는 돌과 흙, 나무, 풀들이 모두 북한의 그것들입니다. 그 너머 멀리 보이..
2006.05.26 -
[단동] 진달래 식당에서 맛있는 북한 음식을
압록강변을 돌아본 후 우리 일행은 조금 일찍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백하님께서 북한에서 직영하는 식당으로 안내를 하셨습니다. 짜잔~ 진달래 식당! 북한에서 직영하는 진짜 평양요리 전문점입니다. 왼쪽 가슴에 인공기 배지를 단 북한의 아가씨들이 북쪽 특유의 사투리로 반갑게 맞아줍니다. 요까지 읽은 남자분들... 북한 아가씨들이 이쁜지 안이쁜지가 젤 궁금하져? 디게 이뻐여... ^^ 사진이라도 같이 찍어볼까 했는데 사진에 찍히고 그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백하님의 말씀을 듣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대신... 진달래 식당에서 첨 먹어본 '조떡' 사진 하나 올립니다. ^^ 생긴건 꼭 파인애플 같은데 쫀득쫀득하면서 달콤한 것이 아~주 맛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냉면 한 그릇씩 먹고 조떡과 녹두전(빈대..
2006.05.26 -
[단동] 압록강과 신의주
단동 동항에서 마중나와 있던 강촌민박의 '백하'님을 만났습니다. (인철형이 다음 카페에서 도움을 청했고, 백하님께서 단동에서의 일정을 도와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낯선 땅 단동에서... 오늘 하루는 백하님의 안내대로 단동을 돌아보고 저녁에 북경행 비행기를 타게됩니다. 우리 일행은 먼저 압록강변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압록강... 네... 바로 신의주와 단동, 그러니까 북한과 중국을 가르는 국경을 이루는 강이지요. 강은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라죠? 하지만,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강을 경계로 한 국경선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피상적으로 생각할 때... 저에게 있어서 '국경'이라는 것 보다는 총칼과 철조망, 초소가 있는 '휴전선'이 먼저 떠오릅니다. 놀랍게도... 압록강변에 도착했을 때 강 건너편에는..
2006.05.26 -
드디어 단동에 도착
낯선 잠자리...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술을 청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골아 떨어지듯이 잠자리에 들었지만 새벽녘에 일찍 잠을 설친 채 눈을 뜨고 말았습니다. 방안에서 어리버리... 뱃전에 나가봐도 그저 바깥은 새까만 바다뿐... 그렇게 얼마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서서히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하지만, 잔뜩 흐리고 안개까지 자욱한 바다는 밤중에 보던 새까만 바다가 희뿌연 안개로 바뀌었을 뿐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때... 승무원이 찾아와서 조종실에 가 보겠냐고 하더군요. (역시나... 이것은 배편을 운행하는 회사의 특별한 배려였습니다.) 우리는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겨들고 조종실로 향했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르는 희뿌연 바다 멀리 단동 동항이 보입니다. 동항은 단동의 위성도..
2006.05.25 -
배안에서 뒹굴기...
우리가 탄 배에는 여러명이 함께 사용하는 다다미방과 함께 4인실, 2인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4인실은 1인당 15만원쯤, 2인실은 20만원쯤) 우리는 4인실을 사용했습니다. 양쪽으로 2층 침대가 있고, 작은 탁자와 의자, 세면대, TV, 구명조끼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컴터도 쓰고... 핸드폰도 충전하고... (배를 타고 한 시간쯤 지날때까지도 핸드폰 잘 터집니다. 덕분에 배타고 출발하면서 전화로 열나게 생방송 할 수 있었슴다.) 2인실을 슬쩍 들여다 봤는데 화장실이 딸려 있고, 2층 침대가 아닌 트윈 베드가 있더군요. 좀 더 넓고 쾌적해 보였는데... 4인실도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침대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베게와 시트, 담요가..
200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