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길래/난 그냥... 남자!(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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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시작은 우연히.. 작년 봄, 초등학교 시절 무던히도 같이 어울리고 장난치던 친구들을 30여년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만고만하게 춘천시 효자동 어느 골목에서 같이 모여 놀던 코딱지들이 마흔 여섯이 되어 다시 코딱지 놀이를 하게 됐는데... 그 중 한 놈... 국민카드에서 일하는 넘... 무슨 마라톤 컨셉의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만든다면서 이벤트 이름을 뭘로하면 좋겠냐는 둥두리 둥둥둥 머라머라... "어? 가만... 요맘 때 춘천 마라톤 하지 않나?" "같이 함 뛰까? 10키로만 뛰어볼래? 더 뛰면 죽을지도..." 10km... 대략 삼성역에서 교대역까지 간 다음 거북곱창에서 한 잔하고 다시 삼성역으로 돌아와야되는 거린데... 이거 가능할까? 하자 말자, 된다 안된다... 된다, 될꺼다... 같이 함..
2015.10.28 -
담배를 끊긴 끊어야하는데....
의지가 박약한 넷스루 인간들의 담배 끊기 놀이? 끊긴 끊어야겠는데 의지가 박약하여 잘 되지는 않고... 그나마 어떻게 좀 담배를 줄여 보겠다는 마음은 있기에... 회사 칠판에 흡연 상황판을 만들었다. (넷스루에서는 화이트보드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칠판과 문교분필도 사용합니다. 전동 지우개 털이도 있어요. ㅋㅋㅋ) 막내 사원이 매일 아침 업데이트하는 상황판. 1~2 개까지는 OK, 5개면 경고, 넘어가면 죽든가 말든가 악담 들어도 할말 없음. 여전히 담배 끊기가 잘 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 상황판 생긴 뒤로 하루 반갑 정도 피던 담배가 5~6 개비 수준으로 대폭 줄기는 했다. 물론... 가슴에 손을 얹고 상황판에 100% 기록을 남겼다고 말할 수도 없고, 술자리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담배를 피기는 하지..
2013.01.17 -
살아오면서... 이런거 함 계산해 보셨나요?
남자 나이 마흔 넷... 나는 지금까지? 담배 1990년부터 23년째 피고 있음. 대략 하루에 반갑. 1년이면 약 180갑. 180x22= 3960. 지금까지 약 4천갑의 담배를 폈다! 맥주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하루에 맥주 한 캔 정도는 마시는거 같다. 한 캔 마시는 날도 있고, 두 캔이나 세 캔 마시는 날도 있고... 물론 안마시는 날도 있긴하지만, 얼추 1년 365일간 300캔은 마시는 것 같다. 대략 20년쯤 될까? 300x20 = 6,000. 확실치는 않지만 건너 뛴 날들도 좀 있을테니... 1년에 250캔으로 깎아줄까? 깎아준다 쳐도... 지금까지 약 5천 캔의 맥주를 마셨다! 라면 내 손으로 라면을 끓여 먹기 시작한 초등 고학년 이후로, 대략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한 2000년전까지. 거의 매..
2012.03.22 -
마눌님 없이 3박 4일... 쩝!
마눌님은 출장중... 내일이면 돌아온다는... 마눌님 없으면 신나게 놀 수 있을줄 알았는데... 아들놈 아침밥 차려주고, 숙제 봐주고, 알림장 검사에, 저녁 잠자리 봐주고... 이럴 때일수록 일은 왜 한꺼번에 몰리는건지... 아들 녀석도 엄마가 없는 자리가 느껴지는지 잠자리를 뒤척뒤척거리고 녀석이 뒤척거리니 나도 덩달아 뒤척뒤척... 뻘얼건 눈으로 부시시 아침을 맞고, 회사에서는 조는 둥 마는 둥... 집안에 나사가 하나 빠진 듯한 이 기분은? 서로가 만난지 올해로 만 20년. 혼자일 때 자유로울 것 같지만, 이제는 혼자인 것이 불편하고 어색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출장 가면서 마눌님이 남긴 특명, "아들 아침 밥 굶기지 마!" 그러면서 3박 4일간 먹을 아침밥과 반찬거리를 냉장고에 야무지게 마련..
2011.11.18 -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강원도 홍천군 내면 방내리. 제가 태어난 곳이고, 초등학교 1학년까지 지냈던 곳입니다. 매년 한 번씩 있는 집안 벌초 때마다 찾는 곳이기도하구요. (지난 주말이 집안 벌초 날이었답니다.) 저의 증조 할아버지때부터 인연이 닿았던 곳이고, 저의 아버지와 삼촌들과 고모와 형과 누나, 그리고 제가 태어난 곳,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신 곳, 저의 아버지와 큰 삼촌은 그곳에서 선생님을 하셨고, 작은 시골마을의 1등은 놓치지 않았던 서씨 집안 수재들의 전설이 있는 곳. ^^ 누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저와 초등학교 1학년을 함께 다녔던 누군가, 아니면 학년은 달라도 나와 운동장에서 공이라도 한 번 찬 적은 있을법한 누군가가 아직도 그 마을에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도무지 아팠던 기억이라고는 없..
2011.09.06 -
아들녀석의 작품... (첫 블로그 포스팅?)
허거걱, 우리 치우... 제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더니 블로그 포스팅 했네요. ^^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바로 티스토리로 포스팅 할 수 있도록 해 놨거든요. 지울까하다가... 그래도 아들녀석의 첫 블로그 포스팅인지라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아 남겨둡니다. [사진설명] 위 : 치우가 좋아하는 아저씨의 차에서 자기가 찍은 듯 아래 : 꽃 양귀비(환각성분을 없앤 관상용 양귀비) 영월 산골에 살고 계신 지인 댁을 방문했을 때 벌어진 일인듯 합니다. ^^
201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