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이적설, 씁쓸~하구만!

2009. 12. 15. 14:14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나는 법!
파리아스 본인의 마음과 구단의 신뢰야 동아줄처럼 튼튼하겠지만...
진실 여부를 떠나서 파리아스 감독의 이적설이 나온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파리아스는 "황당"하다면서 일언지하에 가능성을 잘라 버렸지요.

"1년 6개월의 계약기간에 70만불의 연봉. 포항에게는 40만불의 위약금 지급."

이거 일종의 매물 가이드라인이 아닌지요?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런 내용을 언론에 내보냈는지는 모르지만
파리아스 감독을 일단 경매 시장에 매물로 올려놓은 꼴이 됐습니다.

만약 진짜로 파리아스를 원하는 팀이 있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
정말 간절하게 원하고, 또한 지불 능력이 있는 팀이라면...
위에 나온 금액보다 더 크게 불러볼만 하지 않습니까?

"포항에게 40만불의 위약금"이라는 구체적인 방법과 금액이 제시됐으니
위약금 40만불 + 파리아스에게 지불할 금액...
이렇게 하면 자기들이 파리아스에게 제시할만한 수준을 가늠할 수 있고
대략 총액 110만불로는 안되는거 확인되었고, 여기에 얼마를 더 얹을 수 있느냐를 따져보지 않을까요?

이미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많은 업적을 이룬 파리아스 감독이지만
만약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포항이 아르헨티나의 에스투디안테스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당연히 수 많은 팀들이 파리아스에게 더욱 눈독을 들일 것입니다.
아시아권이 아닌 더 넓은 세계에서 주목할만하지 않겠습니까?

다른 미디어 사이트도 아닌 IMScouting 사이트에 기사가 떴습니다.
IMScouting이라는 사이트는 축구 에이전트들이 선수 이적정보를 주고받는 유료 사이트입니다.
즉, 통상적으로 축구 기사가 릴리즈되는 사이트는 아니라는겁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목적이 개입된 뉴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지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파리아스라는 매물을 시장에 내 놓고
경매 시작가를 책정해 놓은 꼴이 됐습니다.

파리아스의 주가가 올라갈수록, 분명히 누군가는 뭉칫돈 들고 달려들겁니다.
돈 앞에 장사가 없겠지만...
젊은 파리아스이기에, 그리고 그동안 보여준 그의 인격을 믿기에...
돈 보다는 약속을 먼저 생각하기를 바래야죠.

분명한 것은 자의든 타의든 파리아스가 성공을 하면 할수록
이런 입질과 찔러보기는 끊이지 않을 겁니다.

언놈들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돈으로 신의를 사려고 덤비는 못된 놈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파리아스를 믿더라도,
그의 마음에 도장 꽉 찍기 위해 포항 스틸러스도 골머리 좀 앓을 것 같습니다.
계약서도 중요하지만, 그의 확고한 마음과 굳건한 신뢰가 없다면
파리아스 매직도 없을테니... 그의 마음을 확고히 잡아주고 싶을겁니다.

그러나,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나요.
보너스 얼마 더 준다고 사람 마음이 잡히는것도 아니지요.

그냥, 파리아스를 전적으로 믿는게 제일 좋은 대책일 듯 합니다.
아무리 입질이 거세도 약속과 신의를 중요시하는 파리아스라면 진심으로 포항을 위해 뛸 것이고,
만약 그런 문제로 마음이 들썩이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명장이라도 포항과 함께 갈 수는 없겠지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보여준 파리아스의 모습!
약속과 신의를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점 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그냥 꽉 믿고, 꿈쩍 안하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