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대표팀 소집...

2009. 12. 10. 13:10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35명의 명단 발표.
그리고, 12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체력 테스트 및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전지훈련에 참가할 25명만 추리고
10명은 고향 앞으로!

대표팀 전력 강화를 꾀하고,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서 택한 방법이겠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한숨만 길게 나오겠네요.

몸 흐트러지기 쉬운 기간에...

크리스마스 꼼짝마라!
연말연시 꼼짝마라!

결국 이거네요....

소비자의 입장에서 허허~하고 웃을 수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 족쟁이들을 보아 왔기에
측은지심이 먼저 생깁니다.

특히, 우리의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
시즌 내내 쉴 틈 없이 달려왔고, 맨 마지막 클럽 월드컵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클럽 월드컵 끝나고 나서도 대표팀에 이름 한 줄 걸기 위해서는 잠시 널부러질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군요.
대표팀의 멤버가 되는길... 참 힘들고 고단하네요.

중고등학교 시절...
연휴 끝나고 등교하는 첫 날에 중간고사, 겨울방학 마치고 개학하는 날 기말고사 보던 생각이 납니다.
연휴 다음날, 아니면 월요일에 프로젝트 시연 잡히거나 보고회가 잡히던 생각이 납니다.

매사 이렇게 후달리고 쪼이면서 가는 방법밖에 없는것인지...
매우매우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