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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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가 되려면 몇월에 태어나야 할까?
심심풀이 땅콩으로... 마침 회사 업무상 엑셀(Excel)을 가지고 작업하던 중에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출생월을 가지고 간단한 통계를 좀 내 봤습니다. (늘 그렇듯이... 회사 업무 중간중간에 교묘하게 취미활동... ^_^)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A131321411110O454401502003U19415121210021U16512233111100합계14101210761234234 (A : A 대표팀, O : 올림픽팀, U19/U16 : 청소년) - 대한축구협회의 각급 대표팀 명단에 나와 있는 선수들의 생년월일 데이터를 참조했습니다. 심심풀이로 해 본 것인데... 이것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 가을에 태어난 선수가 현저히 적군요! 그리고, 청소년 대표로 내려가면..
2006.11.15 -
홍명보와 베어벡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 선수 차출 문제부터 시작해서 핌 베에벡 감독의 꼴이 말이 아니다. 일단... 대표팀의 감독으로서 '막강한 힘'을 과시하지 못한 것 때문에 앞으로 그의 감독직 수행이 그리 평탄치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프로팀에게 양보할 것은 확실하게 양보하고 가져갈 것은 확실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았을텐데 축구협회와 프로연맹 사이에서 자신의 힘을 확인시키지 못한 채 이런저런 난타만 당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게 대표팀 감독으로서 앞으로 얼마나 큰 재앙이 될 것인지... 한 번 밀려서 만만한 감독이 되는 순간, 좀처럼 그 힘을 다시 찾기는 쉽지 않다.) 사실 문제의 본말을 놓고 보자면 베어벡 감독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대표팀 출전 경기의 경중을 따져서 그에 상응하는 미션이 감독에게 주어져야할텐데..
2006.11.14 -
다시 한 번 굶주린 늑대가 되자
쩝... 포항에게서 다시 희망을 보긴 했지만... 희망만으로는 너무 배가고프다. 이제는... 뭔가 하나를 꼭 챙겨 먹어야만 속이 찰 것 같다! 너무너무 우승이 고프다! 나는 포항이 몸값 비싸고 기량 출중한 우승 청부사를 가져오는 것을 바라지는 않아. 그대신! 정말 나보다 더 우승에 목마른 선수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포항의 어린 선수들이... 바고 턱밑에서 빼앗겨 버린 결승 진출의 아쉬움을 오래오래 가슴에 담아 두었으면 좋겠어. 1년을 한결같이 열심히 했음에도... 마지막 문턱 하나를 넘지 못한 이 아픔에서 우승에 대한 갈증을, 그리고 그것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말이야. 레알 수원? 몸값 비싼 초화화 군단? 맞짱 떠봐서 알겠지만 사실 별거 아니잖아? 프로경력 얼마 안되는 우리의 어린 선수들도..
2006.11.13 -
Football is coming home, POHANG!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잉글랜드 축구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Football is coming home" 이라는 노래를 잘 아실겁니다. 지난 독일 월드컵 때, 경기장에서 경기시작 1시간쯤 전이면 어김없이 이 노래가 피치에 울려퍼졌고 관중들도 신나게 흥얼거리며 따라불렀던 바로 그 노래입니다. "축구가 고향으로 돌아온다네!" 여기서 '고향'은 잉글랜드이기도 하고 유럽이기도 합니다. 축구의 종주국이지만 월드컵 챔피언의 기억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고 유럽에서 탄생한 축구지만, 언제나 세계 랭킹 1위는 남미의 브라질입니다. 그렇기에... "축구가 고향으로 돌아온다네!" 라는 말은 "원래 축구의 주인인 우리가 다시 챔피언이 되자" 라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리듬도 흥겹고 제목도 멋지지만 가사 하나 하나를 ..
2006.11.09 -
First Touch!
선수들은 경기중에 자신에게 볼이 전달되면 그 볼을 안전화고 정확하게 받아서, 상대방이 건드리지 못하게 공을 제대로 간수하고, 자신의 다음 플레이를 연결시키기 위하여 방향을 전환하거나 위치를 돌려 놓고, 다음 플레이를 위한 목표와 구체적인 플레이를 결정한 후, 패스를 하던가 드리블을 하던가 슈팅을 하던가 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 축구에서는 워낙 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플레이를 제대로 할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톱 클래스의 선수들을 보게 되면 위에서 말한 여러 단계의 동작들을 거의 한 동작처럼 아주 매끄럽고 부드럽게, 그리고 능숙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핵심은 맨 첫번째 동작에 달려있는 것 같다. First Touch! 즉, 맨 처음 자신에게 공이..
2006.11.06 -
이동국, 약 70%쯤?
지난 주말, 울산:포항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점점 부상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국. 아직 무리해서 뛰지는 않지만, 그리고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매 순간 그가 공을 잡았을 때 전개되는 모습만으로도 그가 뛰는 포항의 공격진이 얼마나 더 강해졌는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골을 넣다! 역시 골이란 것은 넣을 줄 아는 선수, 그리고 넣어 본 선수가 넣게 되는 것일까? 부상전의 모습에 비해서 다분히 소극적인 움직을 보이긴 했지만 골이 만들어지는 찬스에서는 누구보다 매섭고 빠르게, 그리고 침착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자니 오랜 세월 다져진 그의 스트라이커 본능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 찬스에서 만큼은... 부상에 대한 두려움 마저도 순간적으로 사라진 것 같..
2006.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