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육로원정(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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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Earth와 놀기
요즘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난 뒤에 심심풀이로 구글어스를 가지고 노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 되었다. 내가 사는 곳, 내가 일하는 직장, 내가 가봤던 곳... 이런 곳들을 위성 사진을 통해 다시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 최근에는 지난 여름에 독일까지 월드컵 육로여행을 하면서 들렀던 곳들을 하나씩 찾아내는 중이다. 방문했던 곳, 숙소, 맛이 괜찮았던 레스토랑 등등... 현지 지리를 전체적으로는 잘 모르는 처지라서 장소 하나를 찾기 위해서는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검색을 해서 주소나 약도 등을 먼저 알아내야 하고 그 다음에는 나의 기억까지 더듬어봐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예를 들어, 중국축구협회를 찾기 위해서 FIFA나 AFC 사이트에서 다음과 같은 중국 축구협회의 주소를 찾는다. Weitu Da..
2007.01.05 -
유레일에서 보내온 선물
월드컵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두 달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퇴근했더니 선물이 하나 와 있더군요. 월드컵 여행을 하면서 유레일 패스를 이용했는데... 유레일 패스에 보면 여행 기간동안의 여정을 기록해서 우편으로 발송을 하면 선물을 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유레일 패스에 여정을 기록하는 양식과 간단한 설문 내용이 있습니다. 주어진 양식대로 간단히 작성하기만 하면 됩니다. 출발지, 출발시간, 도착지, 도착시간 정도만 기록하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기간 동안 틈틈이 저의 여정을 기록했고 귀국한 후에 안내문에 있는 내용 대로 여정 기록지를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별도의 우편요금이나 봉투는 필요 없습니다. 유레일 패스에 붙어있는 여정 기록지를 떼어서 간단히 봉합한 후에 그대로 우체통에 넣으면 됩니다..
2006.09.15 -
월드컵 육로원정에 소요된 대강의 비용
저의 이번 여행을 지켜보신 많은 분들께서 아마도 비용과 시간에 대해 많이 궁금하실 것 같네요. 자세한 내역을 시시콜콜 밝히기에는 저의 사생활이 있으니 좀 그렇고 ^^ 대강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서 참고하실 정도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여행은 총 40박 41일 걸렸습니다. 이 중에서 전체 여행의 절반에 해당하는 20일 가량이 기차를 타고 독일까지 가는데 소요되었습니다. 우선 직장인이 그 긴 휴가 기간을 어떻게 냈는가? 전적으로 제가 다니는 회사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저는 함께 창업한 동지들과 함께 일하는 작은 회사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에는 5년 이상 근속한 경우에는 안식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지요. 그러나,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설사 휴가가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들이 ..
2006.08.02 -
나는 축구에 미치지 않았다!
요즘 회사에서든 아니면 그냥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건 간에 대화의 화제는 저의 월드컵 여행 이야기입니다. 제 주변의 사람들 대부분은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고 또한 제가 월드컵을 보러 독일에 다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주변에서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축구에 미쳤다' 라는 말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너 진짜 축구에 미쳤구나!'라는 말을 많이 들었죠. 그러나, 저는 축구에 미치지 않았습니다. 우선은... 제가 지금까지 본 축구에 미친 사람들을 살펴보면 축구 때문에 직장이나 가족 일은 뒷전이 될 만큼 오로지 축구가 삶의 중심이거나 무엇인가 축구에 관련된 일이 직업이든 아르바이트든 자신의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자기가 좋아하는 팀의 경기는 거의 모두 경기..
2006.07.26 -
[울란바토르] 몽골 마지막 황제의 주치의, 이태준 선생
요즘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월드컵 여행중에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진들을 보고 또 보면서 기억을 다시 떠올리기도 하는데... 울란바토르에서 찍은 사진 중에 블로그에 공개하지 않은 사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울란바토르에서 이르쿠츠크로 떠나기 전에 열차 출발시간까지 남는 여유 시간에 몽골의 전쟁 기념관 부근을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세계 전쟁사에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태평양 전쟁 당시에 몽골군이 일본을 크게 무찌른 전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산리 대첩에 해당하는 대승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은 자국의 전쟁사에서 이 패배를 삭제했지만 몽골 사람들은 자랑스러운 항일 투쟁의 역사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마침 우리가 그곳을 찾은 날이 어린이와 어머니의 날이라서 전쟁 기념관 일대는 많..
2006.07.19 -
혹시 콘크리트 시계 보셨나요?
여행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한 놈이 저를 피식 웃게 만드는군요.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도중에 튜멘(Tyumen)이라는 도시에서 잠시 정차할 때 찍어 둔 모양입니다. 대형 시계를 콘크리트로 만들다니... 이게 신기한건지, 아님 웃긴건지 모르겠네요 ^^ 튜멘(Tyumen)은 어떤 도시? (네이버에서 찾아 봤습니다.) 인구는 약 50만 8800명(2003)이다. 서(西)시베리아 평원 남서부, 오브강(江) 수계(水系)인 투라강(江) 연안에 위치한다. 튜멘에서 옴스크·예카테린부르크로 가는 철도가 통하며, 화물을 옮겨 싣는 하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베리아에서 유서깊은 러시아인 정착지 중 하나로서, 14세기에 세워진 타타르족(族)의 칭기투라 마을이 있던 곳에 1585년 카자크의 성채를 건설하면서 도시가..
200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