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행 - 2018 러시아/05.카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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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의 승리, 독일 잡은 밥심 & 삼겹살
2018-06-28 카잔에서의 독일전 승리에 큰 힘이 되어준 현지식 삼겹살 상차림 소개합니다. 토탈 상차림 비용은 1,700루블 (약 3만 5천원, 주류제외, 쌀 제외, 7인분 정도) 상추 : 현지 마트에서 구입. 우리 상추랑 거의 비슷한데, 약간 양상치같이 아삭한 맛이 좀 더 있음. 쌈채로 손색없음. 삼겹살 : 현지 마트에서 구매. 러시아 마트에는 햄, 소시지, 훈제육이 무지무지 버라이어티함. 생삼겹은 조리도구가 여의치 않아 훈제 삼겹살 구입했음. 굽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좋고, 잘 훈연된 냄새와 짭쪼름한 간이 입에 잘 맞음. 그냥 적당한 크기로 썰어 먹어도 맛있음. 살짝 구우면 더 맛있음! (두꺼운 베이컨^^) 당근채(마르코프차) : 러시아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까레이스키들이 김치 흉내내서 만든 ..
2020.04.25 -
드디어 독일전, 출정~~!
2018-06-27 오늘은 조별 예선 마지막, 독일전! 우리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지극히 낮고 독일은 FIFA 랭킹 1위의 최강팀이자 우승후보이긴하지만, 우리도 독일에 대들 정도의 전력은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독일이 우리를 쉽게 이긴적은 없습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후반막판 우리의 투혼에 혼쭐이 났고, 2002 월드컵 준결승에서도 우리는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2004년에는 독일의 베스트팀을 우리가 이기기도 했구요. 부딪쳐 봐야 압니다. 한 번 부딪쳐 보자구요~ 고춧가루 한 통 장착하고! 설사 우리가 16강에 못가더라도… 우리 혼자 쓸쓸히 집에 가지 말자구요. 독일 손잡고 다정하게 갑시다~^^ We will never go alone~ 자~ 아침먹고 출발합니다. 아침 메뉴는..
2020.04.25 -
카잔,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팬 페스트!
2018-06-26 너무나 뜨거운 카잔… 낮에는 뜨거운 햇볕과 30도를 넘는 무더위 때문에 밖에서 돌아다니기 거의 불가능! 이럴땐 점심 먹고 숙소에서 에어컨 빠방하게 틀어놓고 방콕이 최고입니다. 오후에 소나기가 한 번 퍼붓고,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조금 선선해 지더군요. 잽싸게 저녁을 챙겨먹고 비상 연락망 촥촥~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 보러 팬 페스트로 가자! 메시 나온다, 메시~~ 카잔은 월드컵 준비를 참 잘한것 같습니다. 타타르 최강 도시의 위용이 느껴집니다! 공항의 무료셔틀, 각종 안내 시스템, 시내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된 자원봉사자와 경찰도 그렇고 시내 곳곳에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팬 페스트와 경기장도 도심에서 접근하기 좋구요. (앗! 경기장은 아직 체험 ..
2020.04.25 -
독일전 D-1, 카잔 주민놀이 중
2018-06-26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 독일과의 경기 D-1. 결전의 각오라든가 비장함, 내지는 승리를 염원하는 한마음으로 똘똘뭉친…그런거는 없습니다. 그냥 카잔 시내 둘러보면서 마냥 즐거운 관광객 모드입니다. 여기저기 기웃기웃, 맛집기행, 술집기행~^^ Part I - 주민 놀이 일단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고 시작~ 메뉴는 고추장과 간장으로 맛을 낸 참치 양파 덮밥입니다. (그냥 남은 양파 처분 식단)^^ 하루의 시작은 동네 마트 장보기! 식자재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싼 편입니다. 물론 품질까지 우수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마트에서 파는 식자재가 지나치게 고급화된 측면도 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가 쓸데 없이 예쁘고, 계절을 앞질러 출하되고, 상처하나 없고, 쨍쨍하게 신선하고… 이런..
2020.04.25 -
로스토프 온 돈에서 카잔으로 이동, 이번엔 비행기로
2018-06-25 로스토 온 돈에서의 마지막 날. 일찍 체크아웃하고 시내에서 간단히 아침겸 점심 후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여행 중 유일하게 러시아 국내선 타는 구간, 로스토프 온 돈 - 카잔! 여러가지 교통편을 알아봤으나 이 구간은 비행기가 가격대비 성능이 제일 낫네요. 진짜 이눔의 나라는 커도 너무 크다니까.... 카페거리쯤 되는 곳에서 무심코 들어간 작은 식당인데, 웬 할머니가 웃으며 나오시네요. 아주 친숙한 얼굴의 할머니… (러시아어로)”남한에서 왔어요? 나도 고려인이에요.” (...라고 물은 것으로 생각됨) (이어서 한국말)”안녕하솝소?” 요즘 우리가 쓰는 말과 많이 달라서 금새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너무나 반가운 우리말입니다. 전날 시장에서도 고려인 아주머니랑 반갑게 인사했는데, ..
202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