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행 - 2006 독일/8.슈트트가르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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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트가르트] 잉글랜드 아자씨 vs. 독일 아자씨
슈트트가르트에서 잉글랜드:에콰도르 경기를 팬 페스트에서 관전하고 아우그스부르그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마침 독일 축구팬과 영국 축구팬이 저와 같은 객실에 앉게 되었습니다. (좌석 6개가 방으로 구분된 객실입니다.)처음에는 독일 아줌마 두 명이 함께 있었고 다들 조용히 책을 보거나, 컴퓨터로 뭔가를 만지작 거리는 등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잉글랜드 아저씨는 어디론가 방을 옮겨갔고... (아마도... 승리의 기쁨을 나눌 다른 친구들을 찾아간 모양입니다.)중간에 울름(Ulm)이란 곳에서 독일 아줌마 두 명이 내렸고 객실에는 저와 독일 아저씨 두 사람만 있었습니다.독일 아저씨는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보았는데 암표를 못사고 팬 페스트에서 본 저를 보고 행운아라고 하더군요. 그 비싼 암표값을 지불하고 보기에는 잉글랜드가..
2006.06.27 -
[슈트트가르트] 잉글랜드:에콰도르, 팬 페스트 관전 (3)
(계속) 이제 후반전, 다시 기운차리고 일어선 그들은 또다시 열광의 노래를 부릅니다.그리고, 베컴의 골이 터지면서 그 열광은 더해가고 마침내 경기에 승리합니다.자... 본격적인 그들의 놀이는 이제부터입니다. 그래도 잉글랜드 팬들, 승리한 다음에 패자를 건드리지는 않더군요. (만약 그들이 졌다면 어땠을까... 슈트트가르트는 박살났을지도 몰라요. ^_^) 계단에 서서 노래를 부르던 무리는 정말 그곳이 경기장 스탠드는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경기가 끝난 후에는 승리의 노래를 부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그들의 뒤풀이가 어찌나 오래가는지 저는 도저히 끝까지 그 뒷풀이를 볼만한 인내력도 없고 아우그르부르그로 돌아갈 기차시간도 다가오고... 약 30분 정도만 그들의 뒷풀이를 보고 자리를 떴습니다. 뒷풀이 노래..
2006.06.26 -
[슈트트가르트] 잉글랜드:에콰도르, 팬 페스트 관전(2)
(계속) 팬 페스트가 설치된 장소는 커다란 광장인데 마침 팬 페스트 가장자리에 긴 계단을 가진 건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면에... 좀 멀리 보이긴 하지만 커다란 TV 스크린이 보입니다.마치 그곳이 경기장의 스탠드인 양 많은 잉글랜드 서포터들이 계단에 줄지어 서서 맥주를 마시면서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말이 팬 페스트지... 그곳은 이미 경기장이었습니다. 이미 술들은 취해서 얼굴은 발그레하고 맥주를 또 마시고, 때론 맥주를 위로 뿌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응원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바탕 놀고 마시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팬 페스트 근처의 동상과 호텔 난간에는 잉글랜드의 플랙들이 걸려있고... 과연 이곳이 독일인지 잉글랜드인지... ^_^ 맥주를 계속 마셔대는데... 이건..
2006.06.26 -
[슈트트가르트] 잉글랜드:에콰도르, 팬 페스트 관전(1)
6월 25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잉글랜드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보았습니다. 동행중인 인철형과 정훈이는 다행히 미리 티켓을 구했지만 저는 티켓이 없는 상태여서 일단 경기장으로 이동해서 암표라도 구해볼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 FIFA에서 티켓에 여러가지 장치를 해 놓으면서 암표 거래를 막겠다고 공언했으나... 경기장에서는 공공연히 현장에서 티켓이 거래됩니다.) 경기장 가는 길에 지하철을 탔는데 얼마전에 보았던 잉글랜드와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예전 경기와 비교할 때 지하철이 그리 붐비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예선까지만 보고 발길을 돌린 잉글랜드 팬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어쩌면 암표를 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표 거래는 대학시절 청량리역에서 춘천행 기차표를 사본 것 말고는 처음 해보는 짓인..
200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