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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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과 함께
가끔은 이런 예기치 못한 자리에서 나와는 멀리 떨어진 줄로만 알았던 귀한 손님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우연찬은 기회에 족쟁이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고 또한 우연찮게 그 자리를 함께한 사람이 존 듀어든 기자였고 그리고 또 우연찮게 존 듀어든 기자가 마침 그날 핌 베어벡 감독과 함께 힝기스의 테니스 경기를 보게 되어서 그 자리에 핌 베어벡 감독까지 동행하여 왔습니다. 제대로 된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근사한 포즈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맥주 잔을 놓고 현장 느낌이 팍팍 묻어나는 이 한 장의 사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친절한 베어벡 감독... 자기가 너무 멀리 나온거 아니냐고 했지만 내가 앞에서 큰바위 얼굴로 커버하는 바람에 아저씨는 얼굴이 조막만하게 나왔소이다! 곧 있..
2006.09.29 -
포항 스틸러스, 소리없이 부활중...
지난 주말에 포항 스틸러스는 성남과의 경기를 3대2로 승리했다. 이건 그냥 단순한 1승이 아니라 포항의 팬들에게 앞으로 남은 포항의 경기가 얼마나 멋질지 기대하게 만드는 소중한 1승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대는 전반기 우승팀이자 K- 리그 최강이라 할 수 있는 성남이며 포항과는 전후기 통합승점 경쟁, 그리고 후반기 순위 경쟁을 하는 당사자였기 때문에 성남과의 경기를 이기는 것은 단순히 승점 3점을 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쟁자의 승점을 막는 효과까지... 소위 승점 6점짜리 경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런류의 중요한 승부처에서 어떤 경기를 펼치는가에 따라 그 팀이 가진 능력이 표출된다고 볼 수 있다. (음... 사실 이런류의 승부에 가장 강한 팀이 바로 성남이다 ^^) 그렇기 때문에... 이..
2006.09.26 -
후추 쩜 컴(hoochoo.com)의 추억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메신저나 전화로 안부는 주고 받았지만 서로 얼굴을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후추 쩜 컴! 왠지 '후추 닷 컴'이라고 읽기 보다는 '후추 쩜 컴'이라고 읽어야지 제맛이 나는것 같군요. 여전히 후추의 매콤한 맛을 기억하는 스포츠 팬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1999년 여름쯤에 처음 후추와 인연을 맺게 되었으니 벌써 7년이나 시간이 흘렀군요. 저는 후추에서 객원 칼럼니스트라는 이름으로 어줍잖은 축구 이야기를 몇 년간 썼었지요. (필명, 00mymy) 많이 즐거웠고 유쾌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서로 만날때면 그냥 떠들고 노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고 누구도 손대지 않은 부분에서 아이디어와 컨텐츠를 찾아내고 그것을 깊숙하면서도 걸죽하게, 날카롭게, 그러나 재미있게 ..
2006.09.08 -
대만전 - 김남일, 김두현, 설기현
8-0! 최근 몇년간 본 적이 없는 스코어군요. 대만과의 전력차이도 전력차이지만, 이 정도의 큰 스코어가 났다는 것은 실력적인 부분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만큼 선수들의 집념과 집중력이 끝까지 이어졌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높은 결정력이 나왔겠지요. 8골 모두... 만들어지는 과정이 깔끔하고 마무리도 깨끗했다는 점이 그걸 말해줍니다. (그니까... 구질구질한 골이 없었다!) 그리고, 슈팅 회수랑 비교해 볼 때도 결정력이 매우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장 김남일 홍명보 이후에... 눈빛이 형형하게 빛나는 주장을 얻었습니다. 주장은 실력과 성품, 리더십, 정신적 강인함을 함께 갖추어야 합니다. 김남일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면서 공수 전반에 걸쳐 키 플레이어의 역할을 아주 잘 수행했으며..
2006.09.07 -
가족과 함께 본 이란전(9/2)
(지난 9월 2일 토요일 이란전. 미뤄 두었던 사진을 이제야 올립니다.) 집에서 상암 월드컵경기장까지는 제법 먼 거리라서 차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여러 차례 상암을 찾았지만, 직접 운전해서 가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수차례의 경험으로 볼 때, 경기가 임박해서는 엄청나게 차와 사람들이 몰릴 것이므로 상당히 일찍 출발했습니다. 경기장 근처에 도착한 것이 오후 5시경이었고 주차를 마치고 경기장 북측 출입구쪽에 당도하니 5시 30분이 넘더군요. 와이프와 아이 모두 상암은 처음이라서 한 시간 정도 북문 분수대 근처에서 놀다가 6시 30분경에 입장을 했습니다. 간단히 준비해 온 김밥도 먹고! 북문 분수대 근처는 장소도 넓고 붉은악마들이 모이는 곳이라서 거기에 가면 제법 아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요. 입장해서 자리..
2006.09.06 -
대표팀 수비수는 전부 공격수 출신이란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현재 대표팀의 수비수들은 모두 공격수 출신이란다. (스포츠 조선 관련기사 보기) 문제는... 어린 선수들에게 수비수는 비호감이라서 능력있는 어린 선수들은 너도나도 공격수가 되기를 원하고 어린 시절부터 수비수로 키워지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수비 전문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수비수는 나쁜 포지션이 아니라는 세뇌도 좀 시키고 일찍이 유소년시절부터 수비수를 양성하자는 말인데... 그런데 말이야... 위의 그림이 사실이라면 말이지... 공격수들에게도 수비 훈련을 시키면 되는거 아닌가? 더구나, 요즘처럼 전방위부터의 압박에 의한 초강력 나와바리 싸움이 기본이 되는 상황에서라면 어린시절부터 전 포지션의 선수들이 수비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에..
200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