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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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가 어데? 버스만 36시간 탔다!
상파울루에서 밤 12시 출발하여 리오데자네이로에 아침 6시경 도착. 약 4시간 터미널에서 개긴 후 10시 15분 리오에서 출발하는 살바도르행 25시간짜리 버스 탑승. 그러면 대략 오전 11시~12시 사이에 살바도르 도착해서 숙소 이동 후 몸땡이 좀 정비하고 경기장으로 출발~~ 비행기 타고 빠르고 쉽게 살바도르에 갈 수도 있었겠지만, 이 놈의 브라질 항공사들은 바가지가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상파울루 및 인근 도시에서 살바도르로 가는 국내선 요금을 4배 이상 올리는 깡패근성을보여주시니...감당할 수 없이 비싸기도하고, 또 그런 그들의 태도에 밸도 꼬일대로 꼬여버려서 비행기는 과감하게 접고 장거리 벗로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한거죠. 이것이 원래 계획이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일이 꼬이면서 리오에서 살바도르까지..
2014.07.04 -
월드컵 준비가 가장 맘에 들었던 곳, 포르투 알레그리
상파울루, 리오 데 자네이로, 쿠이아바, 쿠리치바, 포르투 알레그리!제가 경험했던 개최도시 중에서 월드컵 준비가 가장 잘 된 도시를 꼽으라면 포르투 알레그리(Porto Alegre)를 꼽을 수 있겠네요. 한국:알제리 경기가 열렸던 바로 거기... 우리가 2대4로 개털린 바로 거기죠 ㅠ.ㅠ(최악의 준비 도시는 쿠이아바! 심하게 깎아 내린다면... 쿠이아바가 8년동안 월드컵을 위해 준비한 것은 딸랑 경기장 뿐입니다.) 사실 알제리와의 경기만 제외한다면 포르투 알레그리는 한국팀에게 너무나 완벽한 도시였습니다.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쿠이아바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편안함을 느꼈으니까요. 제일 먼저, 한글로 된 환영 표지판이 반가웠습니다. 한글뿐만 아니라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경기를 하는 각 국가의 언어로 Welcome..
2014.06.26 -
우리는 에콰도르처럼 안될까?
지난 6월 20일, 우연한 기회로 쿠리치바에서 열린 에콰도르:온두라스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사실 경기 자체보다는 오랜 기간 알고 지내온 지인들을 먼곳 브라질에서 만나는 기회라는게 더 큰 이유였고, 경기 자체는 사실상 월드컵의 마이너 경기쯤으로 생각한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그만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경기도 드무니까요^^ 쿠리치바는 매우 잘 정돈된, 깔끔한 신도시 느낌이었습니다. 마침 숙소와 경기장도 매우 가까웠고, 도시 느낌도 좋아서 경기장까지 천천히 걸어가게 되었지요. 젤 먼저 눈에 띈 것은 수 많은 에콰도르 팬들이었습니다.아니, 상파울루에서 쿠리치바행 버스를 탈 때부터 에콰도로 팬들을 심심찮게 보았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쿠리치바 경기장으로 가면서 보니 에..
2014.06.25 -
불구경 보다 재밌는 물구경, 이구아수 폭포
이구아수 폭포 브라질쪽 다녀왔어요. 아르헨티나쪽 폭포는 이곳에 비가 많이 와서 탐방로가 많이 폐쇄된 상태입니다. 오늘 한 번 가볼려구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르헨티나쪽 폭포가 규모도 크고 더 멋지다고 하던데... 여기까지 와서 그거 놓치기 싫은데 말입니다. 세계 최고의 폭포라는 말이 그냥 허튼 소리가 아닌 것 같네요. 길게 말할거 있나요... 그림으로 보는게 낫지! 제 사진 실력도 딸리지만, 제아무리 사진을 잘 찍더라도 직접 보면서 느낀 폭포의 웅장함과 힘이 넘치는 모습, 아름다움은 사진으로 보여주기 불가능할겁니다.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과수에서 반가운 사람들 봤네요! 대한민국 대표팀의 캠프가 바로 이과수에 있습니다. ( Foz do Iguacu, 이과수 폭포의 브라질쪽..
2014.06.15 -
보까의 상징, 봄보네라 그리고 까미니또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보까(La Boca)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보까 주니어스(후니오르스)라는 유명한 축구팀이 있는 곳, 마라도나가 자란 곳, 가난한 부두 노동자들의 마을, 탱고가 태어난 곳,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우범지역, 까미니또( Caminito) 라는 예쁘게 색칠된 판자집들이 모여있는 거리... 가난한사람들의 동네, 가난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문화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축구는 가난한 사람들의 운동으로 자리를 잡았죠. 쉽게 접할 수 있고, 학교 보다는 공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 많고, 공 하나만 있으면 열명이든 스무명이든 함께 즐길 수 있고,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배우지도 못했고 인물도 안될지언정 공 잘차는 재주 하나로 영웅이 되고 전설이 되고 돈도 벌 수 있는 인생..
2014.06.13 -
세계 최초의 월드컵이 열린 곳,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배를 타고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 이번 여행에서 몬테비데오에 꼭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곳이 1930년 제1회 월드컵이 열린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몬테비데오에는 그 때 사용하던 경기장이 그대로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몬테비데오에 가는 길은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역시 여행은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탈 때 재밌는 것 같습니다. 들판의 모습, 한적한 시골 풍경, 창밖으로 지나가는 마을들... 이런 것은 비행기로 갈 때는 못보는 장면이니까요. 몬테비데오에 가는 길은 배와 버스를 함께 이용하니까 더 볼만하고 좋았습니다. 이 맛 때문에 육로 여행이 더 재밌게 느껴지는 거겠죠? 첫날은 저녁에 도착하는 바람에 도시 구경은 하지 못했습니다. 부랴부..
201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