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이 유망주를 육성한다?
2010. 9. 4. 13:53ㆍ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많은 언론과 축구팬들이 조광래 감독을 칭찬합니다.
그의 전술을 칭찬하고 그의 정신을 칭찬합니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미래의 유망주를 발굴한다는 점도 크게 칭찬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미래를 위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내다보면서 대형 선수를 키워야한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약간 조심스럽게 봐야할 부분이 있는 듯 하네요.
저는 대표팀 수준의 기량이 이미 준비된 선수가 아니라면, 장래성을 보면서까지 대표팀에서 발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팀을 통해서 국제 경기 경험을 쌓고, 보다 전폭적인 지원과 훈련, 그리고 기량이 뛰어난 선배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기량이 향상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점은 분명히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과거 프로팀의 역할이 적고 프로리그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오로지 대표팀을 통해 최상의 축구를 연마하던 시기는 2002년 히딩크를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지금의 K-리그 수준이 유럽의 축구 강국들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과거처럼 국가대표와 프로팀의 경기력 차이가 현저하게 벌어지던 시대도 아닙니다.
과거에는 올림픽 대표나 대학 선발팀이 프로팀을 이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프로 선수가 아닌 대학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의 주전 선수로 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청소년 대표나 올림픽 대표를 지낸 선수들이 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바로 프로팀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그런 케이스들이 있긴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프로의 벽은 훨씬 높아졌습니다.
일부 특출한 선수들조차 리그 상위팀에서 바로 주전을 차지하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없습니다.
K-리그가 더욱 발전해서 리그 승강급제에 의해 2부리그 팀이 1부로 올라오고, 또한 2부리그 선수들이 보다 원활하게 1부리그도 진입하는 시기가 온다면 학교를 갓 졸업한 청소년 스타 선수가 1부리크 팀에서 당장 주전으로 발탁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질겁니다.
...
우리 대표팀의 감독들에 대한 시선과 평가... 너무 세대교체와 유망주 육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을까요?
외국인 감독들의 경우 당장의 성적을 위해서 유망주 발굴에 게으르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당장 대표급의 경쟁력은 없어도 대표팀에 뽑아서 좋은 선수로 키우자는 것인데...
유망주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그럴 필요가 있는 곳에서 하면 됩니다.
협회에서는 각급 대표팀을 통해서 연령대에 맞게 기회를 제공해 주면 되고
프로팀 입장에서는 장래의 상품성과 수익성, 꾸준한 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유망주를 키우고 관리하면 됩니다.
국가대표팀은 이미 기량을 갖춘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서 최대의 전력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더구나 요즘은 프로팀이나 청소년팀에 비해서 대표팀은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극히 부족하게 주어집니다.
과거처럼 국가대표팀이 전부도 아니고, 거기에서 훈련하고 기량을 쌓는 엘리트 합숙소가 아닙니다.
지금의 국가대표팀은 선발과 관리가 중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구되는 감독의 역량도 달라졌습니다.
선수 잘 키우는 감독이 필요한게 아니라 선수 잘 가려 뽑고, 뽑은 선수들을 조화롭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 최우선입니다.
다시 조광래로 돌아가서...
많은 언론은 조광래 감독이 유망주 발굴과 세대교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했는데...
과연 정말 그런걸까요?
조광래 감독도 분명히 언급하기를...
나이를 가려서 어린 선수들 위주로 뽑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최고의 기량과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뽑겠다고 했습니다.
그냥... 어린 선수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라도 실력이 검증된 선수는 나이와 경력을 따지지 않고 과감하게 뽑는 것일 뿐인데 우리가 다른 기준에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여전히 유치원 선생 조광래로 보는 것은 아닌지요?
행여라도... 유망주를 발굴 육성해서 팀을 만들겠다고 생각한다면 조광래 감독은 성공하기 힘들겁니다.
정말로.. 진짜로... 조광래 감독이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그리고, 그런 그의 재능을 활활 꽃피게 하고 싶다면...
A-대표팀이 아닌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기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그걸 모를 조광래 감독도 아닐겁니다.
한 두 명의 테스트 멤버는 계속 바뀔 것이고, 기량이 덜 준비된 선수에게도 기회는 주어지겠지만
결코 몇 년 뒤를 보면서 어린 선수를 육성하려고 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4년 뒤의 대표팀 전력을 지금의 감독에게 책임지우지 말아야지요.
한국 축구의 미래 주인공은 한국 축구의 인프라가 키워주는 것이지 대표팀 감독이 키우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의 전술을 칭찬하고 그의 정신을 칭찬합니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미래의 유망주를 발굴한다는 점도 크게 칭찬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미래를 위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내다보면서 대형 선수를 키워야한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약간 조심스럽게 봐야할 부분이 있는 듯 하네요.
저는 대표팀 수준의 기량이 이미 준비된 선수가 아니라면, 장래성을 보면서까지 대표팀에서 발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팀을 통해서 국제 경기 경험을 쌓고, 보다 전폭적인 지원과 훈련, 그리고 기량이 뛰어난 선배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기량이 향상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점은 분명히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과거 프로팀의 역할이 적고 프로리그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오로지 대표팀을 통해 최상의 축구를 연마하던 시기는 2002년 히딩크를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지금의 K-리그 수준이 유럽의 축구 강국들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과거처럼 국가대표와 프로팀의 경기력 차이가 현저하게 벌어지던 시대도 아닙니다.
과거에는 올림픽 대표나 대학 선발팀이 프로팀을 이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프로 선수가 아닌 대학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의 주전 선수로 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청소년 대표나 올림픽 대표를 지낸 선수들이 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바로 프로팀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그런 케이스들이 있긴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프로의 벽은 훨씬 높아졌습니다.
일부 특출한 선수들조차 리그 상위팀에서 바로 주전을 차지하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없습니다.
K-리그가 더욱 발전해서 리그 승강급제에 의해 2부리그 팀이 1부로 올라오고, 또한 2부리그 선수들이 보다 원활하게 1부리그도 진입하는 시기가 온다면 학교를 갓 졸업한 청소년 스타 선수가 1부리크 팀에서 당장 주전으로 발탁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질겁니다.
...
우리 대표팀의 감독들에 대한 시선과 평가... 너무 세대교체와 유망주 육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을까요?
외국인 감독들의 경우 당장의 성적을 위해서 유망주 발굴에 게으르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당장 대표급의 경쟁력은 없어도 대표팀에 뽑아서 좋은 선수로 키우자는 것인데...
유망주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그럴 필요가 있는 곳에서 하면 됩니다.
협회에서는 각급 대표팀을 통해서 연령대에 맞게 기회를 제공해 주면 되고
프로팀 입장에서는 장래의 상품성과 수익성, 꾸준한 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유망주를 키우고 관리하면 됩니다.
국가대표팀은 이미 기량을 갖춘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서 최대의 전력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더구나 요즘은 프로팀이나 청소년팀에 비해서 대표팀은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극히 부족하게 주어집니다.
과거처럼 국가대표팀이 전부도 아니고, 거기에서 훈련하고 기량을 쌓는 엘리트 합숙소가 아닙니다.
지금의 국가대표팀은 선발과 관리가 중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구되는 감독의 역량도 달라졌습니다.
선수 잘 키우는 감독이 필요한게 아니라 선수 잘 가려 뽑고, 뽑은 선수들을 조화롭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 최우선입니다.
다시 조광래로 돌아가서...
많은 언론은 조광래 감독이 유망주 발굴과 세대교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했는데...
과연 정말 그런걸까요?
조광래 감독도 분명히 언급하기를...
나이를 가려서 어린 선수들 위주로 뽑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최고의 기량과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뽑겠다고 했습니다.
그냥... 어린 선수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라도 실력이 검증된 선수는 나이와 경력을 따지지 않고 과감하게 뽑는 것일 뿐인데 우리가 다른 기준에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여전히 유치원 선생 조광래로 보는 것은 아닌지요?
행여라도... 유망주를 발굴 육성해서 팀을 만들겠다고 생각한다면 조광래 감독은 성공하기 힘들겁니다.
정말로.. 진짜로... 조광래 감독이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그리고, 그런 그의 재능을 활활 꽃피게 하고 싶다면...
A-대표팀이 아닌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기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그걸 모를 조광래 감독도 아닐겁니다.
한 두 명의 테스트 멤버는 계속 바뀔 것이고, 기량이 덜 준비된 선수에게도 기회는 주어지겠지만
결코 몇 년 뒤를 보면서 어린 선수를 육성하려고 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4년 뒤의 대표팀 전력을 지금의 감독에게 책임지우지 말아야지요.
한국 축구의 미래 주인공은 한국 축구의 인프라가 키워주는 것이지 대표팀 감독이 키우는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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