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진이 누구냐구요?

2010. 8. 12. 18:07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나이지리아전에서 두 번째 득점을 한 오른쪽 윙백 최효진 선수에 대한 관심들이 많네요. ^^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이 선수가 누구냐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한 마디로 원래 잘하던 선수입니다. ^_^

단지 허정무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서는 차두리나 오범석이 더 어울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중용되지 않았을 뿐이지 실력이 없던 선수가 아닙니다.
차두리나 오범석에 비해서 공격력과 득점력은 더 뛰어나지만 수비력이 딸린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데뷔 했고, 최효진의 측면 플레이에 반한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이 콕 찍어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인천에서도 너무나 중요한 선수였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최효진을 내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포항에서 파리아스와 함께 최효진의 최고의 활약을 펼칩니다.
포항의 K-리그 우승, 컵 대회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서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파리아스 감독은 변칙적으로 그를 포워드로 기용하기도 했으며, 해트트릭까지 한 적이 있는 선수입니다
포항에서는 정말이지 눈부시게 활약을 했었지요.
그 결과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서울로 이적했습니다.
(일본이나 중동의 팀들에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하더군요.)

선수와 감독도 어느 정도 궁합이 맞아야 꽃이 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꼬꼬마 땅볼 축구에 잘 어울리는 선수로 보이네요.

한 때 포항의 선수로 뛰면서 우리 포항 팬들에게 너무나 많은 행복을 안겨준 선수라서 더욱 기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K-리그를 주름잡는 선수가 아시아도 주름잡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아프리카의 강팀을 상대해서도 충분한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최효진 선수가 보여준 것 같네요.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펼칠겁니다. ^^

PS) 효진 선수... 다시 포항으로 오면 안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