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포항 스틸러스의 팬인가?

2010. 4. 17. 11:26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 시즌 초반에 팀 성적이 후달려도 그냥 그러녀니 한다. 아예 리그 순위조차 그닥 신경쓰지 않는다.
  • 올 시즌에 꼴찌를 하더라도, 내년에는 포항 스티러스가 우승후보라는 사실에는 항상 변함이 없다.
  • 검빨 가로줄 무늬를 보면 나도 모르게 눈이 돌아간다. 외국 여행중에... 하마터면 브라질 플라멩고 팬에게 인사할 뻔 했다.
  • 국대 경기 때, 상암 경기장의 R석(북쪽)에서 경기를 볼 때... 가끔은 FC 서울의 자리에서 본다는 생각에 느낌이 어색하다.
  • 나의 다이어리나 일정표에는 항상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일정이 표시되어 있다.
  • 세상에 젤 이쁘고 멋진 아들놈이지만...  딴 팀 응원가를 흥얼거릴 때면 살짝 째려보게 된다.
  • 때때로 아들놈에게... "우리팀은 어디지?"라고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야속한 아들놈... 살짝 강원과 수원에 끌리고 있음)
  • 아내가 다니는 직장이 다른 유명한 팀과 짝짝꿍인 회사다. 플레이오프나 챔피언 결정전 때, 아내가 회사에서 나눠주는 그 팀의 공짜표를 들고 온다는 것은 우리집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표는 될수록 많이 받아오되, 쓰레기 통에 버려야 한다.그래야  경기장에 올 상대 서포터스의 수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유치한 생각을 서슴없이 한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 포항 스틸러스의 용품만으로도 나는 4계절 의상 코디가 가능하다.
  • 오직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생방송으로 보기 위해서 아프리카 TV나 지방 방송국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했다.
  • 포항 처가에 갈 일이 일년에 몇 번은 있다. 처가 일로 포항에 가지만... 포항 스틸러스와 관계된 꺼리는 꼭 하나를 만든다. 반대로... 포항 스틸러스 때문에 포항에 갈 일이 있을 때, 꼭 처가에 들르는 것은 아니다. ^^
  • 여름 휴가... 멀리 놀러가기 좋은 연휴... 일단,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일정을 확인한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동급이다. 그냥, 포항 스틸러스가 아닌 다른 팀일 뿐이다.
  •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은 여전히 살짝 멀리 느껴지고 이동국, 최효진, 박원재는 여전히 가깝게 느껴진다.
  • 최순호가 강원의 감독이고 황선홍이 부산의 감독이라는게 다소 어색하다. 그나마, 서울이나 수원, 성남의 감독이 아니라는 사실은 맘에 든다.
  • 샤다라빠의 카툰을 재미있게 본다. 하지만, 샤다라빠에게서 은근히 풍기는 성남의 노란 기운에 질투를 느낀다.
  • 회사에서 파워포인트 문서를 작성 할 때, 노란색(성남)이나 파란색(수원)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최소한만 사용한다.
  • 울 회사는 웹 사이트에 남겨진 로그를 분석하여 더 좋은 웹 사이트를 만들도록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이다. 고객사에 우리 기술이나 제품을 소개할 때, Counter Example로 수원이나 서울의 홈 페이지를 사용한 적이 있다.
  • 포항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는 순간, 내가 맞은 것처럼 뒤로 넘어간 적이 있다.
  • 포항의 경기 때, 심판은 항상 상대편에 유리하게 편파판정을 하며, 포항에게 주어진 오프사이드 반칙의 88.88%와 페널티킥의 99.99%는 잘못된 판정이었다.
  • 백령도나 김포 해병보다 포항 해병이 더 쎄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날... 오후 1시에 인천에서 인천:포항의 경기가 있는날이다... 우리집에서 그리 먼 곳도 아닌데... 갈 수 없는 상황... 뭔가 뻥 뚫린 것 같은 마음... DMB로 볼 수 있을까? 스마트폰으로 문자 중계를 볼까? 어쩌면 나는 운전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와이프에게 간접 중계를 해 달라고 할까? 출발 시간을 늦출까?....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