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월드컵 조편성 결과

몇 시간 뒤면 월드컵 조편성이 확정되겠군요.^^

제가 바라는 조편성은 이렇네요.
전문가들이 말하는 최상의 조편성과 상당히 다른데...^^

1. 무조건 개최국은 피하자.
우리나라의 실력이 완빵 최강이 아닌 이상, 전력여하를 떠나서 개최국은 쥐약입니다.
2002년에 포루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이 우리한테 물먹었듯이
개최국와 초장에 만나면 피보기 십상!

2. 잉글랜드, 이리오너라~
가장 축구다운 축구, 본연의 축구를 보여줍니다.
열성적인 잉글랜드의 축구팬들과 붉은악마의 서포팅 대결 또한 세계 축구사에 빛나는 멋진 대결이 될겁니다.
한국과 잉글랜드의 대결... 그라운드 안팍을 아우르는 열정과 열정의 대결이 될 듯!
그리고... 잉글랜드 팬들은 암표를 잘 사주죠. ^^ (그래도... 상대편에 암표 파는건 좀 그렇죠?)

3. 시드배정 팀들 외의 유럽팀은 지중해 연안 팀!
포루투갈과 그리스, 그리고 프랑스가 있군요. ^^
의외로 그리스가 젤 껄쩍지근하고... 포루투갈이나 프랑스를 만나면 좋겠습니다.
전력은 우리보다 강하지만, 플레이 스타일면에서 힘으로 맞서는 팀보다는 아트하는 애들이 좋겠네요.
우리나라는 아트 안하지요. 하지만, 아트하는 애들은 잘 괴롭힙니다. ^^

4. 남미팀 중에는 칠레가 좋아!
안데스 산맥 동쪽 나라들의 흐느적거리는 개인기에 우리가 별로 강하지 않지요.
그리고, 이쪽 팀들은 교활하기까지 합니다. ^^
브라질에 이어 남미 2위로 본선에 나온 막강 전력의 칠레지만,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없지요.
다른 남미팀들에 비해서 우리랑 훨씬 박진감 넘치고 스피디한 경기를 펼칠 듯!
(느린척 하면서 순간적으로 휘감고 나오는 남미 팀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분통터지는 경기를 하는지...T.T)

5. 아프리카 팀은 아무나...^^
개중에서는 알제리가 젤 약해보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어느 한 팀이 특출나게 강팀도 아닙니다.
드록바의 코트디부아르도 원맨팀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할거고
스피디한 가나, 막강 피지컬의 카메룬도 넘지 못할 산은 아닙니다.

....

하지만 말입니다... 조편성에 목메기 전에... 근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16등안에 들려고 이렇게 목을 빼는 거지요?
고작 16등할려고?
조편성 좋아서 이번에 16강 나가면, 다음 대회에는 8강 나가나요?
남아공에서 16강 나간다고 우리나라가 축구에서 16등 안에 드는건가요?

16강에 올라갈 수도 있고 못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2002년처럼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조편성에 목매지 맙시다.
센놈을 만나던 약한놈을 만나던...
우리만의 용맹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우리팀과 함께 즐거운 축제, 열정을 함께 나누면 그만이지요.

오히려... 센놈들과 제대로 한 판 붙어서...
 더 이상 우리가 5 대 0 떡실신 팀이 아니란걸 화끈하게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

우리는 더 이상 월드컵의 촌뜨기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