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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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포항(0:0)수원 - 그나마 비긴게 용하다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0:0)수원, 2021.08.28(토), K리그1 Round 28 강현무의 선방과 그랜트의 어깨빵, 그리고 상대 공격수의 막돼먹은 골 결정력 덕분에 비긴 경기였다. 전반에는 양팀 모두 조심스럽게 느릿느릿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에 서로 대등하게 흘러갔지만, 후반에 서로 승부수를 던진 시점부터는 우리의 완패! 우리 교체 선수들은 존재감을 찾을 수 없었던데 비해 수원의 권창훈은 경기를 거의 새로 만들어 냈다. 공격은 안풀리고, 수비는 헛발질하고, 교체 선수는 존재감 없고, 더 이상의 다른 옵션도 무용지물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포항이 이 지경은 아닐텐데 경기 내용은 너무나 형편없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비긴게 천만 다행이었고 수원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
2021.08.30 -
[27]전북(2:0)포항 - 녹색포항 vs. 검빨포항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서울(2:2)포항, 2021.08.25(수), K리그1 Round 27 간만에 전주성 나들이~! 전북이라는 좋은 상대팀과 좋은 경기장이 있다. 손님을 귀하게 대접하는 전주의 분위기가 좋고 볼것 많고 먹을 것 많은 곳이다. 슬프게도... 현재 전북에서 뛰는 베스트 일레븐의 태반이 한 때는 포항 송라에서 밥먹던 선수들인지라 다른 어떤 팀보다 속속들이 알고있는 상대이기도하다. 숙소 근처의 맛집에서 참게정식 맛있게 먹을 때까지는 참 좋았는데... 경기는 0대2로 꽥! 씁쓸하게 진로 이즈백 한 병과 함께 마무리되는 그런 날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원한 것은 오범석과 전민광, 고영준이 스타팅으로 새롭게 나섰다. 상대는 빠르고 세밀한 역습 능력과 결정력을 가진 전북, 핵심 미드필더 신..
2021.08.27 -
[26] 서울(2:2)포항 - 이제 우리 자신을 믿어도 될까?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서울(2:2)포항, 2021.08.22(일), K리그1 Round 26 한 팀을 오래 응원한 축구 팬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가 있다. 팀이 잘 나가지 못할 때는 화가 치밀고 멘탈이 탈탈 털리는 일을 일주일에 한 두 번씩은 견뎌야한다는 것! 이 빌어먹을 팀의 팬이라서 평화로운 주말저녁에 머리 끝까지 스팀이 차오르고 아이들과 가족에게 괜히 짜증을 내면서까지 거지같은 한 주를 마감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이런 일들을 몇 번 겪고나면 승리에 대한 기대보다 패배에 대한 걱정이 앞설 때가 많다. 심지어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에도 행여 역전패를 당하지나 않을까하는 불안함이 올라온다. 팬들만 그럴까? 선수들도 마찬가지일거다. 특히, 최근의 포항처럼 내용은 앞서면서도 득점력과 불운으로..
2021.08.23 -
[25] 포항(3:1)수원FC - 그래도 잇몸은 살아있네!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3:1)수원FC, 2021.08.15(일), K리그1 Round 25 홈에서 아주 중요한 승리를 가져왔다. 자칫 남은 경기들이 나쁜 흐름으로 빠질뻔한 위기 상황을 잘 빠져나왔다. 맑은 날 흐린 날 궂은 날 가릴 것 없이 늘 기대했던 몫을 해 주는 신광훈, 신진호, 강상우, 강현무, 권완규. 그리고, 중요한 경기에서 임상협의 득점포가 터졌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펼친 덕이 컸다. 그러나, 결과는 이겼지만 내용까지 이긴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같다. 라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수원FC의 공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밥 먹듯이 잘하던 축구를 요즘 대구와 수원FC가 하고있는 것같다. 우리도 더 좋은 축구를 했으면 좋겠지만 상황이 녹록치않구..
2021.08.17 -
[23]성남(1:0)포항 - 우리는 헤메고, 심판은 재뿌리고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성남(1:0)포항, 2021.08.07(토), K리그1 Round 23 암울한 득점력의 팀이 수비진의 결정적 실수 한 방으로 실점하여 결과는 0대1 패배. 득점이 안터질 때에는 수비로라도 버티면서 가야하는데 아슬아슬한 벼랑끝 경기마다 수비가 꼭 한 건씩 사고를 친다. 최근에 비록 득점이 빈곤하긴 하지만 경기 내용, 그리고 상대팀 성남의 저조한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는 수비 실수로 1골을 내줬더라도 남은 시간에 능히 2골은 넣을 수 있는 흐름이었다. 아니, 최소한 한 골 정도는 뽑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골대 강타와 VAR 취소, 골대를 빗나가는 슈팅만 있었던 무득점 패배였다. 살짝살짝 빗나가는 이승모와 타쉬 이승모는 오늘도 좋은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았다.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
2021.08.09 -
[16]포항(1:0)성남 - 괜찮다, 다 괜찮다... 득점력 빼고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1:0)성남, 2021.08.04(수), K리그1 Round 16 아마 득점력만 받쳐줬다면 3골은 뽑을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성남은 리그 순위가 말해주듯이 팀이 많이 망가진 모습이다. (현재 12위) 역습할 때, 또는 공격할 때 잠시잠시 날카로움은 있지만 전체적인 팀의 짜임새는 없다. 수비는 밋밋하고 공격은 밍밍하다. 반면 포항은 수비와 미들까지 선수구성이나 경기 스타일에서 확실히 안정감이 있다. 볼을 소유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전개하고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간다. 다만... 다만... 맨 마지막 득점 가능한 곳 바로 아래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고, 설사 득점 가능한 곳까지 공이 가더라도 득점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득점력으로 ..
202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