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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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인천(0:0)포항 - 벌써 내년 맛뵈기?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인천(0:0)포항, 2021.11.28(일), K리그1 Round 37 인천이나 포항이나 남은 리그 경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1부 생존을 위해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몸부림치던 인천은 일찌감치 잔류확정. 포항은 비록 아챔도 놓치고 상위 스플릿도 날아가고 내년 아챔도 물건너가고 FA컵도 남의 잔치가 되었지만, 아챔 준결승에서 울산 쥐어 패면서 신나게 논 것으로 1년치 축구 다 마친 상황! 인천은 팬들에게 인사하는 마지막 홈 경기였고 포항은 그 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이 부담 없이 놀 수 있는 경기였다. 어쩌면 올 시즌 마지막 직관이 될 수도 있는 경기.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포항의 미래를 미리 만날 수 있는 경기라는 점! 그리고, 육성 응원은 못하지만 ..
2021.11.29 -
[36]포항(1:2)광주 - 졌지만, 잔류했고, 아챔결승 나간다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1:2)광주, 2021.11.07(일), K리그1 Round 36 결과적으로 남은 일정상 K리그1 잔류전쟁에서는 벗어나게 되었지만 기분 좋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포항으로서는 아챔 결승에 모든 촛점을 맞추는 상황인데, 광주와의 경기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겼다면 한결 자신감 넘치게 사우디 원정을 떠날 수 있을텐데 말이다. 강원전 대승의 흐름이 쭈~욱 이어질 수 있었는데... 아쉽네... 이거슨 아챔 라인업? 김기동 감독의 전술도 광주전 자체보다는 아챔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 강원전에서 큰 폭의 변화를 시도하더니 이번에도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강상우와 박승욱의 포지션이 크게 이동했고 김륜성과 전민광을 윙백으로 기용했다. 이수빈이 신광훈을 ..
2021.11.10 -
포항(4:0)강원 - 이승모가 터지니까 나머지도 쾅! 쾅! 쾅!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4:0)강원, 2021.11.03(수), K리그1 Round 35 결과, 내용, 그리고 스토리까지! 한 경기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이승모의 리그 첫 골이 터졌다. 박승욱의 데뷔골도 터졌다. 팀의 두 기둥 신진호와 강상우의 골도 터졌다. 게다가 무실점 수비! (골대의 선방 2개가 있긴 했지만...ㅎㅎ) 같은 시간 서울의 0:3 → 4:3 대역전극이 터지는 바람에 미디어와 팬들의 주목을 덜 받은 부분은 아쉽지만, 우리에게는 정말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김기동 감독은 참 대단하다. A, B, C 플랜이 바닥나니 D, E, F 프랜을 들고 나온다! 전술적인 유연함과 창의성, 도전정신은 K리그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빠듯한 선수진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나온 전술이긴..
2021.11.04 -
[34]성남(1:0)포항 - 이러다 강등? 에이, 설마...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성남(1:0)포항, 2021.10.30(토), K리그1 Round 34 하위 스플릿의 첫 경기도 패하고 말았다. 시즌 초반에는 그래도 꾸역꾸역 3~4위권과 아챔 출전권을 노리던 팀인데, 지금은 하위 스필릿에서도 한 계단을 더 내려오고 말았다. 강등권 팀과는 아직 승점차가 있어서 현실적인 강등 걱정을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마음 한 켠에 강등의 공포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세상 일은 모르는 것이고, 우리가 연패하고 다른 팀이 연승하면 바로 입장 바뀌는 것이고, 시즌내내 불안한 전력에 피로까지 누적되면서 우리는 계속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고, 결정적으로 이런 우리를 상대팀이 만만하게 보기 시작하면 상황은 순식간에 나빠질 수 있다. 골을 넣어라~~ 골! 성남과의 경기를 한 번 ..
2021.11.03 -
[24] 포항(0:1)인천 - 지쳤네, 지쳤어!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0:1)인천, 2021.10.24(일), K리그1 Round 24 10월 17일 아챔8강(나고야), 10월 20일 아챔4강(울산), 그리고 10월 24일 인천전까지 일주일간 3 경기를 치러야했다. 그리고, 그 중에 두 경기는 아챔 토너먼트 단판 전력투구, 그리고 또 그 중에 한 경기는 뼈와 살을 갈아서라도 뛰어야하는 동해안 더비 울산전이었다. 우리뿐 아니라 울산과 전북도 아챔의 후유증을 앓은 모양이다. 특히 울산은 좀... 비록 우리가 두드려 패긴했지만 걔들의 실망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같다. 그들이나 우리나... 내 돈 모두와 손모가지를 걸고 한 판을 벌였으니 패한 팀의 상처는 오죽 크겠는가 말이다. 울산전 인생 승리와 함께 모든걸 태워버린 우리 선수들..
2021.10.25 -
[ACL4강] 울산(1<4:5>1)포항 - 한 번을 이겨도 아프게, 더 아프게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울산(1:1)포항, 2021.10.20(수), ACL 4강(전주) 아마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그냥 이기느냐 지느냐의 싸움이었다면 이렇게 치열하고 짜릿하지는 않았을 것같다. 올해도 기어이 가장 극적인 순간에 가장 아픈 방법으로 포항은 울산을 무너뜨렸구나! ㅎㅎ 수십년간 축구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더 간절한 팀이 이긴다"는 것이다. 아마 아시아 챔피언이 되겠다는 울산의 간절함보다 울산을 한 번은 밟아 주겠다는 우리의 열망이 더 컸던 것같다. AFC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도 좋고, 울산을 밟고 결승에 올라서게 되어 더 좋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우리 선수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강한 연대의식과 DNA를 대물림했다는 것이다. 꼭 이겨야하..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