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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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광주(2:3)포항 - 그토록 보고 싶었던 득점장면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광주(2:3)포항, 2021.10.03(일), K리그1 Round 33 타쉬에게서, 아니면 이승모에게서 그토록 보고 싶었던 득점 장면이 신인 이호재에게서 나왔다. 시즌 내내 후반 막판 헤딩 경합하러 교체투입되는게 전부였던 신인 선수가 데뷔 첫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하더니 추가 결승골까지 넣었다. 그것도 매우 이상적이고 교과서적인, 딱 포항이 장착했으면 했던 그런 방식으로! 첫 골은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딩 슛, 두 번 째 골은 수비를 등지고 버텨내면서 구석으로 터닝 슛,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세 번 째 슛도 각도가 모자란 상황에서 강하고 정확하게 날아갔다. 다른 선수들이 시즌 내내 그렇게 노력해도 보여주지 못하던 장면을, 몸빵이나 하는 줄 알았던 신인 선수가 한 경..
2021.10.05 -
[30] 강원(0:1)포항-끝내기 알까기 극장골, 그래서 4연패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강원(1:0)포항, 2021.09.29(수), K리그1 Round 30 안될 때는 일이 아주 이상하게 꼬인다. 마치 "기필코 지고야 말겠어!"라고 굳게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결국은 어떻게 해서든 기필코 지고만다. 세상에... 끝내기 알까기로 지다니! 이건 극장골이 아니라 막장골이다. 13년만에 찾은 강릉종합운동장,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아들램과 벌벌 떨면서 본 경기치고는 결과가 너무 허망하다. 이날의 입장 관중은 571명.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썰렁하기 그지없는 경기장이었지만 포항쪽 분위기는 긴장감이 넘쳐보였다. 선수들도 이 경기를 잡지 못하면 파이널 라운드에서 B그룹으로, 자칫하면 강등권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을 것이다. 하필 이렇게 중요한 경기를 내주..
2021.10.01 -
[31]포항(1:2)울산- 질 경기가 따로있지!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포항(1:2)울산 2021.09.21(화), K리그1 Round 31 꼭 이겼으면 했던 경기를 지고말았다. 중간에 AFC 챔피언스리그 세레소오사카전 승리가 있긴했지만 K리그1에서는 대구전에 이어 2연패. 게다가 두 경기 모두 홈 경기였다. 대구와는 한창 순위 경쟁 중이었고 울산은 무조건 이겨야하는 대상인데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남은 리그 일정과 순위 싸움이 매우 험난할 것 같다. 경기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언제나처럼 나오지 말아야할 수비 실수가 또 나왔고 지독하게 골을 못 만드는 공격진의 답답함이 반복되는게 문제! 상대의 실책에 따른 결정적인 득점 찬스는 날려버리고, 상대의 평범한 슛은 알까기를 하는데 어떻게 경기를 이길 수 있겠나! 골 못넣는 100가..
2021.09.24 -
세레소오사카(0:1)포항 - 이 끈적함, 포항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것은 아챔 16강전. 게다가 포항은 우승 후보도 아니다. 자칫 들러리 팀이 될 수도 있고 패했을 때는 괜한 에너지 낭비에 후유증까지 앓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에 임한 포항의 자세는 아챔 결승전이나 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에 못지않았다. 정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모습이었고 극강의 투쟁심으로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게 얼마만의 아챔 8강인가! 고작 8강에 오른 것 가지고 무슨 호들갑이냐고 하지마시라! 우리에게 의미없는 경기, 의미없는 승리란 단 하나도 없다. 모든 경기가 포항의 역사이고 팬들은 그 모든 경기를 추억한다. 그리고 그게 포항의 가장 밑바닥을 지탱하는 힘이 아닐까싶다. 두 팀 모두 엇비슷한 경기력이었다. 전반은 포항, 후반은 세레소오사카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누가 승리해도 이상할 것 ..
2021.09.17 -
[29]포항(1:2)대구 - 다만 졌을 뿐, 경기는 괜찮았다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포항(1:2)대구 2021.09.10(금), K리그1 Round 29 대구가 우리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비슷한 경기력의 양팀이지만 대구가 더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는 경기에서 대구 선수들이 좀 더 정교하게 움직였고, 우리는 또다시 어정쩡한 수비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혼전중인 3위 싸움에서 우위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그것도 우리 홈에서 놓쳐버렸다는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뿐이다. 양팀 모두 경기의 중요성을 알기에 남김없이 쏟아붓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좀 더 과감하고, 좀 더 집중력과 투지를 보인쪽은 대구였다. 그리고, 골대도 대구편이었다. 우리의 첫번째 득점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팔라시오스가 측면을 허물고, 중앙의 이승모가 정확하..
2021.09.13 -
[20]전북(0:1)포항- 축구는 한 발 더 뛰는 팀이 이긴다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전북(0:1)포항, 2021.09.01(수), K리그1 Round 20 이기고자하는 의지가 강하고, 이겨야할 이유와 동기가 있고, 그래서 한 발 더 뛰고! 포항다운 모습, 포항다운 끈끈함이 보이는 경기였다. 사실 수원FC전(8/15)부터 팀의 전체적인 균형과 스피드, 간격 등이 어느정도 안정화된 느낌을 받았다. 비록 수비 실수가 반복되는 바람에 경기를 우리 스스로 어렵게 만들기는 했지만 퇴장과 종료직전 페널티킥의 위기가 있었던 서울전에서도 끝내 승점 1점씩은 챙기는 근성을 보여줬다. 전북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2대0의 완패를 당한 후,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도 자칫 패배(연패)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끝내 승점 1점은 지켰다. 타쉬의 침묵, 그리고 송민규의 이적으로 인해 아직 ..
2021.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