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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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수만은 없었던 UAE전 2대1 승리
모두들 비슷하지요? 이긴 것 좋고, 승점 3점 따낸 것도 소중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뒷끝이 좀 남는군요. 아기자기 짜임새 있고 활발한 것 같지만 겉도는 플레이가 많고 짧게 짧게 이어진 듯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맥이 끊어지고 상대의 역습은 여러 차례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사실상 서정진-박주영으로 이어졌던 첫번째 골과 지동원의 헤딩슛 외에는 득점이 만들어 질만한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머랄까... 팀의 플레이 스타일은 어느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나 할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긴 할텐데...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너무 오래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답이 없다는 것이 좀 답답하지요. 하지만, 꼭 하나 짚어 보고 싶은 부..
2011.10.11 -
조광래 축구의 명암을 잘 보여준 한일전
이런저런 상황과 변명의 여지 없이 일본이 우리보다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조광래 감독이 꿈꾸는 만화 축구... 스페인처럼 짧고 빠르고 정교한 플레이... 아마도 일본의 매끄러운 플레이가 조광래 감독이 꿈꾸던 축구는 아니었는지요? 그런데, 조광래의 축구는 이제 2년차에 접어드는 반면 일본은 이미 20년전부터 이런 축구를 추구해 왔고, 이제는 자기들만의 스타일이 상당수준에 올라왔네요. 그동안 우리 나라의 축구는 일본이나 스페인식의 축구가 아닌 독일이나 영국식의 축구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한일전의 충격적인 결과는 조광래 감독 개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한국축구의 방향성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스타일을 지배했던 것처럼 독일이나 영국식의 축구를 우리에 맞게 변형하는 것이 맞을 것인가..
2011.08.10 -
10월 14일, 세네갈전에서는 뒤집는 모습을 보고싶다.
세네갈이 최정예 구성은 아닐지라도 우리에게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닌만큼 평가전 상대로서 제 구실은 충분히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허정무 감독은 약간의 실험을 할 듯 합니다. 선수들 포지션에도 변화를 주고, 새롭게 출전 기회를 잡는 선수의 폭도 조금 더 넓어질 듯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우리가 경기를 주도해 나가긴 하더라도 세네갈이 한 칼 있는 공격력만 갖추었다면 전반전에 먼저 실점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프리카 팀들이 언뜻보면 전술적 짜임새나 선수들의 움직임이 허술해 보이지만 역습상황이나 상대팀의 빈 곳이 두드러져 보일때는 높은 득점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회 포착 능력, 순간 스피드, 개인기가 좋다고 특징을 요약할 수 있겠네요.) 당연히 실험적인 상대방에게 한 방..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