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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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2012년의 포항스틸러스. 그리고... 아버지의 생신 T.T
먼저 기억을 더듬어... 1998년의 포항 스틸러스는 기쁨과 좌절이 절묘하게 배합된 폭탄주를 마신듯한 시즌이었습니다. 시즌 1위로 마칠 수 있는 상황에서 맨 마지막 한 경기를 지는 바람에 3위로 내려앉았지만, 포항에서 열린 포항과 울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지금까지 단연 K-리그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경기입니다. 연장 막판에 동점, 역전, 재역전이라는 드라마가 이어졌고 연장 추가시간에 터진 백승철의 결승 중거리 슛으로 포항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경기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울산에서 벌어진 2차전은 포항에게 챔프 결정전 티켓이 거의 넘어온 상황에서 (이번에도 종료직전) 골키퍼 김병지의 헤딩 슛이 꽂히면서 주인공이 포항에서 울산으로 바뀌는 또 한 번의 명승부가 있었지요. 1998년... 이..
2012.10.22 -
축구팬들에게는 색과 무늬가 곧 팀의 정신입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니폼 색과 무늬를 놓고 허정무 감독과 팬들 사이에 큰 견해차이가 있네요. 비단 축구팬들만의 집착도 아니고, 스포츠팬들만의 집착은 더더욱 아닙니다. 저 역시 한 팀의 서포터로서 그 팀의 색과 무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의 변명아닌 변명에는 절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포항 스틸러스는 소위 검빨(검정-빨강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용품 스폰서에 따라 상품 로고가 달라지기도 하고, 디자인 변경이 생기기도하지만 포항 스틸러스는 역시 검빨이지요. 그런데, 우리도 한 때 검빨을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좀 더 컬러풀하고, 좀 더 우아하고, 좀 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런 라데도 있었고... 이런 홍명보도 있었고 황선홍과 이동국도... ... 때론 조..
2012.02.14 -
1995년 11월 11일의 포항, 그리고 황선홍
1995년 11월 11일. 딱 15년 전 오늘이군요.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당시 일화 천마)가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을 치른 날입니다. K-리그 팬들에게 역대 가장 드라마틱한 경기로 손꼽히는 바로 그 경기가 열린 날입니다. 물론, 저도 그 날 경기장에 갔었습니다. 당시 저는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축구를 보고 싶어하는 외국인 친구들까지 데리고 갔었지요. 분명히 포항이 이길 것 같았기에, 제가 좋아하는 팀의 우승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1차전을 1대1로 비겼기에 2차전 홈경기를 치르는 포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고 전력면에서도 황선홍, 라데, 박태하, 홍명보가 주축을 이루는 포항이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전반전은 황선홍이 2골을 넣으면서 완전히 포항의 분위기였습니..
2010.11.11 -
황선홍이 포항 감독으로 온다면...
부산과 계약이 종료되는 황선홍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행이 연일 이슈가 되는군요. 마침 계약이 종료되는 황선홍 감독, FA컵 우승 좌절로 인해 부산에 남아 있을 명분이 약해진 상황.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는 현재 감독대행 체제. 게다가... 황선홍은 자타가 공인하는 포항 스틸러스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그림 상으로는 퍼즐이 딱 들어 맞는 모양이 나오는군요. 아직 초보 감독의 굴레를 벗지 못한 황선홍 감독이지만, 최하위권 부산을 지난 3년간 중위권 수준까지 올려 놓은 것으로 본다면 그의 지도력에 포항 스틸러스를 맡겨보는 모험 정도는 그리 무리가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포항 스틸러스 입장에서는 분위기 쇄신, 흥행성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만 하고 팀 또한 여전히 파리아스 이후의 리빌딩 작업이 진행되..
2010.10.28 -
허정무-홍명보-황선홍에 대한 두 개의 기억
오늘 허정무 감독이 첫 경기를 치르는군요. 부디 멋진 승부로 승리를 가져오길 기원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딱 떠오르는 기억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 허정무 vs. 홍명보 - 1995년 포항-일화(성남) 흔히 최고의 명승부라고 말하는 1995년 챔피언 결정전 2차전입니다. 당시 홍명보는 부상중이었으며, 후반전에 교체아웃되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반전을 2대0으로 마친 탓일까요? 허정무는 부상중인 홍명보를 후반전에도 내보냈고... 상대편의 박종환 감독은 신태용과 란코비치를 투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는 란코비치에게 돌파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었죠. 홍명보의 몸이 정상적이었더라면 결과는 달라졌겠지만... 결국 포항은 전반전 2대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동점-역전-동점..
2008.01.30 -
포항 스틸러스 전성시대?
15년만에 드라마 같은 리그 우승으로 네번째 별을 땄다. 별을 땄더니 최우수감독상과 리그 MVP도 포항의 차지. 전 포항감독들... 박성화는 올림픽팀을, 허정무는 A 대표팀을 맡다. 전 포항선수들... 황선홍은 부산의 감독으로 본격적인 감독인생 돌입. 홍명보는 올림픽 대표팀의 코치로. 박태하는 포항 코치에서 A 대표팀의 코치로. 현 포항선수들... 2007년 우승의 주역들 중 몇몇은 A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08년에는 아시아 최강을 향하여 돌진!!! 그렇담... 포항 서포터들은? 2008년, 우리는 어쩌면 무지 바쁜 사람들이 될지도 모르겠다. ^_^ 적금들고 비행기표값 준비하자!!!!
2007.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