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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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에 단비가 내리려나
지난 주말 K-리그에서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리네요. 이천수, 이동국, 최태욱이 나란히 골을 기록했습니다. 세 선수 모두 국가대표팀의 주전으로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갖추었음에도 지난해에는 잊혀진 선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성적이 부진했지요. 물론, 실제 본인들이 가진 경기력 외의 요소 때문이긴 하지만 소속팀에서 성적으로 드러낼 수 없다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는 불가능하니까요. 그 동안 대표팀은 여러가지 문제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특히, 중원을 장악한 후에도 제대로된 득점을 올리지 못해서 애를 먹은 경기가 많습니다. 최근 경기에서는 박지성이나 김치우가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해 주었지만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이었습니다. 문제로 드러난 부분은... 만들어 내는 득점을 보기가 너무 어렵다는 부분입니다. 제대..
2009.04.27 -
이천수에 대한 걱정
이천수의 복귀가 눈앞에 왔군요. 사실, 이천수의 기량이나 경기력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의 스트레스와 상처 정도는 딛고 일어설만큼 당돌하고 저돌적이며 오기와 독기를 지닌 선수니까요. 오히려... 연맹이나 축구인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이 걱정됩니다. 이천수가 다시 펄펄 달아다니면... "봐라... 혼쭐을 내니까 애가 달라졌지?" ... 라는 결론을 내릴까봐.... 그게 더 걱정입니다. 박지성처럼 한발 한발 발전하면서 더 크게 성장하는 선수도 있지만 고종수, 이동국, 이천수 처럼 10대 시절에 모든 것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10대나 20대 초반에 모든 것을 빨아 먹은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의 재능과 가능성, 너무 잘 나가던 그 시절에는 사소한 문제지만 장차 ..
2009.04.20 -
박정희 시대의 K-리그인가?
전남 선수들이여... 이천수가 정말 기수로 입장해야 한다면, 팀 동료로서 함께 기수로 참여해주라. 이천수 개인을 떠나서, 프로축구 선수에게 내려진 이런 징계가 쪽팔리고 존심 상하지 않는가! 박정희가 정권을 잡은 후, 이정재의 목에 "나는 깡패입니다"라고 쓴 보드를 씌워서 거리를 행진하게 했다. 아무리 큰 죄라도... 지금은 관습에 의한 조리돌림을 하지 않는 시대임에도... K-리그는 심판에게 감자먹인 선수에게 박정희 시대의 조리돌림을 하는 셈이다. K-리그의 선수가 징계라는 명목으로 조리돌림 당하는 것은 나머지 K-리그 선수들의 자존심을 침해하는 것 아닌가? 입천수라고 개천수라고 욕을 하건 말건 싸가지 없는 놈이고 동료로 인정하기 싫을지도 모르지만 K-리그 선수로서의 자존심은 함께 지켜야하지 않을까.....
2009.03.11 -
이천수와 이동국을 바라보는 너무 차가운 시선들
이천수가 수원으로, 이동국이 성남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두 선수 모두 K-리그를 떠나 유럽 무대를 노크했지만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요. 또한 두 선수 모두 이번이 두번째 유럽 무대 적응 실패가 되는군요. 그런데, 이 두 선수를 바라보는 눈들은 너무나도 차갑네요. 오긴 왜오냐... 그럴줄 알았다... 와봐야 별거 아닐거다... 꼴 좋다... 게으르고 싸가지 없는... 아마도 수원 팬들과 성남 팬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싸늘한 시선 뿐인 듯합니다. 이 두 선수는 실패한 것일까요? 아니면, 이 선수들이 죄를 지은 것인가요? 분명히 국내에서는 최고 기량의 선수였습니다. 월드컵에서, 아시안컵에서, 청소년대회에서, K-리그에서...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선택에 따라 더 큰 무..
2008.07.30 -
아시안컵, 준비 된건가?
두 차례의 평가전은 결과와 내용 모두 긍정적이다. 홈에서 치른 평가전이긴 하지만,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팀을 상대로 우리가 그들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부각시키기에는 충분했다고 본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의 공백은? 이 선수들이 있었다면 아주 좋았을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나타난 상황으로 볼 때 최소한 이들이 없다고 해서 팀 전력이 약해졌거나, 이들의 빈 자리가 팀의 아킬레스건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알게 모르게... 우리도 그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이며, K리그도 이제는 그러한 좋은 선수들을 꾸준히 생산해 낼 수 있는 터전을 갖추어 가는 모양이다. 물론 걱정은 있다. 4강 이후에는 실력은 물론이고 풍부한 경험과 명성을 가진 EPL의 선수들의 공백이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아..
2007.07.06 -
한국 vs. 네덜란드 (상암 2007-06-02)
2007년 6월 2일(토) 집에서 5시에 출발, 꽉 막히는 도로를 뚫고 장장 3시간이나 걸려서 경기장에 도착, 겨우겨우 경기시작 직전에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정말 좋은 경기를 구경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우리 팀이 덜 준비되어 있어서 경기는 다소 실망! 잘하고 못하는 것을 떠나서, 그리고 멤버가 누구누구로 구성되는 것을 떠나서 경기에 임하는 팀은 항상 그 상태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 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소 아쉽습니다. 네덜란드라는 빅 팀을 맞아서 치르는 몇 년만에 한 번 가지는 좋은 자리였는데 아시안컵을 위한 선수와 전술 테스트 용도로는 너무 아깝고 팬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전략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감독의 선수 ..
2007.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