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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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 다 된 듯, 다 된 듯... 조금 더, 조금 더
다 된 듯하면서도 집짓기 작업은 작은 일들이 계속 새끼를 칩니다. 현장 감독님 표현을 빌리자면... "집짓기는 100%도 안되고 99%도 안되고... 90%까지밖에 안된다" 그 만큼 집을 다 지은 후에도 손 댈 일들이 많다는 말이겠지요. 저희 집도 공식적으로 공사는 모두 끝났습니다. 3개월을 함께했던 목수님들도 지난주를 끝으로 모두 고향 앞으로! 그렇지만 자잘하게 닦고 조이고 기름칠할 일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자잘하게 남은 일들은 현장 감독님 도움을 받으면서 제가 한 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집에서 제일 좋은 공간은 2층입니다.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나무 마루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가죽놀이랑 비누 만들기 좋아하는 마눌님 작업 공간도 있고, 아들 녀석만의 작은 놀이공간도 있고, 제가 뒹..
2011.09.27 -
화장실과 부엌 - 벽면 합판 작업
화장실과 부엌. 물을 많이 쓴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벽면에는 타일을 붙이는 거구요. 저희 집의 경우에도 일반 벽면은 모두 자작합판으로 마감을 하지만, 화장실과 벽면에는 당연히 타일 마감이 들어가야겠지요. 저희 집 내부에서 유일한 독립 폐쇄 공간이 화장실입니다. 거실-부엌-안방-2층 모두 문 없이 하나로 연결된 구조거든요. 화장실 벽면은 방수 기능이 있는 내수합판을 붙입니다. (이 위에 타일을 붙이는거지요) 그리고, 천정은 평범하게 돔을 얻었습니다. (이걸로 천정은 마감!) 화장실 크기에 맞는 돔이 없어서 자재를 일부 절단해서 맞춰 넣는 수고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타일 마감을 한 후에 실리콘으로 빈 틈을 완전히 메운다고 합니다. 이곳은 부엌 자리!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내수합판으로 벽을 ..
2011.08.17 -
장발리 집짓기 - 지붕 내부 마감
저는 여름 휴가를 집짓기 현장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한 창 내부 마감 작업이 진행중인데, 오늘은 중요한 자재가 제때 공급이 안되었고, 급한 일로 작업에 빠지는 사람도 생기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하루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마눌님... 돈 문제로 이야기 좀 하자고 호출해서 잠시 집에 와 있습니다... T.T) 하여간... 비가 오건 말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건 말건, 태풍이 몰아치건 말건... 어쨌든 집은 올라갑니다! 지붕 단열재 위에 예쁜 합판을 붙이는 것으로 내부를 마감합니다. (합판을 붙인 후에도 소소한 뒷작업이 있습니다. 일종의 마지막 손질입니다.) 서까래 갈빗살 사이사이... 인슐레이션(단열재) 위에 크기에 맞게 재단된 합판을 붙이고 갈빗살의 일부는 천정에 그대로 노출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
2011.08.10 -
집짓기 - 바닥 치기, 보일러 배관
벽체 세우고 지붕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으면, 그 다음에는 본격적인 실내 작업입니다. 그 첫번째 작업은 1층 바닥치기. (마루나 장판은 지금 안하고 맨 마지막, 거의 완공 될 때쯤한답니다.) 우선 바닥 냉기 및 습기 차단을 막기 위해서 은박지 같은 시트를 깔아줍니다. (뭐라뭐라... 정식 명칭이 있을텐데, 이건 뭐 한 번 들으면 슬쩍 잊어버리는지라.. ㅎㅎ) 진짜루 은박 돗자리랑 거의 비슷하게 생겼고, 윗쪽 표면에 동(구리) 도금 한것처럼 얇은 박이 붙어 있습니다. 시멘트 기초 위에 우선 이걸 하나 깔아 놓고, 그 위에 철근(굵은 철사)을 놓습니다. 그 다음은 엑셀 파이프라고... 보일러 온수가 지나가는 길이지요. 가급적 촘촘하게, 그리고 균일하게 깔아야 한답니다. 저희는 1층에만 바닥 난방을 할 ..
2011.08.07 -
집짓기도 잠시 비를 피해야 할 듯
유난히 길게만 느껴지는 올 여름 장마... 집짓기도 이 장마에는 잠시 비를 피해 숨고르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목조 주택 집짓기는 비오는 날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지요. 1층 뼈대 바깥쪽(외벽)에 OSB(Oriented Strand Board) 합판을 붙인 상태입니다. 이제 1층은 소위 와꾸가 딱 잡힌 셈이지요. 1층의 틀이 완성 되었으니, 이제 2층 바닥을 구성할 갈빗살을 올리고, 2층 바닥 합판을 치고, 그리고 나면 2층 벽체 올리고, 지붕 올리고, 그 다음에는 내부 설비와 파이프, 내장마감등.... 그런데, 요놈... 요 상태에서 거센 장마비에 그대로 노출되게 할 수는 없는 노릇! 지붕이라도 올라가 있으면 비를 좀 피하겠지만, 아직 지붕은 커녕 2층도 받치지 못한 상태이니 우선은 우비라도 하나 ..
2011.07.13 -
장발리 집짓기, 1층 벽체 뼈대를 세웠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집짓기는 참 흥미롭습니다. 직접 작업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마냥 재미있어 보이기만 합니다. 이렇게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왜 이걸 배우지 못했는지 원통할 뿐입니다. ^^ 손과 발이 본능을 따라서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 같지만... 손발 착착 맞춰서 일하는 목공팀에 방해가 될까봐 끼어들지도 못하고, 그냥 옆에서 소위 '시다' 노릇만 좀 했습니다. (가끔씩 물건 나르고, 주변 정리하는거 도와주고, 커피 조달하고 ^^) 목조주택이라 그런지 작업에 막차를 가하고 진행하면 1시간, 2시간 마다 결과가 팍팍 보입니다. 불과 4일만에 1층 벽체 뼈대가 완성되었으니까요. (자재 정리 1일, 벽체 바닥 수평잡고 기본 공사하는 데 1일, 그리고 벽체 2일) 원래는 벽체 뼈대와 합판작업을 함께 진행하는데 ..
201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