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리 집짓기 - 지붕 내부 마감
2011. 8. 10. 15:31ㆍ사는게 뭐길래/집짓기 & DIY
저는 여름 휴가를 집짓기 현장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한 창 내부 마감 작업이 진행중인데, 오늘은 중요한 자재가 제때 공급이 안되었고, 급한 일로 작업에 빠지는 사람도 생기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하루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마눌님... 돈 문제로 이야기 좀 하자고 호출해서 잠시 집에 와 있습니다... T.T)
하여간... 비가 오건 말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건 말건, 태풍이 몰아치건 말건...
어쨌든 집은 올라갑니다!
지붕 단열재 위에 예쁜 합판을 붙이는 것으로 내부를 마감합니다.
(합판을 붙인 후에도 소소한 뒷작업이 있습니다. 일종의 마지막 손질입니다.)
서까래 갈빗살 사이사이... 인슐레이션(단열재) 위에 크기에 맞게 재단된 합판을 붙이고
갈빗살의 일부는 천정에 그대로 노출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니까, 2층에 앉아서 천정을 올려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보이겠지요.
저녁까지 이어진 강행군 작업, 목공팀 막내인 훈이 삼촌...
힘들었던 하루 작업 마치고 잠시나마 말년병장 모습^^
이미 어두워진 저녁...
집 밖에서 2층 창문을 통해 들여다 본 천정의 모습입니다.
아직 창문 작업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비닐이 펄럭펄럭 거리는 것이 옥의 티이긴 하지만
그리고, 작업용 전구이기 때문에 조명발이 쬐~금 딸리지만
제법 집안 모습이 갖추어졌다는 것은 확실히 느끼겠네요!
하루 종일 목을 뒤로 젖히고 일해야 하는 고된 지붕 마감작업, 그리고 늦게까지 너무 고생이 많았던 하루...
마침 닭도리탕 맛있게 하는 집을 하나 알게 되었고, 조촐하게 소주 한 잔과 함께하는 회식자리!
맛있고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에 단양에서 집짓기 공사를 하면서 입에 맛는 음식점 몇 곳을 찾았습니다.
이 집도 그 중 하나가 될 듯 하네요.
(단양군 영춘면 인근 맛집 정보는 나중에 함 정리하도록 할께요. ^^)
공사중인 집 안에...
작업에 간섭을 받지 않는 작은 공간이 있어서 텐트를 쳤습니다. 아직 집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과 벽은 충실하게 제공을 해 주네요.
모두 떠난 깜깜한 곳, 생전 처음 자리를 편 곳에서 혼자 자려니까 되게 어색하긴 했습니다만...
뭐... 이런식으로 입주 아닌 입주를 한 셈이네요 ^^
실내취침 같기도 하고 야외취침 같기도 하고...^^
마침 달도 훤하게 떴고, 구름과 어우러진 달빛도 볼만하고, 맥주 한 병 잡고 나발 부니까 제법 기분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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