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7)
-
주장 홍명보 vs. 주장 박주영
스포츠 팀에서 주장은 참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필드의 야전사령관으로서 경기 내내 선수들이 투지와 에너지, 평정심 등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도 중요하고,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을 통솔하고 하나로 이끌어 내는 조정자 역할도 해야합니다.실력이 뛰어나야함은 물론이고 기복없이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자기관리와 냉정함도 뒷받침 되어야하구요. 박지성 이후 한국 대표팀의 주장은 그 역할과 색깔이 조금은 애매합니다.전임 최강희 감독이 중도하차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에는 확실한 주장이 없었다는 점도 포함될것 같습니다.해외와 국내파의 문제, 기성용의 감독에 대한 불신과 그 부분을 내부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점,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팀 분위기, 경기가 안풀리는 선수나 제 기량을..
2014.03.05 -
박주영과 이동국이 공존하는 대표팀을 기대합니다.
한 선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오갈 때가 많습니다. '이동국 무용론'이 온통 지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새 '박주영 무용론'으로 도배가 되는군요.^^ 하지만 진실은, 박주영도 잘하고 이동국도 잘하는 선수지요. 둘 중 누가 더 잘하냐고하면 약간의 스코어 차이는 있을수 있을 테고, 또한 두 선수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장단점이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두 선수 모두 잘하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요. 그냥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최소한 아시아권에서는 '정상급'의 선수이기도 합니다. 아스널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고 못하는 선수 아닙니다. 잉글랜드에서 별다른 활약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못하는 선수 아니지요. (뭐... 더 이상 무슨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왜 그동안 이동국과 ..
2012.02.29 -
웃을 수만은 없었던 UAE전 2대1 승리
모두들 비슷하지요? 이긴 것 좋고, 승점 3점 따낸 것도 소중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뒷끝이 좀 남는군요. 아기자기 짜임새 있고 활발한 것 같지만 겉도는 플레이가 많고 짧게 짧게 이어진 듯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맥이 끊어지고 상대의 역습은 여러 차례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사실상 서정진-박주영으로 이어졌던 첫번째 골과 지동원의 헤딩슛 외에는 득점이 만들어 질만한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머랄까... 팀의 플레이 스타일은 어느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나 할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긴 할텐데...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너무 오래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답이 없다는 것이 좀 답답하지요. 하지만, 꼭 하나 짚어 보고 싶은 부..
2011.10.11 -
그래도... 역시 박주영인 이유
17일 벌어진 동아시아 대회 한국:중국 경기. 곽태휘의 멋진 결승골로 3대2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아무래도 박주영을 다시 언급해야 할 듯 하다. 한동안 제대로 된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이런저런 비난까지 감수해야했던 박주영이지만 이번 동아시아 대회를 통해 다시 박주영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지난번 투르크메니스탄전부터 박주영이 거의 100% 가깝게 올라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투르크메이스탄전에서는, 단지 골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 박주영의 몸놀림은 썩 괜찮았다. (사격으로 치면... 0점 조정이 조금 덜 되었을 뿐이랄까?) 설기현이 두 골을 넣으면서 그날의 주인공인 듯 보였지만 실상 두 골은 직간접적으로 모두 박주영의 공헌이 아주 컸다. 한 골은 박주영이 직접 상대 진영을 무너..
2008.02.18 -
안정환, 박주영, 이운재, 차두리
안정환 이 선수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무엇이 장점이고 무엇이 단점인지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고 이미 자신만의 스타일로 할 수 있는 최대치에 도달한 선수이다. 베어벡 감독의 말대로, 단지 지금 현재 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훈련이 부족할 뿐이다. 산전수전 겪었다면 겪은 선수 아닌가? 아마... 안정환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다시 회복하면 나는 대표선수가 된다!" 걱정할 필요 없다. 대표팀에 뽑히건 안뽑히건... 이미 안정환은 '안정환'이라는 이름 자체로 존재하는 선수가 아닌가? 김병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운재에게 대표 수문장의 자리를 내 주었지만 김병지는 변함 없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박주영 좀 안타깝다. 우선은 FC 서울이 좀 야속하다..
2006.08.29 -
박주영, 조재진이 이동국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가장 기본적으로는 플레이 스타일이 틀리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톱'으로 이동국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회의적으로 보이네요. 박주영이나 조재진은 공간이나 빈 틈을 빠르게 파고들어서 득점하는 스타일입니다. (이 두 선수에 비한다면 이동국은 이 부분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잘라먹는' 플레이에 의한 득점력이 약합니다.) 이런 선수들은 측면에서의 크로스나 중앙에서의 전진 스루패스가 들어올 때 정확한 타이밍과 위치를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득점 찬스를 잡아내곤 합니다. 또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예상 낙하지점의 앞으로 잘라 들어가거나 뒤로 빠지면서 득점 위치를 잡아 내는데 능합니다. 이런 플레이에 능한 선수들의 단점을 지적 하자면 득점 위치가 확보된 상태에서는 잘하지만 상대 수비를 등진 ..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