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역시 박주영인 이유
2008. 2. 18. 08:23ㆍ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17일 벌어진 동아시아 대회 한국:중국 경기.
곽태휘의 멋진 결승골로 3대2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아무래도 박주영을 다시 언급해야 할 듯 하다.
한동안 제대로 된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이런저런 비난까지 감수해야했던 박주영이지만
이번 동아시아 대회를 통해 다시 박주영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지난번 투르크메니스탄전부터 박주영이 거의 100% 가깝게 올라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투르크메이스탄전에서는, 단지 골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 박주영의 몸놀림은 썩 괜찮았다.
(사격으로 치면... 0점 조정이 조금 덜 되었을 뿐이랄까?)
설기현이 두 골을 넣으면서 그날의 주인공인 듯 보였지만
실상 두 골은 직간접적으로 모두 박주영의 공헌이 아주 컸다.
한 골은 박주영이 직접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고 설기현에게 연결해 준 것이며
두번째 골은 이관우의 패스가 들어오는 타이밍이 박주영이 오프사이드라인 근처에서
수비수를 달고 측면으로 살짝 이동하면서 설기현의 공간을 제대로 만들어 주었다.
그러니까... 경기중에 발생하는 각 상황에 대한 예측과 판단, 그리고 그에 따른 시기적절한 움직임,
경기내내 계속되는 집중력 유지와 경기를 계속 읽어가는 시야...
이런 것들은 이미 투르크메니스탄전을 고비로 모두 회복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나는... 좀 심하게 말해서 스트라이커는 '한 방' 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꼭 필요할 때 만들어 낼 줄 아는 스트라이커가
정말 보배같은 스트라이커라 생각된다.
어제 벌어진 중국전의 경우, 1대2로 역전된 상황에서 경기 주도권까지 중국에게 내주었고
조금만 더 시간이 흘러간다면 우리는 마지막 반격의 기회조차 만들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킥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드는 동시에 경기 주도권과 경기장 분위기까지
한 번에 우리 것으로 전환시키는 힘!
물론... 그렇게 결정적인 매조지를 못해서 비난받고 혼쭐나는 경우가 더 많을 때도 있지만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하는 선수들의 경우라면
최소한 언제 어느 순간이든 그와 같은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만큼은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게 일반적인 공격수와 '골 넣은 전문가'인 스트라이커의 차이인 것 같다.
팀 공헌도를 떠나서, 개인기나 플레이 스타일을 떠나서,
스트라이커라는 특수 포지션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
전체적인 실력에서는 박주영이 박지성보다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기에 나서는 감독 입장에서
박주영과 박지성 중에서 한 명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 때 감독이 박지성 대신 박주영을 택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
축구는 골 하나로 전세가 뒤집히고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다.
90분 동안 누가 더 잘 뛰었는가, 더 많이 뛰었는가, 더 투지있는 경기를 했는가도 중요하지만...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결정적인 한 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기관총 들고 갈겨대는 람보도 필요하지만
스나이퍼가 있어야 더욱 효과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한 방을 갖춘 선수... 그리 흔하지 않다.
그리고, 박주영은 그런 흔하지 않은 선수 중 한명인 것 같다.
호나우두나 루니보다는 못하고, 파워와 공중볼 경합 능력이 아직 좀 딸려 보이고,
폭 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마구 무너뜨리지는 못하지만...
박주영은 역시 스나이퍼 체질인 것 같다.
곽태휘의 멋진 결승골로 3대2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아무래도 박주영을 다시 언급해야 할 듯 하다.
한동안 제대로 된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이런저런 비난까지 감수해야했던 박주영이지만
이번 동아시아 대회를 통해 다시 박주영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지난번 투르크메니스탄전부터 박주영이 거의 100% 가깝게 올라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투르크메이스탄전에서는, 단지 골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 박주영의 몸놀림은 썩 괜찮았다.
(사격으로 치면... 0점 조정이 조금 덜 되었을 뿐이랄까?)
설기현이 두 골을 넣으면서 그날의 주인공인 듯 보였지만
실상 두 골은 직간접적으로 모두 박주영의 공헌이 아주 컸다.
한 골은 박주영이 직접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고 설기현에게 연결해 준 것이며
두번째 골은 이관우의 패스가 들어오는 타이밍이 박주영이 오프사이드라인 근처에서
수비수를 달고 측면으로 살짝 이동하면서 설기현의 공간을 제대로 만들어 주었다.
그러니까... 경기중에 발생하는 각 상황에 대한 예측과 판단, 그리고 그에 따른 시기적절한 움직임,
경기내내 계속되는 집중력 유지와 경기를 계속 읽어가는 시야...
이런 것들은 이미 투르크메니스탄전을 고비로 모두 회복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나는... 좀 심하게 말해서 스트라이커는 '한 방' 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꼭 필요할 때 만들어 낼 줄 아는 스트라이커가
정말 보배같은 스트라이커라 생각된다.
어제 벌어진 중국전의 경우, 1대2로 역전된 상황에서 경기 주도권까지 중국에게 내주었고
조금만 더 시간이 흘러간다면 우리는 마지막 반격의 기회조차 만들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킥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드는 동시에 경기 주도권과 경기장 분위기까지
한 번에 우리 것으로 전환시키는 힘!
물론... 그렇게 결정적인 매조지를 못해서 비난받고 혼쭐나는 경우가 더 많을 때도 있지만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하는 선수들의 경우라면
최소한 언제 어느 순간이든 그와 같은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만큼은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게 일반적인 공격수와 '골 넣은 전문가'인 스트라이커의 차이인 것 같다.
팀 공헌도를 떠나서, 개인기나 플레이 스타일을 떠나서,
스트라이커라는 특수 포지션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
전체적인 실력에서는 박주영이 박지성보다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기에 나서는 감독 입장에서
박주영과 박지성 중에서 한 명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 때 감독이 박지성 대신 박주영을 택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
축구는 골 하나로 전세가 뒤집히고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다.
90분 동안 누가 더 잘 뛰었는가, 더 많이 뛰었는가, 더 투지있는 경기를 했는가도 중요하지만...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결정적인 한 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기관총 들고 갈겨대는 람보도 필요하지만
스나이퍼가 있어야 더욱 효과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한 방을 갖춘 선수... 그리 흔하지 않다.
그리고, 박주영은 그런 흔하지 않은 선수 중 한명인 것 같다.
호나우두나 루니보다는 못하고, 파워와 공중볼 경합 능력이 아직 좀 딸려 보이고,
폭 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마구 무너뜨리지는 못하지만...
박주영은 역시 스나이퍼 체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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