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더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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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더비는 포항이 이겨야 제맛!
2022.07.02(토), 포항(2:0)울산, K리그1 Round 19 (직관) 제 블로그를 찾는 분 중에 울산 팬이 있다면 양해말씀 먼저 드립니다. 제가 포항 팬이기에 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지적 포항 시점에 포항 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동해안 더비는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치열하고 긴장감이 넘칩니다. 90분 내내 선수들은 물론이고 전 관중이 극도의 몰입을 하는 경기입니다. 응원과 야유와 탄식과 함성이 경기 내내 끊어지지 않고 경기도 매우 치열합니다. 전 관중이 최상의 몰입도와 긴장감으로 90분을 보내고 난 후, 모든 것은 승자가 독차지하며 패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1도 없습니다. 승자에게는 이 한 경기로 세상 모든 것을 얻기라도 한 것 같은 오만함이 밀려오지만 패자에게는 두 번..
2022.07.04 -
[ACL4강] 울산(1<4:5>1)포항 - 한 번을 이겨도 아프게, 더 아프게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울산(1:1)포항, 2021.10.20(수), ACL 4강(전주) 아마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그냥 이기느냐 지느냐의 싸움이었다면 이렇게 치열하고 짜릿하지는 않았을 것같다. 올해도 기어이 가장 극적인 순간에 가장 아픈 방법으로 포항은 울산을 무너뜨렸구나! ㅎㅎ 수십년간 축구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더 간절한 팀이 이긴다"는 것이다. 아마 아시아 챔피언이 되겠다는 울산의 간절함보다 울산을 한 번은 밟아 주겠다는 우리의 열망이 더 컸던 것같다. AFC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도 좋고, 울산을 밟고 결승에 올라서게 되어 더 좋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우리 선수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강한 연대의식과 DNA를 대물림했다는 것이다. 꼭 이겨야하..
2021.10.22 -
[31]포항(1:2)울산- 질 경기가 따로있지!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포항(1:2)울산 2021.09.21(화), K리그1 Round 31 꼭 이겼으면 했던 경기를 지고말았다. 중간에 AFC 챔피언스리그 세레소오사카전 승리가 있긴했지만 K리그1에서는 대구전에 이어 2연패. 게다가 두 경기 모두 홈 경기였다. 대구와는 한창 순위 경쟁 중이었고 울산은 무조건 이겨야하는 대상인데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남은 리그 일정과 순위 싸움이 매우 험난할 것 같다. 경기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언제나처럼 나오지 말아야할 수비 실수가 또 나왔고 지독하게 골을 못 만드는 공격진의 답답함이 반복되는게 문제! 상대의 실책에 따른 결정적인 득점 찬스는 날려버리고, 상대의 평범한 슛은 알까기를 하는데 어떻게 경기를 이길 수 있겠나! 골 못넣는 100가..
2021.09.24 -
[18]울산(1:0)포항-배아파 못살겠네!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집), 울산(1:0)포항, 2021.05.22(토), K리그1 Round 18 내용 좋고, 경기 재밌게 하고, 그래놓고 울산에 지다니! 아이고~ 배아파 못살것따! 도대체 이런 경기를 왜 지냐고! 왜 윤빛가람의 프리킥은 들어가고, 더 멋지게 감긴 신진호의 프리킥은 골 대 강타냐고! 모든걸 다 잘 해 놓고 한 골로 패배. 냥이네 홈에서 "자알~ 있어요~" 한 번 부를 찬스가 날아가 버렸다. 남들은 졌잘싸라고 만족할지 모르지만 이건 너무 배가 아픈거잖아~ 울산하면 수비, 홍명보하면 수비 아닌가? 그런데, 공격에 비해 수비 조직력이 약간 미흡하다. 단단하고 끈적끈적한 수비를 밑에 깔고 길고 날카롭고 무게감 있는 공격을 때리는게 원래 울산이었다. 불투이스의 벽이 높긴하지만 포항처럼 공중전..
2021.05.25 -
[4]포항:울산-거의잡을 수 있었는데!
전지적 포항시점의 관전기(직관), 포항(1:1)울산, 2021.03.23(토), K리그1 Round 4 오전 10시 성남 출발. 점심은 졸음쉼터에서 샌드위치로 해결. 경기장 도착 오후 3시경. "무조건 이긴다!"라는 전제하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올인을 하지 않아도 될 다른 어떤 상황도 고려하지 않는 동해안 더비다! 전반에 먼저 실점하면서 다소 끌려가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후반 중반 이후에 거세게 몰아부치면서 여러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다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까지 연결된 찬스가 많지 않았던 점, 그리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경기 막판까지 울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2021 시즌 동해안 더비의 기선을 제압한 부분은 괜찮았다. 무승부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도 괜..
2021.03.14 -
다섯 번 째 별을 기대하며...
1998년 가을이 먼저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4강 플레이오프로 리그 챔피언을 가렸는데, 리그가 마무리 될 시점에 포항은 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2위는 수원, 3위는 울산... 안양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기 직전, 추가 시간마져 끝나가던 그 직전 순간까지는 그랬죠... 당시에는 매 경기 끝장승부 방식이었습니다. 90분에 승리하면 3점, 연장에서 이기면 2점, 승부차기로 이기면 1점을 얻는 식이었습니다. 포항은 2대1로 앞서던 경기를... 그대로 끝났으면 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었던 그 경기를... 종료 직전에 통한의 동점골과 함께 1등에서 2등으로 내려갔고, 연장을 치르고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다시 3등으로 내려가는 끔찍한 아픔을 주었던 경기..
201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