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 기대반 걱정반
2007. 7. 18. 22:27ㆍ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사우디전을 시작으로 헤어날 줄 모르고 바닥을 기는 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운빨이건 어쨌건 간에...
조 2위로 8강에 올라간 것에 위안을 삼는다.
졸전을 벌였다거나 전력에 비해 답답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8강전이 걱정된다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월드컵이건 아시안컵이건 간에...
늘 조별 예선전은 이변과 홈팀의 텃세, 컨디션 난조, 선수들의 실수 등등이 어우러져서
복잡 다양한 결과를 낳곤 한다.
깔끔하게 초반에 2승 잡아 놓고 예선 통과하는 팀은 그리 많지도 않고...
아마도, 인도네시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고비로 팀 컨디션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몸 움직임도 좀 더 가벼워 졌으며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도 나아진 것 같다.
몇 차례 위기가 있기도 했지만, 수비 하면서 서로서로 구멍을 메워 나가는 모습도 좋다.
가장 큰 소득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최악의 상황을 어떻게든 돌파했다는 점!
이것은 긴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소득이다.
승승장구 무혈입성 하는 것에 비해서, 팀을 더 단단하게 단련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여전히 답답한 몇 가지가 있다.
축구 전문가가 아닌 민간인 족쟁이의 눈으로 볼 때 답을 찾지 못한다고나 할까?
오범석과 김치우... 비록 사우디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합작해 내긴 했지만
사우디전에서도 그렇고 인도네시아전에서도 그렇고, 가장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선수들이다.
만약 사우디전에서의 실수가 없었다면, 아마 두 선수는 단연 최고의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사우디전에서의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바레인전에서 송종국, 김동진을 측면에 내세운 감독의 선택이 옳았는지 여전히 모르겠다.
선발 기용한 이유가 분명 있겠지만...
분명히 둘은 바레인전에서 움직임이 무거웠으며, 중앙 수비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의
커버 플레이가 한 템포씩 늦는 모습을 보여줬다.
몸이 가볍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두고, 왜 굳이 선발 멤버를 6명이나 바꿔야 했는지...
바레인 전이 두고두고 아쉽기만 하다.
후반 막판에 조재진과 이동국의 교체...
이것은 한 골을 더 넣기 위한 교체가 아니라 시간을 벌기 위한 교체에 불과했다.
이미 조재진은 후반 20분경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으며
몸싸움과 헤딩력을 통한 포스트 플레이의 위력이 이미 소진됐음에도
보다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하지 않은 점은 베어벡 감독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될 것 같다.
최고 공격력의 스트라이커를 굳이 시간끌기 용도로 기용해야만 했는지... 쩝!
후반 중반을 넘으면서 최성국, 이천수, 김정우도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고
상대편 인도네시아는 훨씬 떠 체력이 고갈되는 상황이었음에도
공격적인 선수 교체 전술을 구사하지 않는 베어벡 감독의 경기 운영 특성은 아쉽기만하다.
조재진->이동국, 최성국->염기훈 교체 카드를 후반 중반경
우리의 공격 파워가 떨어지기 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공격수들의 플레이를 좀 더 다그쳤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후반 중반에 들어서면서 우리보다 약체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힘으로 확실하게 찍어 누를 수 있는 상황, 우리가 앞서고 압도하는 경기 내용이지만
결과적으로 끌려 다니듯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 모습은
다음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발걸음을 좀 더 무겁게 만들 것 같다.
중앙 수비의 문제점은 그대로 안고 8강을 치를 것 같다.
예선을 치르면서 좀 더 안정되기를 기대했건만... 그렇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치우, 오범석 양 윙백과 중앙의 김상식이 적절히 구멍을 메울 수는 있겠지만
이로인해서 우리 팀은 그 만큼 공격의 파워를 잃을 것이 뻔하다.
인도네시아와의 오늘 경기에서도...
중앙 수비가 조금만 더 견고했다면 오범석, 김치우, 김상식은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제공했을 것이다.
이런점에서... 김정우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골을 넣기도 했지만, 그 보다도 수비로부터의 공격 지원이 미약한 상태에서
좌우와 중앙의 넓은 범위를 다 커버했으며, 빈약한 가운데서도 공격 기회가 살아 나가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런 활동력이 바탕이 되어서 흐르는 볼을 몇 차례 좋은 슈팅 찬스로 잡아내기도 했다.
김두현이 아닌 김정우를 택한 베어벡의 선택이 오늘은 정말 빛을 발했다고나 할까?
중앙의 조재진은?
좀 미지수다.
몸싸움과 헤딩 경합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었지만, 단 한 차례의 제대로 된 슈팅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점은 그의 존재감을 무색하게 한다.
골이 아닌 몸싸움과 헤딩을 위해 스트라이커를 배치한 것은 아닐테니까 말이다.
조재진, 이동국, 우성용...
셋은 각각 특징있는 플레이와 장단점을 가진 선수들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적절한 카드를 구사할 옵션이 있음에도
베어벡 감독은 유난히 조재진에게 집착하는 것은 아닐지...
8강부터는 이동국과 우성용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8강전....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그나마... 전체적인 팀의 경기 운영 및 지배 능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그것은 경기를 대등하게, 또는 우세하게 펼칠 수 있는 것까지만 해 줄 수 있다.
8강전부터는 1대0 승부를 각오해야 할텐데...
수비는 불안하고 공격은 골을 만들지 못한다.
수비는 사실상 답이 없는 상황이고...
공격에서는 김두현과 이동국의 회복을 기대해 보자.
막힌 곳을 뚫어줄 선수가 있어야 하고, 또한 감독은 어디가 언제 막혔는지에 따라
좀 더 적극적인 선수 운용을 했으면 좋겠다.
안됐지만 수비는 더 이상의 닶은 없다네...
이미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탈 때부터 그런 상황이었으니...
그저... 잘 버텨 주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잘 버텨주지 못하면, 최소한의 운빨조차 따라주지 않는다면...
0대1 패배나 승부차기의 눈물만이 기다릴 뿐이다.
첫째, 득점력 있는 공격수들의 회복
둘째, 보다 적극적이고 한 템포 빠른 벤치의 선수 기용!
8강전은 결국 위의 두 가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PS) 이천수... 그리 좋은 컨디션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투쟁심과 배짱, 의지가 묻어난다.
그 강렬한 기질이 그나마 우리의 명주실처럼 가느다란 운명을 한 걸음 더 연장시켜 준 것 같다.
팀의 키 플레이어란 바로 이런 선수가 아닐까?
나머지 10명이 나가 떨어지더라도 끝까지 어떻게 해 보려는 선수가 한 명 있다는 것은
지금 같은 팀 컨디션에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운빨이건 어쨌건 간에...
조 2위로 8강에 올라간 것에 위안을 삼는다.
졸전을 벌였다거나 전력에 비해 답답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8강전이 걱정된다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월드컵이건 아시안컵이건 간에...
늘 조별 예선전은 이변과 홈팀의 텃세, 컨디션 난조, 선수들의 실수 등등이 어우러져서
복잡 다양한 결과를 낳곤 한다.
깔끔하게 초반에 2승 잡아 놓고 예선 통과하는 팀은 그리 많지도 않고...
아마도, 인도네시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고비로 팀 컨디션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몸 움직임도 좀 더 가벼워 졌으며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도 나아진 것 같다.
몇 차례 위기가 있기도 했지만, 수비 하면서 서로서로 구멍을 메워 나가는 모습도 좋다.
가장 큰 소득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최악의 상황을 어떻게든 돌파했다는 점!
이것은 긴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소득이다.
승승장구 무혈입성 하는 것에 비해서, 팀을 더 단단하게 단련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여전히 답답한 몇 가지가 있다.
축구 전문가가 아닌 민간인 족쟁이의 눈으로 볼 때 답을 찾지 못한다고나 할까?
오범석과 김치우... 비록 사우디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합작해 내긴 했지만
사우디전에서도 그렇고 인도네시아전에서도 그렇고, 가장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선수들이다.
만약 사우디전에서의 실수가 없었다면, 아마 두 선수는 단연 최고의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사우디전에서의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바레인전에서 송종국, 김동진을 측면에 내세운 감독의 선택이 옳았는지 여전히 모르겠다.
선발 기용한 이유가 분명 있겠지만...
분명히 둘은 바레인전에서 움직임이 무거웠으며, 중앙 수비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의
커버 플레이가 한 템포씩 늦는 모습을 보여줬다.
몸이 가볍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두고, 왜 굳이 선발 멤버를 6명이나 바꿔야 했는지...
바레인 전이 두고두고 아쉽기만 하다.
후반 막판에 조재진과 이동국의 교체...
이것은 한 골을 더 넣기 위한 교체가 아니라 시간을 벌기 위한 교체에 불과했다.
이미 조재진은 후반 20분경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으며
몸싸움과 헤딩력을 통한 포스트 플레이의 위력이 이미 소진됐음에도
보다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하지 않은 점은 베어벡 감독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될 것 같다.
최고 공격력의 스트라이커를 굳이 시간끌기 용도로 기용해야만 했는지... 쩝!
후반 중반을 넘으면서 최성국, 이천수, 김정우도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고
상대편 인도네시아는 훨씬 떠 체력이 고갈되는 상황이었음에도
공격적인 선수 교체 전술을 구사하지 않는 베어벡 감독의 경기 운영 특성은 아쉽기만하다.
조재진->이동국, 최성국->염기훈 교체 카드를 후반 중반경
우리의 공격 파워가 떨어지기 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공격수들의 플레이를 좀 더 다그쳤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후반 중반에 들어서면서 우리보다 약체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힘으로 확실하게 찍어 누를 수 있는 상황, 우리가 앞서고 압도하는 경기 내용이지만
결과적으로 끌려 다니듯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 모습은
다음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발걸음을 좀 더 무겁게 만들 것 같다.
중앙 수비의 문제점은 그대로 안고 8강을 치를 것 같다.
예선을 치르면서 좀 더 안정되기를 기대했건만... 그렇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치우, 오범석 양 윙백과 중앙의 김상식이 적절히 구멍을 메울 수는 있겠지만
이로인해서 우리 팀은 그 만큼 공격의 파워를 잃을 것이 뻔하다.
인도네시아와의 오늘 경기에서도...
중앙 수비가 조금만 더 견고했다면 오범석, 김치우, 김상식은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제공했을 것이다.
이런점에서... 김정우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골을 넣기도 했지만, 그 보다도 수비로부터의 공격 지원이 미약한 상태에서
좌우와 중앙의 넓은 범위를 다 커버했으며, 빈약한 가운데서도 공격 기회가 살아 나가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런 활동력이 바탕이 되어서 흐르는 볼을 몇 차례 좋은 슈팅 찬스로 잡아내기도 했다.
김두현이 아닌 김정우를 택한 베어벡의 선택이 오늘은 정말 빛을 발했다고나 할까?
중앙의 조재진은?
좀 미지수다.
몸싸움과 헤딩 경합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었지만, 단 한 차례의 제대로 된 슈팅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점은 그의 존재감을 무색하게 한다.
골이 아닌 몸싸움과 헤딩을 위해 스트라이커를 배치한 것은 아닐테니까 말이다.
조재진, 이동국, 우성용...
셋은 각각 특징있는 플레이와 장단점을 가진 선수들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적절한 카드를 구사할 옵션이 있음에도
베어벡 감독은 유난히 조재진에게 집착하는 것은 아닐지...
8강부터는 이동국과 우성용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8강전....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그나마... 전체적인 팀의 경기 운영 및 지배 능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그것은 경기를 대등하게, 또는 우세하게 펼칠 수 있는 것까지만 해 줄 수 있다.
8강전부터는 1대0 승부를 각오해야 할텐데...
수비는 불안하고 공격은 골을 만들지 못한다.
수비는 사실상 답이 없는 상황이고...
공격에서는 김두현과 이동국의 회복을 기대해 보자.
막힌 곳을 뚫어줄 선수가 있어야 하고, 또한 감독은 어디가 언제 막혔는지에 따라
좀 더 적극적인 선수 운용을 했으면 좋겠다.
안됐지만 수비는 더 이상의 닶은 없다네...
이미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탈 때부터 그런 상황이었으니...
그저... 잘 버텨 주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잘 버텨주지 못하면, 최소한의 운빨조차 따라주지 않는다면...
0대1 패배나 승부차기의 눈물만이 기다릴 뿐이다.
첫째, 득점력 있는 공격수들의 회복
둘째, 보다 적극적이고 한 템포 빠른 벤치의 선수 기용!
8강전은 결국 위의 두 가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PS) 이천수... 그리 좋은 컨디션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투쟁심과 배짱, 의지가 묻어난다.
그 강렬한 기질이 그나마 우리의 명주실처럼 가느다란 운명을 한 걸음 더 연장시켜 준 것 같다.
팀의 키 플레이어란 바로 이런 선수가 아닐까?
나머지 10명이 나가 떨어지더라도 끝까지 어떻게 해 보려는 선수가 한 명 있다는 것은
지금 같은 팀 컨디션에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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