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ntic Web 2.0 Conference
2007. 2. 14. 10:17ㆍ사는게 뭐길래/Data & Intelligence
어제는 시멘틱 웹 2.0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만약 제가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전공을 계속 살렸다면 지금쯤 그와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을 것 같더군요.
제가 전공했던 주제와 유사하기도 하지만, 요즘 Hot Topic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굳이(?)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웹 2.0은 사회주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구분한다면 웹 2.0은 사회주의에 가깝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모두의 힘으로 모두가 혜택을 나눌 수 있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웹 2.0의 시대에 무엇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돈을 많이 벌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에 영향력 있는 자본가가 나타나는 것일까?
위키(Wiki)가 한국에서 태어 났다면?
다시 사회주의로 돌아가서 생각해봅니다.
사회주의적인 민주주의 경험과 제도를 오랫동안 체득한 유럽이 아닌 한국에서 위키가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후후...
근데, 시멘틱 웹은?
시멘틱 웹은 데이터 또는 지식을 표현하는 방법이자 수단입니다.
그 수단을 구현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가능하겠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할 수도 있고, 그냥 데이터 파일로 관리할 수도 있고, 아니면 시멘틱 웹에 가장 적합한 저장 구조를 별도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바로 세번째!
시멘틱 웹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좋은 저장 구조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수 많은 표현 모델과 방법, 추론 방식 등에 대한 연구가 진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RDB의 견고한 모델과 다양한 구축 및 개발 도구, 튜닝 도구, 안정성, 성능,
그리고 수 많은 개발 경험자와 지식들을 뛰어 넘지 못했습니다.
시멘틱 웹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이 있었지만, 현실적인 서비스에서 당장 부딪치게 되는 대용량의 지식 데이터를 빠르고 쉽고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검색하고 사용할 수 있는 하부 시스템이 없다면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Tag의 지능지수...
블로깅을 하는 저도 느끼지만 태깅의 어려움은 모두가 느끼는 공통된 생각인 듯 합니다.
쉽게 태깅할 수 있는 반면, 비정형적이고 임의적이며 철저히 개인의 소관입니다.
처음에는 도움이 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고 태그가 많이 쌓일수록 이러한 모호함은 더 증가할 것입니다. (반면에 새롭게 유행하는 태그의 변별성은 더 커지겠죠?)
태그는 약이기도 하고 독이기도 합니다.
맨 처음 웹이 성장할 때는 야후 사이트의 카테고리를 브라우징 하면서 유용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제법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주 제한 적인 검색 결과만이 유용하거나, 아예 검색 결과 자체가 그닥 유용하지 못할 경우도 많습니다.
(네이버 검색결과에서 지식인 검색결과 외에는 대략 무시하거나, 구글 결과에서 첫 페이지 결과가 마땅치 않으면 곧장 다른 검색어로 재시도 한다든가...)
Tag는 지능지수가 형편없이 낮습니다.
태그가 훌륭했던 것은 그 태그를 이용하는 '사람'이 똑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힘으로 정보가 유용해 질 수 있었던 것이지요.
'태그'라는 것은 그런 사람들에게 손쉽고 유용한 방식을 제공했던 것이고...
아쉽게도... 그런 사람들이 그리 많지가 않으며, 그 중에서도 제대로 태깅을 하는 사람이나 정성껏 태깅을 하는 사람은 더 적다는 사실로 인해서 모호성은 자꾸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
시간이 지나고 컴퓨팅 환경이 변하면서 지식의 소스와 형태, 처리 방법 들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표현 도구를 유발시킵니다.
지금이 그런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 자연스럽게 새로운 것이 등장해야 할 시기...
하지만, 너무 광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에게 열린 서비스를 통해서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라는 본질이 중요한 것!
수단과 방법에 너무 광분하지는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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