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주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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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가뭄 끝에 받은 선물
참으로 긴 가뭄이었습니다. 주말에만 살짝 기웃거리는 건달농부로서는 이렇게 긴 가뭄에는 거의 속수무책! 게다가 농사 준비가 어설퍼서 땅도 기름지지 못한 지경에 농사짓는 기술도 완전 초짜니 더 말해서 뭐할까... 그냥 부지런히... 주말이면 잽싸게 내려가서 스프링클러 열라 돌리면서 물 뿌려주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그냥 대책 없이 건달농부 건들건들 두어달을 보냈더니... 그러다가... 긴 가뭄 끝에 단비가 한 번 내렸을 뿐인데... 다른 농부님들 밭과 비교해서 너무너무 더디게만 자라는 모습이 답답하기만 하고, 꽃이 피더니 작은 열매가 띄엄띄엄 보이는 것이 전부였는데... 단비 한 번 맞더니 세상이 확 바뀐걸까요? 1주일 후에 다시 찾은 밭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장맛비에 ..
2012.07.09 -
2층에 마루 깔기 - 진짜 마룻바닥!!
집 지을 계획을 잡으면서, 2층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다락공간 정도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어릴적 다락방에 대한 추억도 있고, 다락은 연면적에 포함이 안되는 일종의 서비스 면적이라는 장점도 있고요. 하지만, 그냥 제대로 2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왕 사용할 공간이라면 더 높고 넓게 만드는 것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마눌님이 뭔가 만지작 거리는 취미를 좋아하는데, 다락보다는 제대로 된 2층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거든요. 그 다음은 난방! 2층 바닥에도 난방을 넣을 것인가... 난방을 넣는다면 보일러로 할까, 아니면 전기 난방필름으로 할까... 최종적으로 2층은 바닥 난방을 넣지 않기로 결정! 어차피 2층은 생활공간 보다는 주로 작업공간 내지 여가공간으로 이용할 예정이니까요...
2011.09.09 -
외벽 마무리 손질, 이쁜이 메이크업 하기
집은 거의 다 되었습니다. 외장 마무리도 거의 다 되었고, 내부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집짓기 초짜의 생각에는... 벽이 올라서고 지붕을 얻으면 후루룩 진행될것처럼 생각되지만 역시나 모든 일이 마찬가지듯이 마무리와 뒷손질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리고, 손이 가는만큼 집은 더 단단해지고, 예뻐지고, 수명이 늘어나겠지요. 지붕 처마도리는 적삼목(현장용어로 '스기목')으로 마감을 하고, 여기에 또 칠을합니다. 목조주택의 가장 큰 단점은 물에 약하다는 점입니다. 하물며 비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지붕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적삼목이 물에 강하고, 벌레에도 강하고, 변형도 거의 되지 않는 좋은 목재이긴하지만 몇차례 칠을 해 줘야 한다는군요. 처마도리에 칠을 하고, 지붕에서 바닥까지 빗물 홈통..
201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