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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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일본 = 잉글랜드 vs. 독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같은 시기에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괴롭혔다는 역사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축구에 있어서도 비슷한 색깔이 나타납니다. 독일과 일본은 고르고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잘 정돈된 팀웍에서 나오는 시스템 축구를 구사합니다. 반면에 한국이나 잉글랜드는 상당히 감성적인 축구를 하죠. 객관적인 전력에서 나오는 예측 가능한 경기력이 아니라 열정와 투지, 자존심, 단결.... 등의 정신적인 힘에 더 의존합니다. 일본이나 독일 사람들은 나와 어울릴 수 없는 동료라 할지라도 경기에서는 서로 팀웍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이나 잉글랜드라면 안뛰면 안뛰지 그놈하고 같이 하지는 않을겁니다. ^^ 한국과 잉글랜드의 선수들이 보다 모험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반면에... 그렇기 때문에 예..
2006.07.12 -
[겔센키르셴] 뽀나스 트랙 - 잉글랜드 문신 퍼레이드
잉글랜드 팬들... 웃통 벗고서 돌아다니는데, 이놈들은 완전히 자기 몸이 도화지인줄 아는 모양입니다. 하도 많은 사람이 문신들을 하고 다녀서 몇 개 찍어 봤습니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가장 많이 새겨 넣은 문양은 "Three Lions"라고 하는 잉글랜드의 엠블럼 문양입니다. 거의... 머~리, 어깨 무릎 발 따라가면서 다양하게들 새겨 넣고 다닙니다. (잉글랜드가서 문신 장사 하면 잘될 것 같네요!)
2006.07.03 -
[겔센키르셴] 잉글랜드, 가장 아름다운 퇴장을 보았습니다.
7월 1일. 이변이 연속된 날이기도 하고... 반대로 말하면 이번 월드컵도 이제는 진짜 파장이 되는 분위기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킨 날입니다 ^^ 월드컵을 주도하고 팬 문화를 주도하는 나라는 세 나라인 것 같습니다. 첫째, 개최국 (독일) 둘째, 축구의 종주국 영국 셋째,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자 브라질 그런데...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같은날 고꾸라졌으니 이제 월드컵의 남은 기간은 독일의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저는 잉글랜드:포루투갈 경기를 보았는데 잉글랜드가 지면서 불과 몇 시간만에 몰라보게 분위기가 가라앉더군요. 저와 정훈이, 그리고 겔센키르셴에서 다시 만난 우용팀까지 어울려서 꽤 늦게까지 거리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겔센키르셴에서 20분 정도 거리인 에센(Essen)..
2006.07.02 -
[슈트트가르트] 잉글랜드:에콰도르, 팬 페스트 관전(1)
6월 25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잉글랜드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보았습니다. 동행중인 인철형과 정훈이는 다행히 미리 티켓을 구했지만 저는 티켓이 없는 상태여서 일단 경기장으로 이동해서 암표라도 구해볼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 FIFA에서 티켓에 여러가지 장치를 해 놓으면서 암표 거래를 막겠다고 공언했으나... 경기장에서는 공공연히 현장에서 티켓이 거래됩니다.) 경기장 가는 길에 지하철을 탔는데 얼마전에 보았던 잉글랜드와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예전 경기와 비교할 때 지하철이 그리 붐비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예선까지만 보고 발길을 돌린 잉글랜드 팬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어쩌면 암표를 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표 거래는 대학시절 청량리역에서 춘천행 기차표를 사본 것 말고는 처음 해보는 짓인..
2006.06.26 -
[뉘른베르그] 잉글랜드 vs.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15일. 오전에 일찍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뮌헨의 명물 거리를 좀 구경하고 나니 금새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오후 1시 50분, 쉴틈 없이 뉘른베르그로 향했습니다. 뉘른베르그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었고 부랴부랴 서둘러서 곧장 경기장으로 직행! 경기장 가는 전철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곳은 완전히 잉글랜드의 물결입니다. 그들의 떠드는 소리, 노랫 소리와 구호가 온 도시를 채운 것 같았습니다. 이미 거나하게 취해있는 그들. 손에 맥주병을 든 채 걷고, 그리고 전철을 타서 또 마시고... 어떤 넘들은 아예 작은 드럼(3천cc)을 사서 따라 먹습니다. 언놈은 벌써 취해서 들고 있던 병을 떨어뜨려 깨뜨리고... 지금까지 보았던 프랑크푸르트 경기(한국:토고), 뮌헨 경기(사우디아라비아..
200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