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11)
-
[모스크바] 열차 안에서도 먹어야 산다!
저나 인철형이나 비교적 먹는 것을 가리지 않는 것이 이번 여행에서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1박 2일짜리 여행이면 대강 때우면 되는데 (안되면 그냥 굶던가!~) 3박 4일이 되다보니까 이것 저것 많이 먹게 되더군요. 배고파서 먹고 심심해서 먹고 호기심에 먹고 차내식으로 주니까 그냥 받아 먹고... 3박 4일간 가장 많이 먹은 것은 역시나 라면! 인철형은 도시락 라면 위에 햄을 얹어서 먹고, 나는 컵라면 아래에 햇반 깔아서 먹기! 간이역에서 잡상인 아줌마한테서 산것들. 왼쪽에 있는 감자만두 맛있음 (만두 속이 감자) 이거두 역에서 잡상인한테서 산 것임. (복숭아, 살구, 버찌) 과일들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보다 작습니다. 그렇지만 되게 맛있고 잘 익었습니다. (아마도 자연산이 아닐까...?) 맛 평가 : 살구..
2006.06.08 -
[모스크바] 77시간 동안 열차타고 모스크바 도착했습니다!
6월 7일, 모스크바 시간 오후 5시경 이르쿠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오른지 약 77 시간만에 드디어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모스크바 허브 민박에서 저녁 한식으로 잘 먹고 쉬는 중입니다.) 중간중간 약 4-5시간 간격으로 20분 정도 열차에서 내린 시간을 빼고는 열차에서만 꼬박 3박 4일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여행중에서 가장 긴 교통편이었으며 우리들의 이번 월드컵 육로원정 중에서도 가장 긴 구간입니다.매우 긴 시간이었고, 때로는 몸이 욱신거리기도 하고 제한된 곳에서 최소한만 씻다 보니 몰골도 꾀죄죄 하고 때론 계속 반복되는 바깥 풍경에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고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면서 심심해 하기도 하고 책을 보면서 무료함을 달래기도 하고... ...긴 시간의 열차 여행이 다소..
2006.06.08 -
월드컵, 육로원정 일정과 루트 (거의 최종판)
막판에 러시아 열차표 예매가 틀어지고 북경발 울란바토르행 열차가 빠그라지면서 저와 동행하는 친구를 무척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알아본 후 어렵사리 북경에서 울란바토르로 들어가는 교통편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북경-울란바토르 구간은 야간에 출발하는 침대 버스를 이용해서 중국-몽골 접경까지 이동한 다음 국경을 넘어서 열차편을 이용하여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 덕택이지요.) 음... 문제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원래 북경발 울란바토르행 열차는 매주 화요일에 출발합니다. 그런데, 6월 1일을 기점으로 내년 5월 31일까지는 토요일에 출발하는 것으로 운행 스케줄이 변경 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6월 1일을 기점으로 운행 스케줄이 잡힌데..
2006.05.16 -
월드컵 육로원정, 일정 및 루트 수정
몇 년 전부터 계획하고 지난 몇 달간 구체화시킨 2006 독일 월드컵 육로원정 일정이 최근 며칠간의 현지 사정 변화로 인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러시아, 몽골... 이쪽의 교통편 정보와 예약/예매 서비스가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고 안정적이지 못한 듯 합니다. 심지어, 이미 티케팅 비용까지 결제를 마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와서 열차 운행 스케줄이 변경 되었다고 하는 통에 두 손을 들어 버릴 지경이니다. (예약 취소 및 환불 신청을 했는데... 이거 잘 안되면 쌩돈 100만원 날릴 지경입니다...) 먼저, 당초 6월 5일에 이르쿠츠크를 출발하여 6월 8일에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열차편이 6월 5일에는 없다는군요. 그리고, 베이징에서 울란바토르 가는 열차가 정기 개..
2006.05.11 -
이르쿠츠크-모스크바 열차표가 열받게 만드네요...
이미 한참 전부터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Confirm을 했는데... 이제와서 이르쿠츠크발 모스크바행 열차표가 예정된 날짜에 힘들겠다는 황당한 소리를 하는군요. 당초에... 6월 5일 이르쿠츠크를 출발할 계획이었는데 해당 열차편이 6월 4일, 6월 6일에만 출발한다면서 날짜를 바꿀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네요. 만약 날짜 변경이 안된다면 졸라 느리게 운행하는 열차가 있는데, 침대 4개짜리 2등실은 없고 객실에 침대가 다닥다닥 붙은 것만 가능하다는... 졸라 어이없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열이 확 오릅니다... 이제 출발일도 얼마 남지 않았고, 지금쯤은 티켓을 손에 받아야 하는 시점인데 말입니다. 괴롭습니다...
2006.05.08 -
월드컵 여행경비 지출 상황 (2)
지금까지 월드컵 원정 준비 과정에 지출된 항목과 금액입니다. 열차편을 이용하여 독일로 들어갈 예정이며 총 30일이 넘는 기간동안의 여행이 될 것입니다. 숙박과 교통편은 동행하는 사람것까지 제가 담당했기 때문에 금액이 좀 많이 나옵니다. (혼자 여행하시는 분은 이보다 많이 저렴해질거에요.) 경기가 열리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 현지 숙박, 식비 및 일비, 그리고 출국 항공편 및 귀국 항공편은 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숙박과 식비/일비는 현지에서 지출할 생각입니다. 문제는 출국 항공편과 귀국 항공편이군요 ^^ 대략... 출국 항공편(to 베이징) 약 25-30만원 귀국 항공편(from 프랑크푸르트) 약 150만원 (이거는 마일리지로 커버가 될라나?) 일정이 길다 보니까, 교통비와 숙박비만 5백만원선이 되는..
200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