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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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몽골 마지막 황제의 주치의, 이태준 선생
요즘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월드컵 여행중에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진들을 보고 또 보면서 기억을 다시 떠올리기도 하는데... 울란바토르에서 찍은 사진 중에 블로그에 공개하지 않은 사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울란바토르에서 이르쿠츠크로 떠나기 전에 열차 출발시간까지 남는 여유 시간에 몽골의 전쟁 기념관 부근을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세계 전쟁사에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태평양 전쟁 당시에 몽골군이 일본을 크게 무찌른 전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산리 대첩에 해당하는 대승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은 자국의 전쟁사에서 이 패배를 삭제했지만 몽골 사람들은 자랑스러운 항일 투쟁의 역사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마침 우리가 그곳을 찾은 날이 어린이와 어머니의 날이라서 전쟁 기념관 일대는 많..
2006.07.19 -
중국-몽골-러시아-벨로루시-폴란드-독일-체코
이번 월드컵 여행에서 아쉬움이라면 방문한 나라들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를 느끼기에... 하루나 이틀로는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로서는 "6월 12일에 프랑크푸르트에 들어간다" 라는 절대적인 시간적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비록 그 나라를 온전하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그곳에서 겪은 인상을 한 번 요약해 보겠습니다. 즐겁고 다양한 나라이며 가장 친숙하다는 느낌이 오는 '이웃나라'. 베이징의 경우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짬뽕된듯한 다양함이 느껴지는 도시였고, 맨 처음 도착했던 신의주 접경의 단동에서 보았던 압록강과 일보화, 강 건너로 보이던 신의주의 모습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꼭 다시 한 번! 경의선 열..
2006.07.13 -
중국-몽골-러시아, 치안과 안전의 문제
여행을 떠나는 저희들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한국에 계신 주변분들이 정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는 저희가 여행을 떠나기 얼마전에 스킨헤드족들에 관한 보도가 있었던터라서 더욱 걱정을 많이 했지요. 소매치기 조심해라 밤에 깡패 조심해라 바가지 요금 조심해라... 등등등 일단,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 사회 시스템이 좀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칠 경우가 종종 생기거든요. 우리가 한국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전혀 엉뚱하게 벌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밖에서 보면서 벌벌떨 정도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고, 사전에 많은 정보를 알아보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세상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자..
2006.06.17 -
[울란바토르] 몽골에서 인상 깊었던 두 가지
어머니날/어린이날 몽골에서 6월 1일은 어머니의 날이면서 어린이의 날이기도 하답니다. 어린이날이건 어머니의 날이건, 아님 어버이의 날이건 한국과 다를 것이 없는데 몽골에서는 이날 술과 담배를 팔 수 없습니다. (그 전날 저녁, 5월 31일 저녁에도 담배를 팔지 않았습니다.) 저도 술 좋아하고 담배 좋아하지만 치사하게도 우리 아이 있는데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남의 아이 앞이라고 피운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이 있는 곳에서는 담배 피우지 말아야죠.) 우리나라도... 이런 것은 몽골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금연을 선포하지는 못하더라도 1년에 하루, 어린이날 만큼은 술과 담배를 금지하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어린이날과 어머니날을 축하하기 ..
2006.06.05 -
[울란바토르] 땡스! 뽈또와 길동!
울란바토르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은 두 분이 있습니다. 저희들의 이르쿠츠크행 열차표와 숙소를 미리 예약해 주시고 몽골 축구협회와의 미팅을 주선해 주신 박성완님(일명 길동이). 그리고, 테렐지 국립공원 안내를 비롯해서 몽골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해 주신 뽈또씨! (두 분은 서로 잘 아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박성완님은 울란바토르에서 부모님과 함께 '홍길동'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다들 '길동이'라는 예명으로 부릅니다. 뽈또씨는 '성완씨'라고 했을 때는 모르다가, "아! 길동이!" 하시더군요...ㅋㅋㅋ) 거기에 가면 맛있는 한식도 먹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뽈또씨는 한국에서 2년정도 살았고 부인은 몽골 국립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말도 잘하고,..
2006.06.05 -
[울란바토르] 몽골의 전통 음식 맛보기
우리의 테렐지 여행을 안내해 준 가이드와 함께 몽골의 전통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매우 유명한 집인 듯 했고 유달리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몽골 전통 음식을 약간 현대적으로 변형한 레스토랑으로 베이징에도 지점이 있는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가게 이름은, 'Modern Nomads'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빈 자리가 없어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헉! 거기서 스모 선수들이 회식을 하고 있더군요. 요즘 몽골에서는 스모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데 최근들어서 몽골 선수가 계속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있답니다.) 현대적으로 약간 변화를 준 탓인지는 몰라도 음식들이 모두 맛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시켜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자, 그럼... 우리들이 맛 본 몽골의 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은... 몽골 생맥주 '칭..
200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