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 몽골의 전통 음식 맛보기

2006. 6. 2. 10:13월드컵 여행 - 2006, 독일까지 유라시아횡단/5.울란바토르(몽골)

우리의 테렐지 여행을 안내해 준 가이드와 함께
몽골의 전통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매우 유명한 집인 듯 했고 유달리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몽골 전통 음식을 약간 현대적으로 변형한 레스토랑으로
베이징에도 지점이 있는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가게 이름은, 'Modern Nomads'

Meat for men, grass for animals...ㅋㅋㅋ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빈 자리가 없어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헉! 거기서 스모 선수들이 회식을 하고 있더군요.
요즘 몽골에서는 스모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데
최근들어서 몽골 선수가 계속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있답니다.)

현대적으로 약간 변화를 준 탓인지는 몰라도
음식들이 모두 맛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시켜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자, 그럼... 우리들이 맛 본 몽골의 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은... 몽골 생맥주 '칭기스'로 입맛을 200% 향상시켜주는 센스!~



음식을 시키면 서비스로 나오는 밀전병과 소 간.
소 간을 버터처럼 밀전병에 발라서 먹습니다.
짭쪼름 하고 고소한 맛이 좋고 맥주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원조 샤브샤브랍니다.
(샤브샤브가 원래 몽골 음식이라고 하죠?)
가운데 있는 통에 물이 끓으면 야채랑 고기를 넣어서 익혀 먹습니다.
맛이죠? 쥑이죠!



몽골 소개할 때 나오는, 양을 잡아서 내장을 꺼내고
몸 속에다 뜨거운 돌을 넣어서 익히는 요리 아시죠?
바로 그 요리를 현대적으로 만든거랍니다.
부드러운 양고기는 갈비찜 같은 느낌이 나고, 국물은 꼭 닭도리탕 같은 느낌입니다.
한국 사람들 입맛에 아주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말고기는 처음 먹어 봤습니다.
당나귀 고기 맛과 비슷합니다. (단동에서 북경가는 야간 열차에서 당나귀 고기를 맛봤죠.)
당나귀 고기 맛을 모르시는 분들은 칠면조 고기맛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칠면조 고기 맛을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맛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_^



소고리를 밀전병에 싸서 튀긴 것입니다.
커다란 소고기 만두를 살짝 튀긴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우리 입맛에는 상당히 짜고 내용물이 좀 질긴 편입니다.

....

이번 월드컵 육로원정 여행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것은
현지 음식을 싸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저나 인철형이나
음식을 전혀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체중은 조금씩 빠집니다.
여정이 힘들기도 하고, 기차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는 것이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인철형이 항상 너무 많은 음식을 시키는 바람에
한 번 먹을 때 배가 터지도록 먹는게 문제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