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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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코니쉬(Corniche)의 매력
코니쉬인지 코니셰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여기를 꽤 자주 찾게 됩니다. 도하의 재래시장 수크 와키프(Souq Waqif)와 팬 페스티벌이 있는 알비다 공원(Al Bidda Park)에 바로 붙어있는 해변 산책로쯤 될까요? 길이가 대략 5~6km 쯤 되는 길쭉한 모양인데, 월드컵 기간 동안 이 일대는 차량 진입이 통제 되는 24시간 팬 구역으로 운영합니다. 경치도 좋을 뿐더러 각종 편의 시설과 지원인력이 배치되어 있어서 안전하고 쾌적합니다. 특히 저처럼 조깅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완전 환상이죠. 낮에는 햇볕이 너무 강하고 밤에는 팬들이 몰리기 때문에 새벽 시간에 주로 달리게 되는데, 조금 일찍 나가면 멋진 도하의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새벽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 낚시하는 사람들, 그리고 누가 봐도 새벽 ..
2022.11.27 -
도하 놀이, 메트로~ 디스 웨이~
요즘 도하의 주요 메트로 역에서는 재미있는 놀이가 하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걸 대비해서 입구와 출구를 따로 운영하고 사람들의 이동 동선도 미리 설계된 경로에 따라 움직이게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일시에 몰릴 때, 비록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혼선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잘 설계되어 있죠. 이 때, 사람들을 메트로 쪽으로 안내하는 경로를 따라 메가폰을 든 안내원들이 끊임없이 안내 멘트를 합니다. "메트로, 디스 웨이! 메트로, 디스 웨이!" 약간 독특한 카타르식 내지 아랍식 영어 액센트로 끊임없이 반복하는 이 멘트가 중독성이 좀 있습니다. 게다가 안내하는 사람마다 약간 씩 서로 다른 개성이 있고요. "메트로, 메트로! 메트로, 디스 웨이!" "메트로, 디스 웨이! 하쿠나~ 마타타!" 이게 뭐..
2022.11.27 -
카타르 도하 주민놀이
도하에 머무는 기간이 꽤 됩니다. 가족 및 지인들과 개막일부터 16강까지 머물고, 이후에 저 혼자 8강까지 며칠 더 머무는 일정입니다. 대략 3주 정도를 도하에서 지내는 셈이니 '도하 한 달 살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숙소 한 곳에서 3주 내내 지내기 때문에 아예 음식 조리도 할 수 있고 세탁기를 비롯한 기본적인 가정 생활이 가능한 숙소를 마련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리셉션에서 아주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숙소 주변을 잠시 돌아보니 걸어서 메트로 전철역(알 사드, Al Sadd)을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가게와 시설들이 비교적 가깝고 좋네요, 숙소 건물도 전체적으로 새로 리노베이션을 했고 모든 가구와 집기, 가전제품들 또한 새 것으로 잘 갖춰져 있습니다. 미리부터 숙소를 알아보고 빨리 예약한 덕분에 매..
2022.11.23 -
도하의 첫 날, 처음 만나는 카타르
사우디아 항공, 리야드 경유 편으로 도하에 왔습니다.중간에 리야드 공항에서 연결편 탈 때 좀 당황하긴 했지만 별다른 문제나 사고 없이 무난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하야 엔트리 퍼밋 (or 하야카드) 사우디아 항공 체크인 하려는데 목적지가 도하인 걸 본 항공자 직원이 잠시 머뭇하더라구요. 그래서 하야 엔트리 퍼밋 프린트된 것을 건네 주었더니.. "아, 이거군요!" "월드컵 가시는 첫 손님입니다. 처음이라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거 저희가 개인정보는 가린 채 복사 좀 해도 될까요?" 첫 손님이라는 말에 괜히 뿌듯함을 느끼면서, 하지만 좀 오랜 시간을 거쳐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저뿐아니라 필리핀 항공을 이용해 저보다 하루 늦게 도하에 들어온 친구도 똑같이 "첫손님" 경험을 했다네요.^^ 리야드-도..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