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벽체 - 자작 합판 다 붙였다!
2011. 8. 16. 21:14ㆍ사는게 뭐길래/집짓기 & DIY
이쁘지만 까탈스럽기만한 자작합판 붙이기...
드디어 2층 벽면의 자작합판 붙이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먼저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짓는 집은 자작합판이 내벽 마감재로 쓰이기 때문에
나중에 도배나 페인트칠로 메이크 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합판 붙이는 작업이 도배작업 이상으로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지요.
특히...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요상한 모양으로 생긴 놈!
지붕 대들보 튀어나온 모양과 서까래 모양에 맞게, 그리고 아래-위와 양 옆의 합판과 수평선 수직선 맞게 끼워 넣는 작업은 상당히 번거로운 손길이 가더군요.
뭉텅뭉텅 잘라 냈다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1mm가 안되는 두께로 조금씩 조금씩 자재를 잘라내면서 맞춰보고, 다시 길이 재 보기를 몇 차례 반복.
자 대고 쫙쫙 선 그어대면 금방 맞을 것 같지만, 다각형의 한 변에서 생기는 1mm도 안되는 오차 때문에
전체 다각형 모양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라고 보면 되겠지요.
나중에 현장 감독님에게 들으니...
재단 담당하는 목수님(일명 '혁'이 삼촌)이 제가 옆에서 보는 데, 한 큐에 못 끝내고 여러 번 손질하는 모습을 보여서 약간은 쪽팔릴뻔 했다고 하시네요 ^^
(근데... 제가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나 조심스럽고 완벽을 추구하는 재단이더라구요.)
하여간, 세심하게 작업한 만큼 제대로 딱 맞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천정과 바닥에 자작합판이 다 붙은 상태!
요런 모습이 되겠네요!
(아들 녀석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 와서 청소를 한다고 난리...)
물론, 이걸로 끝은 아닙니다.
좀 더 마감의 손길이 필요하지요. ^^
벽에 자작 합판을 붙일 때는, 합판 두께의 반정도 되도록 구멍을 내어 나사못으로 고정을 시킵니다.
즉, 못 대가리가 합판 속으로 반쯤 들어가도록 박는 것이지요.
합판의 정확한 위치를 잡고, 일일이 나사 구멍을 만든 후에, 본드를 바르고, 그 다음에 나사못으로 고정을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손이 참 많이 갑니다.
그리고, 합판과 합판 사이에는 자작 합판을 가늘게 잘라서 단면이 보이도록 끼워 넣습니다.
자작합판은 단면 무늬가 상당히 예쁜데, 그 무늬도 살려주고 합판과 합판 사이의 메꿈 역할도 해 줍니다.
나사못을 합판 두께의 반 정도 되는 깊이로 박은 위에
사진처럼 둥근 나무조각을 끼워 넣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사못을 덮는 것이지요.
(당연히 나사못 구멍의 크기는 요놈 나무조각의 굵기와 같게 뚫어야죠.)
마지막으로...
합판 위로 튀어 나온 나무조각을 잘라내면, 못 자리는 없어지고 예쁘고 동그란 점이 남습니다!
그냥 합판 같다 대고 못으로 꽝꽝 고정시키고, 그 위에 시원하게 도배하면 쉽게 끝나겠지만...
굳이 이렇게 이쁜 벽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서리... ^^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렇게 손 많이 가는 예민한 놈, 가격도 만만찮은 놈이란 것을 미쳐 몰랐네요. T.T
한 바탕 까탈스러운 작업 마치고...
'아이스가이(Iceguy)'라는 빙과에 포카리스웨트 부어서 시원~하게 한 잔!
예전 대학다닐 때, 뜨거운 여름 한 낮에 축구 한 판 하고나서
'고드름'이라는 빙과에 포카리스웨트 부어서 먹으면 되게 시원했습니다.
목수님들에게 그 방법 대로 가져갔더니 완전 인기 폭발이네요. ^^
자작합판이라는 놈!
까탈스럽고 예민하지만...
하여간 되게 이쁩니다!
뭐... 예쁜 여자는 다 용서되는건가?
ㅎㅎㅎ
......................
작업 현장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 같은 자투리 나무들이 많습니다.
전문용어(?)로... '기리빠시'라고 하던데.. ^^
요놈들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 표면에 뭔가가 쓰여 있습니다.
이게 목공 현장에서 일종의 메모지나 마찬가지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토막 하나 들고, 거기에 잠깐 치수를 적어 놓거나 하는 식이지요.
제가 도와준답시고 기리빠시 죄다 모아서 한 곳에 정리해 놨더니
재단사 목수님이 뭔가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찾더라구요 ^^
포스트잇을 붙여 놨는데... 제가 그걸 몽땅 뜯어다 쓰레기통에 넣어 버린 셈이니까요. ^^
목수가 아니면, 자투리 나무라 할지라도 함부로 손대지 말 것!!!
드디어 2층 벽면의 자작합판 붙이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먼저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짓는 집은 자작합판이 내벽 마감재로 쓰이기 때문에
나중에 도배나 페인트칠로 메이크 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합판 붙이는 작업이 도배작업 이상으로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지요.
특히...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요상한 모양으로 생긴 놈!
지붕 대들보 튀어나온 모양과 서까래 모양에 맞게, 그리고 아래-위와 양 옆의 합판과 수평선 수직선 맞게 끼워 넣는 작업은 상당히 번거로운 손길이 가더군요.
뭉텅뭉텅 잘라 냈다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1mm가 안되는 두께로 조금씩 조금씩 자재를 잘라내면서 맞춰보고, 다시 길이 재 보기를 몇 차례 반복.
자 대고 쫙쫙 선 그어대면 금방 맞을 것 같지만, 다각형의 한 변에서 생기는 1mm도 안되는 오차 때문에
전체 다각형 모양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라고 보면 되겠지요.
나중에 현장 감독님에게 들으니...
재단 담당하는 목수님(일명 '혁'이 삼촌)이 제가 옆에서 보는 데, 한 큐에 못 끝내고 여러 번 손질하는 모습을 보여서 약간은 쪽팔릴뻔 했다고 하시네요 ^^
(근데... 제가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나 조심스럽고 완벽을 추구하는 재단이더라구요.)
하여간, 세심하게 작업한 만큼 제대로 딱 맞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천정과 바닥에 자작합판이 다 붙은 상태!
요런 모습이 되겠네요!
(아들 녀석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 와서 청소를 한다고 난리...)
물론, 이걸로 끝은 아닙니다.
좀 더 마감의 손길이 필요하지요. ^^
벽에 자작 합판을 붙일 때는, 합판 두께의 반정도 되도록 구멍을 내어 나사못으로 고정을 시킵니다.
즉, 못 대가리가 합판 속으로 반쯤 들어가도록 박는 것이지요.
합판의 정확한 위치를 잡고, 일일이 나사 구멍을 만든 후에, 본드를 바르고, 그 다음에 나사못으로 고정을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손이 참 많이 갑니다.
그리고, 합판과 합판 사이에는 자작 합판을 가늘게 잘라서 단면이 보이도록 끼워 넣습니다.
자작합판은 단면 무늬가 상당히 예쁜데, 그 무늬도 살려주고 합판과 합판 사이의 메꿈 역할도 해 줍니다.
나사못을 합판 두께의 반 정도 되는 깊이로 박은 위에
사진처럼 둥근 나무조각을 끼워 넣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사못을 덮는 것이지요.
(당연히 나사못 구멍의 크기는 요놈 나무조각의 굵기와 같게 뚫어야죠.)
마지막으로...
합판 위로 튀어 나온 나무조각을 잘라내면, 못 자리는 없어지고 예쁘고 동그란 점이 남습니다!
그냥 합판 같다 대고 못으로 꽝꽝 고정시키고, 그 위에 시원하게 도배하면 쉽게 끝나겠지만...
굳이 이렇게 이쁜 벽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서리... ^^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렇게 손 많이 가는 예민한 놈, 가격도 만만찮은 놈이란 것을 미쳐 몰랐네요. T.T
한 바탕 까탈스러운 작업 마치고...
'아이스가이(Iceguy)'라는 빙과에 포카리스웨트 부어서 시원~하게 한 잔!
예전 대학다닐 때, 뜨거운 여름 한 낮에 축구 한 판 하고나서
'고드름'이라는 빙과에 포카리스웨트 부어서 먹으면 되게 시원했습니다.
목수님들에게 그 방법 대로 가져갔더니 완전 인기 폭발이네요. ^^
자작합판이라는 놈!
까탈스럽고 예민하지만...
하여간 되게 이쁩니다!
뭐... 예쁜 여자는 다 용서되는건가?
ㅎㅎㅎ
......................
작업 현장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 같은 자투리 나무들이 많습니다.
전문용어(?)로... '기리빠시'라고 하던데.. ^^
요놈들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 표면에 뭔가가 쓰여 있습니다.
이게 목공 현장에서 일종의 메모지나 마찬가지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토막 하나 들고, 거기에 잠깐 치수를 적어 놓거나 하는 식이지요.
제가 도와준답시고 기리빠시 죄다 모아서 한 곳에 정리해 놨더니
재단사 목수님이 뭔가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찾더라구요 ^^
포스트잇을 붙여 놨는데... 제가 그걸 몽땅 뜯어다 쓰레기통에 넣어 버린 셈이니까요. ^^
목수가 아니면, 자투리 나무라 할지라도 함부로 손대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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