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30. 19:00ㆍ월드컵 여행 - 2010, 케냐에서 남아공까지/여행 준비
조심스럽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계획을 세워 봅니다.
케냐에서 남아공까지 육로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을 쓸수록 신경쓸 것이 많고, 위험요소도 많고, 비용 또한 더 들어가게 됩니다.
때로는 씻기 힘들고, 때로는 불편한 잠자리 때문에 잠을 설치고, 서비스라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때도 많지요. 고생스럽고 때론 지루하고 예기치 못한 일로 난감할 때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편안한 비행기 길을 두고 육로로 내려가는 이유는 단순히 여행의 재미 때문입니다.
시간을 더 많이 쓸수록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과 문화와 언어를 만납니다.
더 많은 이야기거리, 더 많은 사진을 담을 수 있고,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지요.
찬찬히 둘러보고 빈둥빈둥거리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지루함이 행복이 되기도 하구요.
제가 계획중인 루트는 케냐 나이로비를 출발하여 아프리카의 젖줄인 잠베지강과 빅토리아 폭포를 거쳐,
최종적으로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의 프리토리아나 요하네스버그에 가는 것입니다.
(물론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 도착해야하구요. 설사 늦어져도 우리나라 첫 경기는 볼 수 있어야지요. ^_^)
일단, 구체적인 일정과 비용을 뽑기 전에 가능한 루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철도망으로 완전히 연결되지 않아서, 중간에 버스로 이동해야하는 경로가 있긴 하지만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루트가 있습니다.
먼저 케냐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해야 할테고,
그 다음부터의 대략적인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www.seat61.com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정리한 것입니다.)
출발지 | 도착지 | 교통편 | |
나이로비(케냐) | 몸바사(케냐) | 기차 | 13시간 25분 (야간) |
몸바사(케냐) | 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 | 버스 | 10시간 |
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 | 잔지바르(탄자니아) | 배(페리)/왕복 | |
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 | 카피리음포시(잠비아) | 기차 | 41시간 24분 (야간) |
카피리음포시(잠비아) | 루사카(잠비아) | 기차 | 7시간 8분 |
루사카(잠비아) | 리빙스턴(잠비아) | 기차 | 15시간 10분(야간) |
리빙스턴(잠비아) | 빅포티라 폭포(짐바브웨) | 버스 | 매우 가까움. |
빅토리아 폭포(짐바브웨) | 불라와요(짐바브웨) | 기차 | 10시간 30분 (야간) |
불라와요(짐바브웨) | 메시나(남아공) | 버스 | |
메시나(남아공) | 요하네스버그(남아공) | 기차 | 14시간 19분 (야간) |
요약하면!
거치는 나라 :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공
소요기간 : 15일 ~ 22일 (국제선 열차들은 특정 요일에만 출발합니다. 버스는 매일 또는 하루 몇 차례 가능.)
예상되는 소요경비 : 교통비 및 식비/일비 포함하여 하루에 10만원 이하 (더 다운시킬 수도 있으나...)
줄곧 기차와 버스만 타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에서 향신료의 섬인 잔지바르를 다녀오고
잠비아나 짐바브웨에서 빅토리아 폭포와 잠베지강을 둘러보는 재미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케냐에서는 가급적 힘 빼지 않고, 아프리카 적응 및 준비 기간으로 보내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어떻습니까?
만만치는 않지만 한 번 가보고 싶은 여행길이 아닌지요?
이제... 날짜와 출발시간까지... 좀 더 정확하고 상세하게 함 뽑아봐야지!
(이전 글에 지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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