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와 포항이 멋진 이유
2009. 8. 28. 18:41ㆍ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파리아스 감독이 포항과 2년간 계약을 연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론에 발표된 내용을 잘 살펴보면
포항과 파리아스 사이에는 의리나 정이라는 끈끈한 믿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지난 5월에 구두로 계약 연장에 대해 합의를 했고
지난 6월 17일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6월 17일...
포항이 지금처럼 리그 2위를 하던 시기가 아니지요.
개막전 승리 후 계속해서 무승부 무승부로 이어지던 시기였습니다.
결코 지금 잘나가니까 파리아스를 붙잡아 둔 것이 아닙니다.
잘나가지 못하는 시기였지만
포항은 파리아스 감독을 포항다운 축구를 구사하기 위한 적임자라 생각했고
파리아스 또한 그런 팀을 존중하고 믿은 것입니다.
강한 신뢰와 상호 존중으로 만들어진 팀.
그렇기 때문에... 그 힘이 합쳐졌기에 지금의 포항 스틸러스가 강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매 경기마다 심장이 터지도록 뛰는 선수들...
해트트릭을 하고나서 다리에 쥐가 오를만큼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그리고, 그런 선수들과 팀을 만든 감독.
이런 선수들 싫어하는 감독 없고
그런 팀 컬러를 만들어내는 감독을 싫어할 팬 없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명예와 신뢰!
포항 스틸러스가 비록 우승컵을 지키지는 못할지언정, 이것만은 꼭 지켜갔으면 좋겠습니다.
1992년 이후 15년을 기다렸듯이...
우리 팬들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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