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3권 중에서...

2009. 4. 1. 18:30사는게 뭐길래/볼거리먹거리놀거리

허영만의 식객 23권이 나왔다.
늘 그렇듯이 즐겁고 유쾌하게, 그리고 유익하게 읽는 책이다.
식객에 소개되는 음식과 맛집이 아니라, 음식을 둘러싼 스토리가 재밌는 책...

책 말미에 나오는 한 문장이 마음을 파고든다.

배고픈 연극계를 떠나 영화계에서 스타가 된 친구가, 여전히 연극속에 살고 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눈다.
영화로 옮기면서 생활은 윤택해 졌지만 연극을 할때만큼 만족스럽진 않다면서...
연극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기 어렵다고 하면서...

"집과 오디오와 자동차는 다운그레이드가 안된다."

결국... 계속되는 업그레이드 때문에 우리는 그만큼 치열해져야 하고
또 그만큼 여유와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

현실을 돌아 볼 때, 다운그레이드 없이 여유와 행복을 가지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다운그레이드 할 용기와 자신감이 없다는 것은 또 하나의 숙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