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을 앞두고... (2)
2009. 4. 1. 13:00ㆍ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정말 박주영과 이근호가 선발 투톱으로 출전할까?
선발로 승부를 거는 것이 허정무 감독의 스타일인데...
정성훈, 이상호, 배기종에게 조커로서의 믿음을 가진다는 말일수도 있고...
하지만... 후반 15분 이후에 쓸 카드 하나쯤은 남겨 놓지 않을까 싶다.
박지성, 후반에도 날아 다닐까?
최근 몇년간 박지성이 A-매치에서 전,후반을 모두 날아다닌 경기가 드물다.
전반이나 후반 하나에 힘을 몰아 쓰고 나머지 시간은 머리를 더 많이 썼던 것 같다.
아마도... 소속팀 경기 마치고 바로 장거리 이동, 곧장 팀 합류 후 대표팀 경기,
다시 장거리 이동해서 소속팀 합류로 이어지는 일정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어정쩡하게 90분을 보내느니 임팩트 강하게 자기 몫을 할 수 밖에 없었지...
하지만, 이번 경기는 비교적 일찍 합류했기 때문에
어느 경기보다 박지성을 비롯한 해외파의 활약이 기대된다.
어쩌면... 간만에 80분 이상 날아다니는 박지성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골을 넣을 것인가?
일단 박주영, 박지성, 이근호에게 한 표 준다. (포지션이 포지션인만큼... ^^)
하지만... 북한이 페널티 에리어를 중심으로 강한 수비막을 형성한다면
포워드가 아닌 다른 선수가 득점할 가능성도 크다.
기성용, 김치우는 프리킥이나 중거리 슈팅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북한의 골키퍼 리명국... 북한팀의 아킬레스 건 중 하나로 보임)
세트 피스 상황이라면 황재원에게도 기대를 할 수 있겠다.
높이와 힘, 그리고 헤딩력이 좋아서 포항에서도 종종 득점을 했던 선수다.
하나 건져주기 바란다!
만약 실점을 한다면?
세트 피스는 우리의 득점 찬스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상대편의 역습 위험도 크다.
특히... 빠른발을 주무기로하는 북한의 공격수들이다.
분명 그들은 두 눈 번뜩이면서 칼 같은 역습 찬스를 노릴 것이고...
미안하지만 우리 팀은 그런 상황에서 몇 차례 약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울한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정대세와 홍영조
분명 경계할 선수들이지만 너무 호들갑스럽게 대처할 필요는 없다.
사실 예전에 정대세에게 한 골 얻어 먹은 것이 전부가 아닌가?
정대세는 상대적으로 많이 움직일 것이다.
골 사냥꾼이 아니라 수비라인을 흔들면서 위협을 가하는 플레이...
득점 가능한 지역에서만 확실하게 1대1로 눌러 버리면 된다.
홍영조... 빠르다... 다방면의 재주를 가진 선수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북한팀의 핵!
하지만, 홍영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미드필드에서 강하게 압박한다면 쉽게 봉쇄할 수 있을 듯!
...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우리보다 약한 팀과 싸울 때는 차라리 어웨이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는 편이 더 나았을 텐데...
지금 우리팀은 골 결정력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스트라이커의 득점력 빈곤이라는 어이없는 상황을 걱정해야하다니...
(감독도 미치게 답답할 듯...)
수비에 치중하는 상대를 끌어내기 위해 공을 돌리는 플레이는 필요 없다.
압박은 시종일관 강하게...
하지만, 경기 템포는 여유있게...
약하게 약하게 강하게 강하게, 약하게 약하게 강하게 강하게...
송대관표 네박자 템포로... 승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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