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을 앞두고...
2009. 3. 30. 13:00ㆍ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이미
북한이 현재 조1위입니다.
예상대로건, 예상외건 간에 그들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강력한 후보 중 하나라는 점은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유리한 것은 대진일정입니다.
1위-2위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될 북한과 이란 어웨이에서 승점을 1점씩 땡겼기 때문에
홈 경기에서 눌러 주면 상대팀과의 승점을 제대로 벌여 놓을 수가 있습니다.
(이란이 사우디에게 발렸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이란이 한국에 패한다면 급우울 모드가 되겠군요.)
비기려고 작정한 팀은 이기기 어렵다
이런 경기 수 없이 봐 왔는데... 생각보다 참 어렵습니다.
경기 템포는 느리게 가져가고, 포메이션은 거의 7-2-1... (^_^)
한국팀이 유난히 이런 상대에게 헤메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우리팀의 플레이 스타일이 공간을 찾아서 빠르게 달려드는 스타일이라서 그런듯 합니다.
열려 있는 곳으로 득달같이 몰아치는 것은 잘하지만
촘촘하게 닫혀 있는 상태에서 공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좀 딸리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열나게 허벌나게 공격하다가
가끔씩 날카롭게 날아오는 상태방의 카운터 펀치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시간이 흐르면 체력저하에 조바심급증...
여기에 골 욕심을 내서 수비수를 공격수로 교체한 것까지 실패할 경우
오히려 수비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전체적으로 더 뒤뚱뒤뚱하는 상황까지 갈 때도 있습니다.
우선은... 아직 절박한 상황이 아닌만큼 승리에 대한 조바심부터 버려야 합니다.
북한전은 예선 한 경기일 뿐입니다. 결코 이 경기에 사활을 걸 이유도 없지요.
전력상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차분하게... 자분자분 쪼개 들어간다는 느긋한 마음...
중계석에서 이야기합니다.
"초반에 골이 터져야 북한팀도 만회하기 위해서 공격을 할거고, 그러면 대량 득점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사실은 반대라고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90분 동안에 차분하게 한 골 넣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초반 득점이나 대량득점이 중요한게 아니라, 승점 3점이 중요합니다.
이미 북한과는 승점 1점씩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고, 최악의 경우 다시 1점씩 나누어도 손해는 보지 않으니까.
세트 피스의 중요성
두 말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트 피스에서의 득점에 심혈을 기울이듯이
상대팀도 세트 피스에서의 실점을 막기 위해 단단히 준비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수비팀이 유리합니다.
수비팀은 10명을 세트 피스 수비에 배치할 수 있고, 양 팔을 휘두르는 골키퍼도 있지만
공격팀은 역습에 대비한 최소한의 수비수와 키커는 배치해 놓아야 하니까요.
(훼이크 쓰는 바람잡이도 있어야 하는군요 ^^)
그렇기 때문에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득점이 가능한 스페셜리스트가 중요한 것이구요.
최근 기성룡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또 한명의 스페셜리스트 박주영이 어쩌면 선발이 아닌 조우커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왼발' 스페셜리스트인 염기훈이 뛰지 못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도 스트라이커와 마찬가지입니다.
킥을 멋지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득점력'이라는... 말과 기술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능력이 중요하고
프리킥에 의한 골 냄새를 잘 맡고, 또한 골 맛을 본 선수들이 중요하니까요.
좋은 세트 피스 찬스는 어떻게 만들지?
좋은 세트 피스 찬스란, 결국은 킥을 하는 위치가 되겠지요.
이런 위치에서 킥 찬스를 얻기 위해서는, 그 곳을 뚫고 들어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뚫을 수 있어야 합니다.
뚫지 못하는 상대에게 반칙을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
우리팀이 밀집 수비에 약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런 밀집 상태에서 중앙을 중심으로
파고드는 유형의 선수들이 적기 때문입니다.
빠르고 과감하게, 자신감있게, 짧고 정확한 패스, 또는 간결하고 빠른 드리블로
상대 수비들이 즐비한 좁은 공간으로 파고 드는 플레이가 필요한데
대개의 우리 선수들은 넓은 공간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다보니 중앙의 밀집된 곳 보다는 측면에서 뭔가를 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론 측면 공격은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기도 하고
공간이 넓은 만큼 가장 빠르게 우리팀을 침투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인 것은 분명하고
제대로 된 크로스가 올라갔을 때 득점할 수 있는 확률도 높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작정하고 수비수를 많이 배치했을 때는 그리 녹록치가 않습니다.
중앙에서 직접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지리한 측면 공격의 반복이 될 가능성이 높지요.
페널티 에리어 내에서 우리 공격수가 득점 가능한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중앙으로 공을 옮겨서 파고드는 플레이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이번 대표팀의 공격라인에서 유달히 빈 자리로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중앙으로 파고 들거나
파고드는 선수에게 공을 찔러 줄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박지성이 빠르고 과감하게 중앙을 파고드는 선수이긴 하지만
공격 상황에서 팀의 볼 점유율을 책임지는 중차대한 임무를 띈 선수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것 같습니다.
결국... 스트라이커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에게 그 능력을 기대해야 할텐데...
박주영이라면 그런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박주영을 선발로 쓸지 교체멤버로 쓸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듯 합니다.
이상호나 배기종 같은 선수들에게 믿음이 간다면 박주영 선발도 가능하겠지만
왠지... 하나쯤은 든든한 조우커를 뒤에 남겨두는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성룡에게 기대를 걸어 봅니다. 최근 가장 물오른 선수 중 한명이고
소속팀에서도 중앙 공격을 잘 풀어나가는 선수니까요.
이근호, 황재원... 쫌 걱정됩니다.
이근호는... 훈련과 게임 감각이 우선 걱정됩니다.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 할지라도
수 개월간의 게임 공백을 A 대표팀에서 메우기란 쉽지 않겠지요.
그리고, 북한이 초반부터 잠그는 작전을 깔고 나올 때는 이근호처럼 열려있는 공간으로 들어가서 득점하는 유형의 선수에게는 기회 자체가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팀 공격의 활기와 쉼없이 두둘겨 대는 그의 스타일은 꽤 쓸모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어느 정도 상태인지는 좀 걱정이 되네요.
황재원은 좋은 수비수지만, 가끔 멍 때릴 때가 있습니다. ^_^
지난번 자살 골 상황도 그렇고... 포항에서도 몇 게임 걸러서 한 번씩, 우아한 실수를 할 때가 있지요.
포항의 우아한 커플... 황재원과 정성룡...^^
정말 훌륭하게 잘 하는데... 가끔씩 이상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나 판단착오를 할 때가 있습니다.
쫌 걱정됩니다.
수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순위 경쟁을 하는 리그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문제될게 없지만
A 대표팀의 경기는 하나의 실수가 너무나도 결정적이니까요.
그치만... 너무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합니다.
포항에서 뛸 때도 벼랑끝 경기라든가 초박빙 승부처에서 멍 때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순위 경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기라든가, 2점정도의 리드를 잡은 상태라든가,
반대로 2점이상 뺏긴 경기라든가... 그럴 때 주로 멍 때렸던 것 같네요. ^.^
이라크전에서 한 번 멍때렸으니까 이번에는 안그럴꺼라 믿쉽니다!
벤치 멤버는... 그다지..
쫌 성에 차지가 않지요?
욕심이라면 욕심일 수도 있지만...
수비라인의 풍부함에 비해서 미드필드와 포워드 쪽에는 다소 듬성듬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K-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포지션이 바로 여기니까요.
그만큼 A 대표팀에서 쓸만한 자원이 부족하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한 때 쓸만했던 이천수, 조재진, 이동국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겠죠 ^^)
모랄까... 이번 대표팀의 구성은 홈 경기 보다는 어웨이 경기용 스쿼드에 더 어울린다면 말이 될까요?
결국은 선발 선수들이 득점을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박빙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첫번째 시나리오고
만약 상대에게 먼저 득점을 내주고 후반 중반까지 역전을 일궈내지 못한다면
상당히 답답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클 것 같습니다.
감독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을 듯 하네요.
이미 어웨이 경기를 비긴 상황에서, 모험적으로 승점 3점을 노리기 보다는 안전하게 1점 더 가져오는 장치를 마련한 후에 2점을 더 노리는게 맞을테니까요.
...
개인적으로 너무나 아쉬운 것은...
하필이면 4월 1일, 수요일 저녁에 도저히 뺄 수 없는 스케줄이 잡혀 있는 바람에
그 경기를 볼 수 없다는 것!
아... 미칠 노릇입니다.
경기장에서 못 보는 것은 둘째치고, TV로도 볼 수 없다는 너무 잔인한 현실.... 쩝!
북한이 현재 조1위입니다.
예상대로건, 예상외건 간에 그들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강력한 후보 중 하나라는 점은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유리한 것은 대진일정입니다.
1위-2위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될 북한과 이란 어웨이에서 승점을 1점씩 땡겼기 때문에
홈 경기에서 눌러 주면 상대팀과의 승점을 제대로 벌여 놓을 수가 있습니다.
(이란이 사우디에게 발렸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이란이 한국에 패한다면 급우울 모드가 되겠군요.)
비기려고 작정한 팀은 이기기 어렵다
이런 경기 수 없이 봐 왔는데... 생각보다 참 어렵습니다.
경기 템포는 느리게 가져가고, 포메이션은 거의 7-2-1... (^_^)
한국팀이 유난히 이런 상대에게 헤메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우리팀의 플레이 스타일이 공간을 찾아서 빠르게 달려드는 스타일이라서 그런듯 합니다.
열려 있는 곳으로 득달같이 몰아치는 것은 잘하지만
촘촘하게 닫혀 있는 상태에서 공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좀 딸리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열나게 허벌나게 공격하다가
가끔씩 날카롭게 날아오는 상태방의 카운터 펀치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시간이 흐르면 체력저하에 조바심급증...
여기에 골 욕심을 내서 수비수를 공격수로 교체한 것까지 실패할 경우
오히려 수비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전체적으로 더 뒤뚱뒤뚱하는 상황까지 갈 때도 있습니다.
우선은... 아직 절박한 상황이 아닌만큼 승리에 대한 조바심부터 버려야 합니다.
북한전은 예선 한 경기일 뿐입니다. 결코 이 경기에 사활을 걸 이유도 없지요.
전력상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차분하게... 자분자분 쪼개 들어간다는 느긋한 마음...
중계석에서 이야기합니다.
"초반에 골이 터져야 북한팀도 만회하기 위해서 공격을 할거고, 그러면 대량 득점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사실은 반대라고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90분 동안에 차분하게 한 골 넣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초반 득점이나 대량득점이 중요한게 아니라, 승점 3점이 중요합니다.
이미 북한과는 승점 1점씩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고, 최악의 경우 다시 1점씩 나누어도 손해는 보지 않으니까.
세트 피스의 중요성
두 말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트 피스에서의 득점에 심혈을 기울이듯이
상대팀도 세트 피스에서의 실점을 막기 위해 단단히 준비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수비팀이 유리합니다.
수비팀은 10명을 세트 피스 수비에 배치할 수 있고, 양 팔을 휘두르는 골키퍼도 있지만
공격팀은 역습에 대비한 최소한의 수비수와 키커는 배치해 놓아야 하니까요.
(훼이크 쓰는 바람잡이도 있어야 하는군요 ^^)
그렇기 때문에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득점이 가능한 스페셜리스트가 중요한 것이구요.
최근 기성룡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만...
또 한명의 스페셜리스트 박주영이 어쩌면 선발이 아닌 조우커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왼발' 스페셜리스트인 염기훈이 뛰지 못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도 스트라이커와 마찬가지입니다.
킥을 멋지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득점력'이라는... 말과 기술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능력이 중요하고
프리킥에 의한 골 냄새를 잘 맡고, 또한 골 맛을 본 선수들이 중요하니까요.
좋은 세트 피스 찬스는 어떻게 만들지?
좋은 세트 피스 찬스란, 결국은 킥을 하는 위치가 되겠지요.
이런 위치에서 킥 찬스를 얻기 위해서는, 그 곳을 뚫고 들어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뚫을 수 있어야 합니다.
뚫지 못하는 상대에게 반칙을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
우리팀이 밀집 수비에 약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런 밀집 상태에서 중앙을 중심으로
파고드는 유형의 선수들이 적기 때문입니다.
빠르고 과감하게, 자신감있게, 짧고 정확한 패스, 또는 간결하고 빠른 드리블로
상대 수비들이 즐비한 좁은 공간으로 파고 드는 플레이가 필요한데
대개의 우리 선수들은 넓은 공간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다보니 중앙의 밀집된 곳 보다는 측면에서 뭔가를 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론 측면 공격은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기도 하고
공간이 넓은 만큼 가장 빠르게 우리팀을 침투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인 것은 분명하고
제대로 된 크로스가 올라갔을 때 득점할 수 있는 확률도 높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작정하고 수비수를 많이 배치했을 때는 그리 녹록치가 않습니다.
중앙에서 직접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지리한 측면 공격의 반복이 될 가능성이 높지요.
페널티 에리어 내에서 우리 공격수가 득점 가능한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중앙으로 공을 옮겨서 파고드는 플레이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이번 대표팀의 공격라인에서 유달히 빈 자리로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중앙으로 파고 들거나
파고드는 선수에게 공을 찔러 줄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박지성이 빠르고 과감하게 중앙을 파고드는 선수이긴 하지만
공격 상황에서 팀의 볼 점유율을 책임지는 중차대한 임무를 띈 선수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것 같습니다.
결국... 스트라이커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에게 그 능력을 기대해야 할텐데...
박주영이라면 그런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박주영을 선발로 쓸지 교체멤버로 쓸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듯 합니다.
이상호나 배기종 같은 선수들에게 믿음이 간다면 박주영 선발도 가능하겠지만
왠지... 하나쯤은 든든한 조우커를 뒤에 남겨두는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성룡에게 기대를 걸어 봅니다. 최근 가장 물오른 선수 중 한명이고
소속팀에서도 중앙 공격을 잘 풀어나가는 선수니까요.
이근호, 황재원... 쫌 걱정됩니다.
이근호는... 훈련과 게임 감각이 우선 걱정됩니다.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 할지라도
수 개월간의 게임 공백을 A 대표팀에서 메우기란 쉽지 않겠지요.
그리고, 북한이 초반부터 잠그는 작전을 깔고 나올 때는 이근호처럼 열려있는 공간으로 들어가서 득점하는 유형의 선수에게는 기회 자체가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팀 공격의 활기와 쉼없이 두둘겨 대는 그의 스타일은 꽤 쓸모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어느 정도 상태인지는 좀 걱정이 되네요.
황재원은 좋은 수비수지만, 가끔 멍 때릴 때가 있습니다. ^_^
지난번 자살 골 상황도 그렇고... 포항에서도 몇 게임 걸러서 한 번씩, 우아한 실수를 할 때가 있지요.
포항의 우아한 커플... 황재원과 정성룡...^^
정말 훌륭하게 잘 하는데... 가끔씩 이상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나 판단착오를 할 때가 있습니다.
쫌 걱정됩니다.
수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순위 경쟁을 하는 리그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문제될게 없지만
A 대표팀의 경기는 하나의 실수가 너무나도 결정적이니까요.
그치만... 너무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합니다.
포항에서 뛸 때도 벼랑끝 경기라든가 초박빙 승부처에서 멍 때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순위 경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기라든가, 2점정도의 리드를 잡은 상태라든가,
반대로 2점이상 뺏긴 경기라든가... 그럴 때 주로 멍 때렸던 것 같네요. ^.^
이라크전에서 한 번 멍때렸으니까 이번에는 안그럴꺼라 믿쉽니다!
벤치 멤버는... 그다지..
쫌 성에 차지가 않지요?
욕심이라면 욕심일 수도 있지만...
수비라인의 풍부함에 비해서 미드필드와 포워드 쪽에는 다소 듬성듬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K-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포지션이 바로 여기니까요.
그만큼 A 대표팀에서 쓸만한 자원이 부족하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한 때 쓸만했던 이천수, 조재진, 이동국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겠죠 ^^)
모랄까... 이번 대표팀의 구성은 홈 경기 보다는 어웨이 경기용 스쿼드에 더 어울린다면 말이 될까요?
결국은 선발 선수들이 득점을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박빙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첫번째 시나리오고
만약 상대에게 먼저 득점을 내주고 후반 중반까지 역전을 일궈내지 못한다면
상당히 답답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클 것 같습니다.
감독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을 듯 하네요.
이미 어웨이 경기를 비긴 상황에서, 모험적으로 승점 3점을 노리기 보다는 안전하게 1점 더 가져오는 장치를 마련한 후에 2점을 더 노리는게 맞을테니까요.
...
개인적으로 너무나 아쉬운 것은...
하필이면 4월 1일, 수요일 저녁에 도저히 뺄 수 없는 스케줄이 잡혀 있는 바람에
그 경기를 볼 수 없다는 것!
아... 미칠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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