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8. 19:45ㆍ축구가 뭐길래/Steelers & Reds
아주 오랜만에 숨막히게 즐겁고 들뜬 시간을 보냈습니다.
챔피언을 위한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이미 저는 충분히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지난 시간 잃고 살았던 자부심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포항이 펼치는 멋진 승부는 너무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역시... 포항이 잘해야 축구가 재밌습니다.
포항이 챔피언을 향해 뛰어야 드라마가 생기고 전설이 생깁니다.
물러서지 않고 전진하는 포항, 강한 상대에게도 정면승부로 맞서는 용맹한 포항,
상대가 아무리 최고의 팀이라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는 당당한 포항.
그리고, 모든 선수와 팬들에게서 진정 행복한 웃음을 볼 수 있는 즐거운 포항.
경기를 즐기자구요.
부담 따윈 벗어 버리자구요.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이미 우리 포항이니까요.
주인공이 즐겁지 않으면 축제도 재미가 없어지니까요.
포항의, 포항다운 플레이에 집중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구요.
포항다운 플레이, 포항다운 흥겨움을 잃지 않으면 승리도 챔피언도 모두 따라올겁니다.
우리의 플레이, 우리의 방식으로 챔피언이 됩시다!
물러나는 축구는 싫어!
잠그는 축구도 싫어!
이기기만을 위한 태권축구도 싫어!
바싹 긴장한 소심한 축구도 싫어!
웃음과 즐거움을 잃어버린, 공차는 기계들은 더 싫어!
심각한 표정들 짓지마.
발 동동구르며 조바심 가질 것도 없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그냥 즐겁게 뛰자구!
기다려라!
보여주겠다!
강철 삼바 포항 스틸러스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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