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페에서의 오후
2007. 11. 7. 22:49ㆍ사는게 뭐길래/난 그냥... 남자!
원주 치악산 근처, 황골마을에 있는 PANINI라는 카페입니다.
토요일 오후, 따로 할 일이나 특별이 갈 곳이 없는 한가한 시간에
우리 가족이 심심하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곤 하는 곳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냥 편안하고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좋고
커피 맛 좋고, 값 싸고 ^^
저랑 와이프뿐만 아니라 6살짜리 아들 녀석도 유독 좋아합니다.
저랑 와이프는 진한 커피를 마시고, 아들 녀석은 망고쥬스에 과자 몇 개 먹으면서
한두시간 여유있게 노닥거리다가 오곤 합니다.
운전 때문에 술을 마실 수는 없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편안하고 느긋하게 맥주도 한 잔 하고싶네요.
카페에 앉아서... 와이프는 아이의 일기를 써 줍니다.
(한글을 읽을 줄은 아는데... 글쓰기는 잘 못합니다.)
작은 노트를 하나 가지고 다니면서, 아이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메모하는거지요.
엄마가 먼저 쓰면, 아들녀석이 그 뒷 이야기를 불러 주기도 하고, 그러면 다시 엄마가 받아쓰고...
이 다음에 아이가 컸을 때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요.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부릴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단 한두시간이지만, 평소에는 일을 핑계로 누릴 수 없는 느긋함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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