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25. 07:48ㆍ사는게 뭐길래/난 그냥... 남자!
올해부터 아들 녀석이 유치원에 다닙니다. (원주 백합유치원)
하는 행동이나 말하는 수준이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좀 늦습니다.
그래서, 유치원 친구들과 섞여 있으면 혼자만 애기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과는 거리가 멀던 녀석이
유치원 보내려고 깨우면 벌떡 일어나서 신나게 유치원 버스를 탄다고 합니다.
(지금 부모님께서 키워주시기 때문에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거든요. T.T)
친구들의 이름을 흥얼흥얼 부르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는 여자 친구들도 생긴 것 같고
전에는 좀처럼 하지 않던 말들을 배워 오기도 하고
가끔씩은 어른들에게 존댓말을 쓰기도 하고
트로트 밖에 모르던 녀석이 드디어 동요를 부르기도 합니다.
유치원 선생님 말씀으로는...
여전히 또래들보다 어린 아이처럼 군다고 하는군요.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는 모르지만...
아기처럼 굴기 때문에 오히려 여자 아이들이 많이 이뻐해 준답니다. (^^)
(내가 아는 친구 이름들... 예나, 연서, 승연, 윤후... 모두 여자친구래요 ^^)
지금처럼... 언제나 밝게 컸으면 좋겠습니다 ^^
다음은 유치원 입학식 때 찍은 사진 몇 장!
치우가 좋아하는 김효진 선생님. 또래 아이들보다 어리숙해서 유치원 적응에 많이 힘들었을텐데...선생님이 잘 살펴주셔서 지금은 잘 하고 있다는군요. |
입학식날 선생님 소개 시간... 다른 아이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 있는데 선생님과 떨어지기 싫다고 혼자 뛰어나가서 선생님 손을 꼭 잡고 있습니다. |
다른 친구들은 모두 같은 곳을 보는데, 이 녀석은 또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는군요.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고, 앞뒤 잴 것 없이 신기한 것이 보이면 바로 달려듭니다 ^^
제법 포스가 느껴지는 아이. 아들 녀석의 여자친구보다는 왠지 누나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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