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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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창고 짓기 - 2.자재 주문
창고 짓는데 사용할 자재입니다. 목조주택용 자재 대부분이 수입 자재입니다. 동남아산은 수입이라 싸지만, 북미나 유럽산 자재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집이 아닌 창고를 짓는거라 가급적 저렴한 자재들로 구성했는데도 3백만원이 넘어가네요. 하긴... 목조주택 1평 건축비도 안되는 돈으로 6평짜리 창고를 지을 수 있다는게 어딥니까? 다만 여기에 인건비는 빠졌다는게 문제죠. ㅎㅎ 노가다 정신으로 극복! 자재는 woodnice.com 에서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괜찮고 쇼핑몰도 잘 구성되었네요. 자재에 약간 미스가 있었는데 친절하게 전화로 확인해 주시고 배송 차량까지 깔끔하게 섭외해 주네요. (남양주-단양, 2.5톤 트럭 17만원) 자재를 내려 놓으니 마당 한가득! 왜 이렇게 뿌듯할까, ..
2021.06.01 -
목조창고 짓기 - 1.기초
10년전 집 지을 때 함께 지었던 목조창고(농막)가 여기저기 낡고 삐걱거리고 우중충해 졌습니다. 당시에 워낙 급하게 대략 대충 속성으로 지은 탓에 모양새도 좀 맘에 들지 않았죠. 새로 지어야하는데.. 지어야하는데... 하면어 1년 2년... 그러던 중 언제나 그렇듯이 계기는 우연히 소주 한 잔과 함께 찾아오죠. 이런저런 얘기 중에 창고를 지으려는 생각을 말하게 되고,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친구가 내 손으로 집짓기에 필이 꽂히신 분이고, 몇년째 유튜브로 집짓기 영상 보면서 마음의 단련을 한 끝에 너무너무 실습을 해보고 싶은 상태! 바로 의기투합! 크기는 가로 4.8m, 세로 3.6m, 높이 2.4m~3.0m. 공법은 경량 목구조. 창고 안에서 목재를 이리저리 다루기 편하도록 천정은 약간 높게 잡았습니다. ..
2021.05.31 -
보일러실을 이용한 목공 작업실 만들기
이번 겨울은 시골에 목공 작업실 만들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마침 창고에는 집짓고 남은 자재들과 못, 나사, 경첩, 간단한 전기재료 등등의 부품들은 남아 있는데 막상 목공 작업을 하려고 보니, 작업공간도 공구도 없는 것 투성이입니다. 우선 보일러실 옆, 집 뒷편 테라스를 작업실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보일러실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보일러실에서 연통을 통해 낭비되는 열기가 상당하더군요. 이렇게 낭비되는 열기만 잘 이용해도 작업실을 어느 정도 따뜻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뒷 테라스의 벽을 따라서 방풍 비닐을 설치했습니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사용하는 방풍 비닐과 같습니다.) 작업대를 설치하고, 보일러실 문을 열어 놓은 채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투명 비닐이기 때문에 낮 동..
2012.01.24 -
집짓기의 마무리 작업들
집짓기 작업은 '사실상' 완료된 상태고 현재 최종 인허가 처리중입니다. 그리고, 미처 마무리 되지 못했던 소소한 작업들을 진행중...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직접 해결하고, 가끔씩 감독님이 내려오셔서 눈에 띄지 않는 숨은 작업들을 하십니다. 지난 주말에는 유리창 청소를 시원하게 했습니다. 2층 바깥 유리창 닦는 작업까지 마쳤고, 이번 주말에는 1층 창문들을 청소해야 합니다. 여름 내내 작업 현장의 먼지와 날아오는 벌레들을 견뎌냈던 유리창들을 깨끗하게 닦고 나니까 창 밖으로 멋진 가을 풍경이 액자처럼 보이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때 청소당번 한 이후로 유리창 청소를 한 적이 있었던가?) 집짓기 현장을 누볐던 감독님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셨고, 가끔씩 시간을 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마무리..
2011.11.09 -
내벽 자작합판에 바니쉬 페인팅
지난주에 열심히 사포질(Sanding)했으니 이제 칠을 해야죠. ^-^ 칠 작업도 만만찮습니다. 천정과 바닥까지 온통 자작합판으로 마감을 했으니, 그 면적이 장난이 아니네요. 게다가 칠작업이란 것이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지라... 바니쉬 재료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본덱스(Bondex) 퀵 드라잉 바니쉬를 사용했습니다. 가격대로 치면 중상급 정도에 해당하는 것인데, 사용자들의 평이 괜찮더군요. (현장 감독님도 추천!) 유광, 무광, 반광, 기타 다른 색상들도 있는데 저희는 무광 투명한 것으로 했습니다. 칠이 마른 후에 보니까 거의 구별이 되지 않더군요. (육안으로 봤을 때, 바르기 전과 거의 같음) 하지만, 손으로 만져 봤을 때는 도톰하게 코팅이 형성된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아크릴처럼 약간 딱..
2011.10.11 -
파고라 천정 마감 - 루바 붙이기
집 뒷편에 1평짜리 보일러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남는 공간은 지붕을 함께 씌워서 파고라를 만들었고요. 집 뒷켠에 있는 파고라는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것 같습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도 있고, 비 오는날 바깥일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되고, 비를 피해야할 잡동사니(?)를 쌓아 놓을 수도 있을거고... 그런데, 요놈 파고라 천정이 좀 꼴사나운 상태입니다. 맨 마지막까지 사용하고 남은 OSB 합판이 그대로 보이는데... 여기저기 톱날 지나간 상처와 못 자국이 수두룩하고, 합판마다 색깔과 상태가 다 다릅니다. 요놈도 이쁜이 치장을 좀 해야겠죠? 보통 목조 주택에서 천정 마감을 할 때, 루바(Louver)라는 자재를 많이 사용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공하기도 편하고, 그러면서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201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