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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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도 잠시 비를 피해야 할 듯
유난히 길게만 느껴지는 올 여름 장마... 집짓기도 이 장마에는 잠시 비를 피해 숨고르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목조 주택 집짓기는 비오는 날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지요. 1층 뼈대 바깥쪽(외벽)에 OSB(Oriented Strand Board) 합판을 붙인 상태입니다. 이제 1층은 소위 와꾸가 딱 잡힌 셈이지요. 1층의 틀이 완성 되었으니, 이제 2층 바닥을 구성할 갈빗살을 올리고, 2층 바닥 합판을 치고, 그리고 나면 2층 벽체 올리고, 지붕 올리고, 그 다음에는 내부 설비와 파이프, 내장마감등.... 그런데, 요놈... 요 상태에서 거센 장마비에 그대로 노출되게 할 수는 없는 노릇! 지붕이라도 올라가 있으면 비를 좀 피하겠지만, 아직 지붕은 커녕 2층도 받치지 못한 상태이니 우선은 우비라도 하나 ..
2011.07.13 -
장발리 집짓기, 1층 벽체 뼈대를 세웠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집짓기는 참 흥미롭습니다. 직접 작업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마냥 재미있어 보이기만 합니다. 이렇게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왜 이걸 배우지 못했는지 원통할 뿐입니다. ^^ 손과 발이 본능을 따라서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 같지만... 손발 착착 맞춰서 일하는 목공팀에 방해가 될까봐 끼어들지도 못하고, 그냥 옆에서 소위 '시다' 노릇만 좀 했습니다. (가끔씩 물건 나르고, 주변 정리하는거 도와주고, 커피 조달하고 ^^) 목조주택이라 그런지 작업에 막차를 가하고 진행하면 1시간, 2시간 마다 결과가 팍팍 보입니다. 불과 4일만에 1층 벽체 뼈대가 완성되었으니까요. (자재 정리 1일, 벽체 바닥 수평잡고 기본 공사하는 데 1일, 그리고 벽체 2일) 원래는 벽체 뼈대와 합판작업을 함께 진행하는데 ..
2011.07.10 -
축구장과 땅과 집짓기, 무슨 관계가 있을까?
저는 지금 32평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실평수 25평 정도) 근데... 이게 말입니다... 막상 내 손으로 집을 짓겠다고 하면, 도대체 몇 평짜리 땅에 대지는 얼마나 잡고 건물은 몇 평으로 지을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가령 50평이라고 하면, 대략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2배 정도가 되겠다는 감은 잡히지요. 그런데... 500평짜리 땅이 어느 정도인지는 감이 잘 안옵니다. 계산상으로 00평=1,650㎡ 대강 가로-세로 40m-40m 정도 된다고는 생각하겠는데... 이게 1천평, 2천평 이렇게 되면 가로-세로 몇 미터 쯤 될거라는 계산이 나와도 금새 와닿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정규 규격의 축구장에다 한 번 대입을 시켜 보았더니... 이게 느낌이 쫙쫙 달라붙네요. ^^ 여기서 잠깐! 시골에 집..
2011.07.07 -
작지만 큰 집, 일본의 9평 하우스
최소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필요한 것들을 배치하는 것은 일본 사람들의 특기죠? 집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최소한의 주거가 가능한 최소한의 집, 그렇지만 주거에 필요한 것들까지 오밀조밀 잘 배치한 집. 인터넷을 뒤지다가 그런 집을 하나 찾았습니다. 바로, 9평 하우스! (9-tubo House) 1층 바닥면적 5.4m x 5.4m = 29.16㎟ (9평) 2층까지 합하면 전체 연면적 약 16평 방, 거실, 화장실, 부엌, 작업실(서재)까지 구비한 최소한의 주택 일본식 목조주택답게 선이 간결하고 최소한의 공간배치가 아주 좋습니다. 전체 16평의 작은 집이지만 있을 것 다 있으면서 디자인까지 훌륭! 1952년 건축가 마코토 마쓰자와(増沢 洵)가 처음 만든 이후 후배 건축가들에 의해 현대적인..
2011.07.06 -
나만의 집을 짓는다는 것!
나만의 집을 짓는다는 것은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해 보는 로망이 아닐까... 돈이 없어서 실천하지 못하고, 직장 때문에, 아이 교육 때문에, 시간 때문에... 그리고... 용기가 없기 때문에... 어쩌면 인생을 살면서 단 한 번 있을까말까... 집을 짓는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닌듯합니다. 나만의 집을 짓겠다는 생각은 저 역시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생각이지만 막상 실천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어디에 지어야할지, 어떤 집을 지어야할지, 돈은 얼마나 들지, 시공은 어디에 맡길지, 집 짓는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는지... 우리 아이는 다섯살까지 부모님께서 키워 주셨습니다. 네살까지는 춘천에서 컸고, 다섯살이 되던 해에 부모님과 함께 원주로 이사를 갔습니다. 저희 부부는 ..
201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