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벽 자작합판에 바니쉬 페인팅
2011. 10. 11. 13:12ㆍ사는게 뭐길래/집짓기 & DIY
지난주에 열심히 사포질(Sanding)했으니 이제 칠을 해야죠. ^-^
칠 작업도 만만찮습니다.
천정과 바닥까지 온통 자작합판으로 마감을 했으니, 그 면적이 장난이 아니네요.
게다가 칠작업이란 것이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지라...
바니쉬 재료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본덱스(Bondex) 퀵 드라잉 바니쉬를 사용했습니다.
가격대로 치면 중상급 정도에 해당하는 것인데, 사용자들의 평이 괜찮더군요. (현장 감독님도 추천!)
유광, 무광, 반광, 기타 다른 색상들도 있는데
저희는 무광 투명한 것으로 했습니다.
칠이 마른 후에 보니까 거의 구별이 되지 않더군요.
(육안으로 봤을 때, 바르기 전과 거의 같음)
하지만, 손으로 만져 봤을 때는 도톰하게 코팅이 형성된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아크릴처럼 약간 딱딱한 느낌이랄까?)
칠을 하기 전에... 먼저 마스킹 작업!
사실 이 작업도 만만찮은 작업입니다만, 요즘은 여러가지 DIY 재료들이 있어서 수고를 좀 덜어 주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신문지와 청테이프 같은걸로 낑낑거렸을텐데,
마스킹 테이프와 커버링 테이프를 팔더군요.
마스킹 테이프는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는 종이 테이프입니다.
폭에 따라 선택하면 되구요.
커버링 테이프는 상단에 마스킹 테이프가 붙어 있는 두루마리 비닐입니다.
넓은 면적을 덮을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비닐의 길이와 폭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아침부터 마눌님과 함께 마스킹 작업을 하니까 오전이 다 가더군요. 1, 2층의 창문들, 벽과 바닥이 만나는 곳, 벽과 계단이 만나는 곳, 벽과 문짝이 만나는 곳, 싱크대 등등...
어렵지는 않지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근데, 저희가 마스킹을 좀 과하게 했습니다. ^^
저희는 붓과 로울러로 칠을 했는데, 칠 하면서 보니까 커버링 테이프까지는 안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분무기로 뿜어 내지도 않았고, 저희가 살 집이어서 엄청 조심스럽게 작업하기도 했고... ^^
창문이나 바닥으로 바니쉬가 많이 튈까봐 걱정을 했는데, 거의 튀지 않았습니다!
물론... 매사 불여튼튼!
제대로 마스킹 하고 작업하는게 마음도 편하고 칠 작업도 더 빠르고 수월하겠지요.
마스킹 한 다음에는 칠 작업!
경계 부분은 손으로 붓질을 했고, 넓은 면적은 로울러로 북북 밀었습니다.
벽면은 그리 어렵지 않게 했는데, 천정 작업하는데 많은 품이 들었습니다.
천정 대들보 만나는 곳, 천정과 벽 만나는 곳은 모두 손으로 붓질을 해야 했고 ...
무엇보다도... 사다리 놓고 올라가서 후덜덜 떨면서 작업하고, 다시 사다리 옮기는 작업이 많이 서툴렀습니다.
게다가, 계단 있는 곳에는 사다리 놓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더 애를 먹었고요.
사진에서 보면, 칠을 한 부분이 좀 더 진한색으로 보이지요?
하지만, 칠이 다 마른 후에는 마치 칠을 하지 않은 것처럼 무색 투명해집니다.
직접 만져보고 가까이에서 비스듬이 봐야 칠을 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
점심은 컵라면과 햇반과 김, 저녁은 빵으로 때우면서 강행군...
둘이 하루 종일 작업을 했음에도 결국은 1/3 정도의 작업은 마무리 짓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공대 나온 여자는 나머지 벽면 칠 작업에 좀 더 매달려야할테고
다음주에는 마룻바닥 칠작업....
집 주면의 자잘한 것들 정리... 등등등
그렇다고 제가 사진이나 찍으면서 노는 거 아닙니다. 저도 x빠지게 달립니다. ^^
요즘 우리 부부, 토요일은 강도 높은 '체험, 삶의 현장!'
일요일은 집에 와서 시체놀이...
저녁 해 먹기 귀찮아서 대충 때우거나 호프집에서 안주로 해결함...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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