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35)
-
현장 감독님, 전기 배선에 목숨 걸다!
사실상 저의 집짓기를 대행하고 계시는 현장 감독님! 참 재주가 많은 분입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것 저것 참견하고 체크하고 잔소리도 무지 많습니다.^^ 물론 그만큼 집은 더 단단해지고 작업은 더 꼼꼼해질테지요. (작업하는 목수님들은 입이 많이 삐져 나오고 있는 중일지도... T.T) 보통 집을 지을 때 전기 배선은 전기설비 전문 업자에게 일임을 합니다. 하지만... 재주 많고 까탈스러운 감독님...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상의하시더니 전기 배선도 직접 팔 걷고 달라 붙었다고 하네요. 집 지을 때, 배선 복잡하게 돌아가고 여기저기 벽뚫고 다니고, 갈라지고 이어 붙이면서 전기선 배치하지 말고 일목 요연하게 함 하자! 상당히 어지럽고 복잡해 보이죠? 여기는 배전반과 메인 스위치들이 위치할 곳입니다. (현..
2011.08.30 -
샤시(창호) 시공 - 집에 뚫린 구멍들 다 막았음다!
샤시 시공 완료했습니다. 맨 처음 계획은 기성 샤시 대신 목수들이 직접 제작한 창호를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이미 작업일도 많이 지연되었고, 그에 따른 비용 부담이 증가해서 기성 샤시로 변경했습니다. 성능에서는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목수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창호와 기성 샤시의 가치는 많은 차이가 나겠지요. 사람에 따라 기성 샤시에 더 큰 점수를 줄 수도 있겠지만... 저희 부부는 설사 성능상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천편일률적인 기성품 보다는 직접 손으로 만든 것의 가치를 훨씬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목수님들 솜씨라면 깔끔하고 예쁘게 잘 만들것 같았는데... 아쉽지만 시간과 돈이라는 벽 앞에서는 타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좀 엉성한 그림들이지만, 이게 샤시 주문 사양입니다...
2011.08.29 -
지붕 마감하고 피뢰침도 설치했어요.
목수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목조주택 짓는 과정 중에서 제일 어려운 작업이 지붕작업이라더군요. 작업이 많고 구조도 복잡하고... 그리고, 신경써서 시공하지 않으면 문제가 많이 생기는 곳도 바로 지붕이랍니다. 지붕 올리는 작업은 한 참 전에 끝났지만, 처마 마무리 공사가 남아있었습니다. 왼쪽은 지붕 마감공사 하기 전 모습인데, 처마 옆면과 처마 아래의 모습을 잘 살펴보면... 처마 옆면에 붙어 있는 것은 서까래와 같은 일반 구조목입니다. 그리고, 처마 아래에는 서까래와 장선으로 사용한 구조목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 이것으로 내리는 비를 피할 수는 있겠지만, 오랜 세월 집이 비를 감당할 수는 없겠지요? 짐작하시겠지만 목조주택은 비와 습기에 약합니다. 특히 지붕은 고스란히 비에 노출되는 부분이구요. 지붕 ..
2011.08.24 -
1층 바닥, 부엌, 화장실 - 타일 시공
일반적으로 타일은 화장실과 부엌처럼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의 내장에 사용됩니다. 저희는 아예 거실과 안방 바닥까지 타일로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 (바닥 면적이 11평인 작은집이기 때문에 사실상 거실과 안방의 경계도 없는 셈!) 거실이나 안방을 일반적인 마루나 장판 대신 타일로 시공할 경우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여름에 굉장히 시원하고 겨울에도 바닥 온기가 은은하게 오랫동안 유지된다고 합니다. 장판 보다는 시공비가 비싸지만 마루(원목마루, 강화마루 등) 시공보다는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지요. 그리고, 저희처럼 바닥 면적이 작을 경우에는 하루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그러나,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마루나 장판에 비해서 바닥 온기가 올라오기까지 좀 더 시간이 걸려서 겨울철에 ..
2011.08.22 -
화장실과 부엌 - 벽면 합판 작업
화장실과 부엌. 물을 많이 쓴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벽면에는 타일을 붙이는 거구요. 저희 집의 경우에도 일반 벽면은 모두 자작합판으로 마감을 하지만, 화장실과 벽면에는 당연히 타일 마감이 들어가야겠지요. 저희 집 내부에서 유일한 독립 폐쇄 공간이 화장실입니다. 거실-부엌-안방-2층 모두 문 없이 하나로 연결된 구조거든요. 화장실 벽면은 방수 기능이 있는 내수합판을 붙입니다. (이 위에 타일을 붙이는거지요) 그리고, 천정은 평범하게 돔을 얻었습니다. (이걸로 천정은 마감!) 화장실 크기에 맞는 돔이 없어서 자재를 일부 절단해서 맞춰 넣는 수고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타일 마감을 한 후에 실리콘으로 빈 틈을 완전히 메운다고 합니다. 이곳은 부엌 자리!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내수합판으로 벽을 ..
2011.08.17 -
2층 벽체 - 자작 합판 다 붙였다!
이쁘지만 까탈스럽기만한 자작합판 붙이기... 드디어 2층 벽면의 자작합판 붙이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먼저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짓는 집은 자작합판이 내벽 마감재로 쓰이기 때문에 나중에 도배나 페인트칠로 메이크 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합판 붙이는 작업이 도배작업 이상으로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지요. 특히...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요상한 모양으로 생긴 놈! 지붕 대들보 튀어나온 모양과 서까래 모양에 맞게, 그리고 아래-위와 양 옆의 합판과 수평선 수직선 맞게 끼워 넣는 작업은 상당히 번거로운 손길이 가더군요. 뭉텅뭉텅 잘라 냈다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1mm가 안되는 두께로 조금씩 조금씩 자재를 잘라내면서 맞춰보고, 다시 길이 재 보기를 몇 차례 반복. 자..
201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