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육로원정(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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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찌히] 라이프찌히의 아침입니다.
6월 18일, 프랑스와의 일전! 어제 저녁 라이프찌히에 도착해서 숙소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속속 한국 사람들이 도착하고 있고 저녁 늦게 식사도 할겸, 시내도 돌아볼 겸 해서 라이프찌히 중앙역 근처에 나가 보았는데 지금까지는 한국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이 눈에 띕니다. (프랑스는 인접 국가니까 오늘 많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내,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이체(ICE, 도시간고속철도)를 타고 왔는데 예약한 좌석이 마침 조종실 바로 뒤 객실이어서 이체의 조종실을 보면서 올 수 있었지요. 유리에 비친 붉은 레플리카 보이시죠? 우리와 같은 객실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사람들입니다. 남녀 커플인데... 이 친구들 장난아닙니다. 태국에서 시작해서 벌써 약 두 달째 여행중이라고 합니다..
2006.06.18 -
[프랑크푸르트] 이제 라이프찌히로 떠납니다.
조금 있으면 라이프찌히로 떠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라이프찌히 경기를 보기 위해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한국 사람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가 관문도시이기 때문에 유럽 사람들도 대부분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서 경기 장소로 가는 듯 합니다. 아마 오늘 오후부터는 우리의 2차전 상대인 프랑스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일 것 같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쉼터 하우스' 민박집의 아주머니와 아저씨 덕택에 아주 편안히 있었습니다. 더구나, 오랫동안 유라시아 횡단 여행을 한 후였기 때문에 이곳에서 머문 며칠 동안 그동안의 피로가 어느정도 씻긴 것 같습니다. (사실 머... 첫 경기 승리하면서 피로는 싸~악 없어진거죠 ^^) 민박집의 아저씨가 축구를 아주 좋아하시는 분이어서 저녁에..
2006.06.17 -
[프랑크푸르트] 현지 축구팬들의 전력평가
이곳에서 띄엄띄엄 만나는 외국의 축구팬들의 평가는? 먼저, 대한민국! 그들은 우리가 프랑스를 너무 높게 평가한다고 말합니다. 프랑스가 한국보다 잘하지만 한국이 두려할만큼은 아니라고 합니다. 첫 경기를 통해서 나타난 프랑스, 그리고 그 전부터 이미 프랑스는 우승후보권의 탑 클래스 팀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그리고, 토고를 이기고 승점 3점을 먼저 따낸 것을 높게 평가했고 토고가 전력상 약팀이라고 하지만 후반전에 보여준 팀의 공격력과 그를 바탕으로 역전을 이끌어낸 것은 다른 팀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요약을 해 보면, 토고가 약팀이지만 그들을 이긴 것은 대단한 것이며 반대로 프랑스가 강팀이긴 하지만 두려할 수준은 아니다. (다른 팀들도 한국을 절대 승점 3점의 대상으로 만만하게 보지 않는답니..
2006.06.17 -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과 시내 중심가
6월 16일. 저녁무렵, 아내와 아이를 공항으로 마중나가기까지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가를 둘러보았습니다. 뢰머 광장이라는 곳이 시내의 중심인데 현대적인 건물들도 좀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북적거리는 곳은 대부분 옛날 건물들입니다. (이것도 2차대전 후에 많은 복원을 했답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 뮌헨, 뉘른베르그를 다녔는데 이 중에서 프랑크푸르트가 월드컵 준비를 가장 잘한 것 같아요. 곳곳에 자원 봉사자를 비롯해서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어디가서 버벅대다가 주위를 쓸 둘러보면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기차역, 경기장, 시내... 어디서나! (이런 도시에서 우리의 첫 경기를 한 것은 참 다행 ^..
2006.06.17 -
[프랑크푸르트] 숙소선택 - 민박 vs. 호스텔
이번 월드컵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소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것저것 자료를 뒤져보고, 인터넷에서 미리 여행하신분들의 조언도 참고해서 대략 원칙을 정했습니다. 1)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는 도시에서는 한인 민박을 이용하자 2) 낯설고 불안정한 나라에서는 고급 호텔을 이용하자 3) 독일 내에서 다른 나라의 경기를 보거나 여행을 할 때는 그때그때 적당한 호스텔을 이용하자. 현재까지 경험으로 볼 때는 대략 위와 같은 원칙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2)의 경우에서처럼 고급 호텔을 이용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비해서 현지 물가가 싼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비용면에서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대략 숙소 가격대를 보면 한 사람 기준으로 볼 때, 호스텔은 50유로 안쪽에서 충분히 조건에 맞는 숙소를 ..
2006.06.16 -
[뮌헨] 뮌헨의 명동에 가 보았지요 ^^
6월 15일. 오전에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뮌헨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마리엔 광장 부근을 다녀왔습니다. 뮌헨은 막연히 생각했던 것처럼 큰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독일 제2의 수도'라고 생각했는데 교통이라든가 도심의 편의시설 같은 것은 오히려 프랑크푸르트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무슨 날인지는 모르는데, 마침 6월 15일이 휴일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도심에는 주로 외국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전날 밤에 독일이 멋지게 이기는 바람에 밤새 술을 마셨는지도 모르고... ^^) 뮌헨에서 받은 독일의 인상은 사람과 자전거와 자동차와 기차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도시랄까? 프랑크푸르트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느꼈는데 뮌헨에서는 좀 더 과거와 현재가 잘 어우러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
200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