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육로원정(130)
-
[쾰른] 스위스:우크라이나, 편안한 마음으로 봤습니다.
6월 26 저는 이미 작년에 팀 티켓 패키지로 TST-5 패키지를 구입한 터라서 비록 우리는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예정된 대로 쾰른에서 조 1위 팀(스위스)의 16강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참고] TST-5 TST : Team-Specific Ticket 한국팀을 기준으로 조별예선 3경기와 16강전, 8강전까지 총 5경기를 볼 수 있는 티켓 패키지를 TST-5라고 합니다. TST-6는 준결승까지, TST-7은 결승전까지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자기 팀이 예선에서 탈락할 경우에는 조1위 팀의 경기가 배정되며, 이후에는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승리팀의 경기가 자동으로 배정됩니다. 경기를 보러 떠나기 전에 히딩크 아저씨의 호주팀이 막판까지 선전했으나 후반전 추가시간에 패널티킥을 내주면서 호주에..
2006.06.27 -
[슈트트가르트] 잉글랜드:에콰도르, 팬 페스트 관전 (3)
(계속) 이제 후반전, 다시 기운차리고 일어선 그들은 또다시 열광의 노래를 부릅니다.그리고, 베컴의 골이 터지면서 그 열광은 더해가고 마침내 경기에 승리합니다.자... 본격적인 그들의 놀이는 이제부터입니다. 그래도 잉글랜드 팬들, 승리한 다음에 패자를 건드리지는 않더군요. (만약 그들이 졌다면 어땠을까... 슈트트가르트는 박살났을지도 몰라요. ^_^) 계단에 서서 노래를 부르던 무리는 정말 그곳이 경기장 스탠드는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경기가 끝난 후에는 승리의 노래를 부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그들의 뒤풀이가 어찌나 오래가는지 저는 도저히 끝까지 그 뒷풀이를 볼만한 인내력도 없고 아우그르부르그로 돌아갈 기차시간도 다가오고... 약 30분 정도만 그들의 뒷풀이를 보고 자리를 떴습니다. 뒷풀이 노래..
2006.06.26 -
[슈트트가르트] 잉글랜드:에콰도르, 팬 페스트 관전(1)
6월 25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잉글랜드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보았습니다. 동행중인 인철형과 정훈이는 다행히 미리 티켓을 구했지만 저는 티켓이 없는 상태여서 일단 경기장으로 이동해서 암표라도 구해볼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 FIFA에서 티켓에 여러가지 장치를 해 놓으면서 암표 거래를 막겠다고 공언했으나... 경기장에서는 공공연히 현장에서 티켓이 거래됩니다.) 경기장 가는 길에 지하철을 탔는데 얼마전에 보았던 잉글랜드와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예전 경기와 비교할 때 지하철이 그리 붐비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예선까지만 보고 발길을 돌린 잉글랜드 팬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어쩌면 암표를 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표 거래는 대학시절 청량리역에서 춘천행 기차표를 사본 것 말고는 처음 해보는 짓인..
2006.06.26 -
[아우그스부르그] 슈트트가르트와 뮌헨의 중간쯤 되는 곳입니다.
지금 아우그스부르그에 와 있습니다. 슈트트가르트와 뮌헨의 중간쯤에 있는 도시이며, 양쪽 모두 ICE 고속철을 이용하면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오늘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스웨덴 경기를 볼 생각이었는데 티켓도 구하지 못했고, 어제밤에 심하게 취하는 바람에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경기 시간에 맞춰 하노버에서 이동하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저와 동행하는 (신)인철형과 (양)정훈이는 경기장에서 신나게 경기를 보고 있겠네요. 저는 지금 숙소의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면서 독일 사람들과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긴장이 좀 풀린 탓일까요? 이렇게 맥주 한 잔 놓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남의 경기를 보는 것도 괜찮군요.) 내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에콰도르 경기의 티켓을 구할 수 있을지..
2006.06.25 -
[하노버] 아쉬운 마음으로 하노버에서 발길을 돌립니다.
6월 24일 아침입니다. 한국은 지금 저녁이겠군요.우리의 무한한 열정과 희망을 뒤로 한 채 경기는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어제 밤 늦도록 독한 술을 몇 잔 마셨더니 아직도 머리속이 멍멍하군요.이곳에서도 심판 판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저 역시도 석연찮은 마음이 크지만 심판, 더 나아가서 심판의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기에 우리의 패배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네요.왜 하필이면 우리가 한참 공격을 퍼부으면서 만회골이 거의 다가오는 시점에 그런 판정이 나왔는지 원망스럽기만합니다. 차라리 첫 골을 그렇게 내 주었다면 모를까...우리팀의 가장 확실한 득점원이자 타켓맨인 이동국의 부재도 스위스전에서는 더욱 커보이더군요.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투혼이 무엇인지, 진짜 축구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과..
2006.06.24 -
[하노버] 경기 5시간전, 여전히 스위스판입니다.
현지시각 오후 1시경. 하노버 중앙역 부근의 중심가를 돌아봤는데... 여전히 스위스 팬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거의 10 대 1 수준!) 어제에 비해서는 한국 팬들도 많이 도착하고 있긴하지만 오늘은 확실히 어웨이 경기가 될 것 같군요. 한국 사람들.... 조용히 힘을 비축했다가 경기에서 확 질러 버립시다!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독일 각지의 한국 사람들을 하노버로 불러 모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군요. 그러나, 경기는 경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경기에서나 응원에서나 밀리지 맙시다! 이제 저희도 짐을 챙겨서 떠날 예정입니다. 힘든 어웨이 경기가 예상되지만, 함께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가져올 수 있겠죠? 사람수가 밀린다고 응원과 경기에서 밀리진 않을겁니다. 오늘은 일당 백이닷! 출정합니다~
2006.06.23